2024 프로야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자동 볼 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 ABS의 도입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아직 시험 단계에 있는 이 시스템을 KBO 리그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했을 때 환영의 분위기가 많았지만, 타자들의 다양한 체형과 신체 조건 등을 고려한 스크라이크 존 구현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1군 경기에 도입된 ABS는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심판과 선수들의 불필요한 감정 대립이 사라졌다. 그동안 볼 판정과 관련해 상당한 불신을 받고 있었던 심판들도 그와 관련한 스트레스를 덜 수 있었다. 기계는 최소한 스트라이크존의 일관성을 잃지 않기 때문이었다. 다만, 이전과 달리 이전에는 포수의 포구에 따라 볼로 판정될 수 있는 공이 S 존을 통과하면서..
힘겨운 시즌 초반, 투. 타 불균형과 타선의 부진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에 신인 투수 전미르가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미르는 올 시즌 5번의 등판에서 무자책점 방어율 0를 유지하며 점점 그 비중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미르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가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한 유망주다. 전미르는 뛰어난 신체조건에 투. 타를 겸비한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즉시 전력감보다는 미래가 기대되는 자원이었다. 특히, 프로에서도 투. 타를 겸비한 선수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에 화제가 된 그였다. 실제 전미르를 고교 시절 팀의 중심 타자 겸 에이스 투수였다. 전미르는 마무리 캠프에서도 투. 타 겸업의 의지를 보였고 타자와 투수를 함께 훈련했다. 스프링 캠프에서도..
시즌 개막 후 얼마 안 지난 시점에 롯데와 LG의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다. 롯데는 우완 사이드암 투구 우강훈을 LG로 보내고 LG의 내야수 손호영을 영입했다. 이 트레이드는 롯데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했고 LG는 미래 투수 자원을 더하게 됐다. 롯데가 영입한 손호영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선수다. 손호영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기도 했고 국내로 돌아와 독립 야구단인 연천 미라클 선수로 한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아마 야구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는 내야수였고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비교적 높은 순위인 2차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선수 뎁스가 두꺼운 LG임을 고려하면 의외의 선택이었다. LG 역시 그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었던 것으..
롯데 자이언츠가 2024 시즌 첫 홈경기에서 힘겹게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3월 29일 NC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3 : 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4연패를 끊었고 홈 개막전을 위해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겼다. 롯데는 승리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롯데는 연패 탈출을 위해 로테이션 순서 상 등판 예정이었던 5선발 이인복 대신 1선발 윌커슨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반대로 NC는 로테이션대로 5선발 투수 김시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매치업은 롯데가 우위에 있었지만, 경기는 NC가 주도했다. 시즌 초반 전체적으로 부진한 롯데 타선은 NC 선발 투수 김시훈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출루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득점이 나오..
프로야구가 개막한 이후 세 팀은 아직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와 KT, 키움이 그들이다. 이 중 키움은 올 시즌 분명한 전력 약세로 인해 고전이 예상됐던 팀이었지만, 롯데와 KT는 다소 의외다. 다만, KT는 매 시즌 시즌 초반보다 중반 이후 페이스를 급격히 끌어올리며 상위권에 올라서는 패턴을 보였다는 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롯데는 상황이 다르다. 롯데는 전통적으로 시즌 초반 강세를 보였다. 다만, 지속력 부족으로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지난 시즌 4월을 넘어 5월까지 선두권 경쟁을 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키웠지만, 여름이 되면서 급격히 내림세를 보였고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2024 시즌, ..
3월 23일 개막한 2024 프로야구는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LG와 한화의 개막 2연전이 야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았지만,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개막전도 흥미로운 대진이었다. 두 구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항구인 부산과 인천을 연고로 하고 있고 모기업이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 유통업계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2021 시즌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가 창단되면서 SSG가 공공연히 롯데와의 라이벌 관계를 부각하고 이를 언론들이 크게 보도하면서 묘한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다. SSG가 창단 직후부터 적극적인 마케팅과 차별화된 팬 서비스를 하면서 이는 롯데와 비교되기도 했다. 이 라이벌 관계는 이내 SSG로 그 추가 기울었다. SSG가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