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포츠 선수든 멋진 선수생활의 마무리를 꿈꾼다. 프로선수들에게는 더 큰 희망이기도 하다. 프로야구도 예외는 아니다. 화려한 은퇴식과 함께 오랜 기간 팬들에 기억되는 선수가 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이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명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선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좋은 성적을 꾸준히 올려야 하고 선수생활을 오래 이어가야 한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기록들도 남겨야 한다. 야구를 오래 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팀 2군까지 50명 안팎의 선수가 해마다 경쟁하는 프로야구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꾸준한 자기관리와 노력이 함께해야 한다. 여기에 소속팀의 좋은 성적이 더 해저야 비로소 그 선수는 레전드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 최근 들어 레전드라 불리던..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막바지, 각 팀은 2013년 시즌을 함께할 선수들을 선택할 시간이 되었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옷을 벗어야 하는 선수들도 있고 새로운 팀에서 새 출발 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중에서 40살을 바라보는 노장 선수들의 거취는 항상 불안하다. 세대교체의 거친 물살을 헤쳐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노장 선수들의 입지는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9구단 창단과 이어질 10구단 창단의 여파는 선수부족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기량이 검증된 노장 선수들을 쉽게 내칠 수 없는 이유다. 상당수 노장 선수들은 팀 잔류를 보장받았다. FA 시장에서도 30대 후반의 홍성흔, 이호준이 호조건에 다년 계약에 성공했다.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받은 탓이다. LG의 최동수는 타고난 성실함과 올 시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