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키움의 중심 타자 박병호가 한 경기 4개 홈런을 몰아치며 프로야구 홈런왕 경쟁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박병호는 8월 27일 한화전에서 4개의 홈런포로 7타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팀의 15 : 0 대승을 이끌었다. 이 홈런으로 홈런 수 28개를 기록한 박병호는 같은 팀 외국인 타자 샌즈에 2개 차 앞서며 홈런 부분 1위로 올라섰다. 박병호의 몰아치기로 홈런왕 경쟁구도는 28개의 박병호와 26개의 샌즈가 함께 하는 키움 연합대 24개의 최정과 23개의 로맥이 함께 하는 SK 연합의 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공인구 변경으로 리그 홈런수가 급감하면서 홈런왕 경쟁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경쟁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박병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였고 KBO ..
야구에서 타순 구성의 기본 상식은 빠르고 야구 센스가 좋은 선수들이 테이블 세터라 불리는 1, 2번 타순에 자리하고 장타력을 겸비한 타격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클린업으로 불리는 3, 4, 5 중심 타선에 배치되는 방식이다. 이른 오랜 기간 누적된 데이터에 근거해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이고 지금도 그 원칙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런 타순 구성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테이블 세터진 구성에 있어 2번 타순에 중심 타선에 설 수 있는 거포형 타자들을 배치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는 이미 팀 중심 타자를 2번에 배치하는 일이 많다. 이는 초반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고 상대 팀 투수에 상당한 압박감을 가져다줄 수 있다. 타고 투저의 시대라고 하지만 초반 리드가 승리를 가져올 확률..
SK와 넥센의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 승부가 5차전까지 왔다. SK와 넥센은 각자의 홈구장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시리즈 균형을 이뤘고 마지막 5차전 승부는 SK의 홈구장이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2연승 후 2연패하긴 했지만, SK는 홈구장의 이점을 안고 있다. 넥센의 기세가 상당하지만, SK는 상대적으로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에 있고 특히, 마운드 운영에 여유가 있다. 3, 4차전 부진했던 타선도 홈구장에서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2연패 후 3연승으로 꿈꾸고 있는 넥센은 SK의 유리함을 무력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타선의 분전이 필요하다. 넥센의 3, 4차전 승리의 원동력은 마운드였기 때문이다. 넥센은 3차전에서 선발 투수 한현희와 오주원, 안우진, 이보근, 김상수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조를 풀가동하면..
넥센 그리고 KBO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박병호가 의미 있는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9월 18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두산 불펜 투수 박치국으로부터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올 시즌 40홈런 고지에 도달했다. 이 홈런은 지금까지 은퇴 선수를 포함해 누구도 해내지 못한 3시즌 연속 40홈런이라는 점에서 KBO 역사에 남은 대기록이었다. 무엇보다 이 홈런은 넥센이 중반 이후 마운드가 두산 타선에 무너지며 4 : 7로 리드를 당하며 패색이 짙었던 7회 말 극적인 동점을 이룬 홈런으로 그 의미가 더했다. 박병호의 홈런 이후 넥센은 8회 말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집중 안타를 쏟아내며 3득점했고 10 : 7로 전세를 뒤집었고 그대로 승리를 가져왔다. 넥센은 같은 날 8연패 중이었던 롯데의 덜미를 잡힌 5위 L..
2018 프로야구는 팀 간 성적뿐만 아니라 개인 기록 경쟁에서도 치열한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 홈런왕 경쟁은 SK 선수들의 경쟁 구도에 타 팀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뻔한 결과를 거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 홈런 부분 1위는 37개의 SK 로맥이었지만, 추격자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SK에 입단한 로맥은 지명도가 높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며 홈런 구단 SK의 장타력을 더 끌어올렸다.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성실함과 리그 적응력을 바탕으로 재계약을 따냈다. 재 계약 후 KBO 첫 풀타임 시즌에 도전한 로맥은 리그에 완벽히 적응했고 콘택트 능력까지 향상되며 공포의 타자로 거듭났다. 로맥은 3할 이상의 타율에 4..
KBO 리그 홈런왕 계보를 논하면서 뺄 수 없는 이름 중 하나가 넥센 박병호다. 박병호는 2012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정규리그 홈런왕을 차지했었다. 그 4시즌 모두 30홈런 이상을 달성했고 2014, 2015시즌에는 누구도 하지 못한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박병호는 홈런왕이 부수적으로 챙기는 타점왕도 4년 연속 차지했고 출루율과 장타율, 최다 안타 등 공격 각 부분에서 상위권에 자리하며 수년간 공격 부분 다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기간 박병호는 KBO 리그를대표하는 타자였고 그의 활약과 맞물려 넥센은 강팀으로 자리하며 포스트시즌 단골 진출팀이 됐다. 과거 LG 시절 유망주의 틀을 깨지 못하고 1, 2군을 오가던 박병호를 기억하는 야구팬들에게 박병호의 변신은 놀라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