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LG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양 팀은 롯데 7명, LG 6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고 가용 엔트리를 모두 활용하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승리를 가져갈 기회도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2 : 2 무승부였다. 양 팀은 한 주의 시작을 승리로 열고 싶었지만, 승자는 없었다. 오히려 극심한 전력 소모에 따른 후유증을 걱정하게 됐다. 각각 6이닝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롯데 선발 장원준과 LG 선발 류제국은 호투했음에도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이어 나온 양팀 불펜진 역시 무실점 호투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승리 투수의 주인공은 없었다. LG는 롯데보다 많은 11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득점력에 아쉬움이 있었다. 롯데는 LG보..
2013시즌을 가장 뜨겁게 보낸 팀은 LG였다. LG는 10년을 넘긴 숙원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그에 더해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투. 타의 불균형과 극심한 경기력 기복으로 시즌 후반이 되면 스스로 무너지던 모습을 떨쳐낸 LG는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다. 위기의 순간 팀의 더 똘똘 뭉치는 끈끈한 조직력도 보여주었다. 비록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LG가 지난해 보여준 야구는 과거 LG의 전성기 시절 보여주었던 신바람 야구 그 자체였다. 이런 LG 선전의 밑바탕은 강력한 마운드에 있었다. 해마다 마운드 불안으로 고심하던 LG였지만, 지난 시즌을 달랐다. 팀 방어율은 전체 1위를 기록했고 선발과 불펜진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