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는 보이는 광경 모두가 버릴 것이 없는 섬이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모습들이 먼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곳입니다. 선 주변을 감싸고 있는 기암괴석, 남해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풍경도 멋지고요. 모 제과업체 광고에 나오면서 소매물도의 아름다움이 알려졌습니다. 이후 점차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예전에 단 하나뿐이었던 식당도 몇 개 더 늘어나고 방문객들을 위한 숙박시설도 들어서고 있습니다. 남해의 외딴 섬이 명소가 되는건 좋지만 그 원형이 훼손되면 곤란하겠지요. 마음 한편에 걱정스러움도 생겨납니다. 소매물도 이 섬을 이루는 또 하나의 아름다움을 담았습니다. 쉴세없이 섬의 바위들을 때려대는 파도가 그것입니다. 소매물도의 명물 등대섬, 건너편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곳을 담기위해 시..
남해의 섬으로 무작정 떠나는 길, 통영에서 배를 타고 소매물도 향했습니다. 항상 그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보기만 했던 곳입니다. 화창한 주말에 새벽길을 달려 통영항에서 첫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바다가 주는 시원한 풍경과 아름다운 섬의 모습을 기대하며서 말이죠. 아직 바다바람은 차갑고 파도는 높았습니다. 1시간이 넘는 항해길은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섬을 찾는다는 기대감은 힘든 여정을 견딜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어둠이 걷혀가는 새벽 통영항 소매물도로 가는 배가 항구를 떠나갑니다. 아직 바람을 차고 물살은 거칠었습니다. 여객선은 이른 아침부터 조업을 위해 나온 어선들과 경주를 하듯 거친 바다를 힘차게 해쳐나갑니다. 주변의 어선들은 망망대해에서 외롭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