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더위와 함께 롯데의 방망이가 뜨겁다. 롯데는 6월 17일 SK와의 경기에서 홈런 7개를 폭발시키는 등 홈런공장 SK를 장타력에서 압도하며 13 : 7로 승리했다. 롯데는 SK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고 가져가며 한 주를 4 승 2패로 마무리했다. 주중 삼성과의 3연전에서 마운드 붕괴로 팀 분위기가 침체했던 롯데는 타선이 주말 3연전 내내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며 중위권 추격의 가능성을 되찾았다. 한때 선두 두산을 위협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SK는 마운드 부진과 함께 하위권 팀 롯데에게 예상치 못한 시리즈 스윕을 당하며 순위가 4위까지 밀렸다. 홈에서 열린 3연전에서 그들의 장점인 홈런을 앞세운 빅 볼 야구를 구현하지 못하고 도리어 롯데의 홈런포에 마운드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SK에게는 충격..
롯데가 시즌 시작 전 구상했던 팀 전력이 최근 완성됐다. 롯데는 마운드에서 부상으로 장기간 재활 중이었던 박세웅이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했고 FA 외야수 민병헌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부진했던 마무리 손승락도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로서는 완전체 전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롯데는 6월 12일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2 : 4로 패하며 그 의미가 퇴색하고 말았다. 롯데는 초반 2 : 0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타선이 침묵했고 수비 불안에 겹치면서 중반 이후 실점을 거듭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올 시즌 삼성전에 유독 약한 면모를 다시 재현했고 삼성 주전 포수 강민호는 이번에도 결정적인 2타점으로 롯데에 치명상을 안겼다. 롯데는 지난 일요일 4 : 0으로 리드하던 경기가 우천으..
비로 노게임이 선언된 롯데와 KIA의 6월 10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는 롯데의 깜짝 라인업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 경기에서 롯데는 중심 타자 이대호를 3루수로 선발 출전시켰기 때문이었다. 롯데는 3루수 이대호에 1루수 채태인, 부상에서 돌아온 외야수 민병헌을 중견수로 전준우, 손아섭을 코너 외야수로 베테랑 타자 이병규를 지명타자로 타선을 구성했다. 롯데로서는 가지고 있는 엔트리에서 가장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었다. 이는 1번부터 6번 타순까지 좌. 우 조화에 경험까지 갖춘 타순이었다. 가장 이채로운 건 3루수 이대호였다. 3루수 이대호는 분명 낯선 장면이었다. 물론, 이대호가 3루수 경험이 없었던 건 아니다. 이대호는 과거 롯데가 공격야구로 선풍을 일으켰던 로이스터 감독 시절 주..
롯데가 어린이날 황금연휴 홈 3연전을 모두 패하며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서게 됐다. 롯데는 5월 7일 KIA전에서 접전을 펼쳤지만, 경기 후반 수비 불안과 필승 불펜 장시환의 난조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 : 5로 패했다. 15승 17패가 된 롯데는 꾸준히 유지했던 5할 승률이 무너지며 순위도 6위까지 밀렸다. 무엇보다 많은 홈 관중이 들어찬 어린이날 연휴 내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는 점이 더 아프게 다가왔다. 패인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득점권에서 계속되는 타격 부진이 가장 큰 문제였다. 롯데는 주말 3연전 기간 적지 않은 안타를 때려내고 출루도 이루어졌지만, 그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이상하리만큼 득점권에서 롯데 타선은 힘을 내지 못했다. 이는 특정 타선..
이대호의 영입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한 황재균의 빈자리를 메운 것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롯데, 하지만, 이대호 영입에 따른 반작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대호는 풍부한 경험과 여전한 파워, 콘택트 능력까지 겸비한 리그 최고 타자지만, 거구의 체격은 스피드 저하를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이대호의 KBO 리그 통산 도루가 11시즌 동안 9개에 불가하다는 점은 그가 주자로서의 능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다만 워낙 강력한 타격 능력이 이를 만회하고도 남았던 탓에 이 문제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그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르렸을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점이 주루능력이었다. KBO, 일본 리그에서서는 출중한 타격 능력으로 이를 극복했지만, 한층 더 수준 높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루..
화요일 경기 대승으로 주중 첫 경기를 기분좋게 시작한 롯데였습니다. 그 상대가 천적 SK였지만 화요일 경기의 내용만 놓고 본다면 롯데의 상승세가 SK를 넘어서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화요일 경기 패배 이후 전열을 정비한 SK는 저력을 발휘했고 롯데는 SK의 저력에 막히면서 연승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SK는 선발 글로버 선수의 호투와 정대현 선수의 2이닝 마무리, 찬스 때 마다 나온 적시타를 묶어 4 : 2 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선발 사도스키 선수의 호투를 바탕으로 마지막까지 승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SK의 철벽 방패는 롯데의 희망을 끝내 무산시켰습니다. 이기는 법을 아는 SK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한 판이었습니다. 전날까지 높은 집중력을 보이던 롯데 타선이었지만 SK 선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