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SK의 주중 시즌 첫 만남은 동병상련 팀 간 대결이었다. 양팀은 지난해 PO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친 상위권 팀이었지만, 올 시즌 함께 하위권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었다.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상위권과 격차가 벌어진 양팀이었다. 경기 전까지 6승 8패의 롯데나 7승 9패의 SK 모두 비슷한 위치의 상대를 넘어 5할 승률에 가까워지는 것은 물론,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야 했다. 승리가 꼭 필요한 양 팀의 대결은 접전이 예상되었지만 화요일 내린 내린 비가 변수였다. 양 팀 에이스 투수인 롯데 송승준, SK 레이예스 모두 화요일 등판이 예정되었지만, 뜻하지 않게 등판 일정이 연기되었다. 투수의 투구 감각 유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었다. 이는 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비로 인한 경기순연..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새롭게 시도된 제도 하나가 2차 드래프트다. 40인 로스터에 제외된 선수들을 타 구단들이 지명할 수 있는 것인데 팀에서 빛을 보지 못하던 선수에게는 기회를 팀들에게는 숨어있는 원석으로 발견할 기회가 될 수 있었다. 막상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각 팀들은 뜻하지 않는 수확에 환호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2차 드래프트는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상당수 선수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그 중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김성배는 가장 눈에 띄는 선수다. 계속되는 부상과 부진, 경쟁에 밀리면서 1.5군 신세를 면치 못했던 김성배는 올 시즌 롯데 불펜의 믿을맨 그 이상이었다. 롯데가 큰 기대를 하고 영입했던 두 명의 FA 불펜 투수 이승호, 정대현이 부진과 부상으로 전력에 ..
5월 6일 경기에서 노장 이용훈의 역투와 SK의 실책에 편승한 롯데는 다음 날도 유리한 흐름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의 극심한 부진 속에 롯데는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습니다. 경기 막판 박종윤의 극적인 홈런으로 경기를 반전시켰지만 믿었던 승리 불펜진의 중심인 최대성이 한 주에만 3번 째 구원에 실패하면서 5 : 3의 쓰라린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6이닝 7탈삼진 2실점 한 고원준의 선발 역투와 경기에 승리했다면 영웅의 될 수 있었던 박종윤의 역전 2점 홈런도 무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선제 1점 홈런을 치면서 공수에서 활약한 강민호 역시 주목받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팀 전체 3안타의 부진이 아쉬웠고 불펜 에이스 최대성이 또 다시 홈런으로 무너지면서 다 잡은 승리를 ..
프로야구 FA 계약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두산의 필승 불팬 정재훈과 한화의 노장 포수 신경현이 소속팀과 계약에 합의한 것입니다. 신경현의 경우 한화 잔류가 확실시 되는 선수였기에 큰 반응이 없었지만 정재훈의 전격 계약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시장에서 불펜의 수요가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정재훈은 더 큰 금액의 계약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재훈 긴 협상보다는 두산맨으로 남기를 선택했습니다. 두산 역시 적정한 선에서 그에게 보상을 해주었습니다. 내심 그가 시장에 나오기를 기다리던 팀들은 아쉬움을 마음속으로 삼켜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정재훈의 계약과 동시에 남아있는 불펜투수들의 가치는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SK의 핵심불펜 요원인 작은 이승호와 정대현의 대형 계약 가능성이 더 높아졌..
현대 야구에서 불펜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빠르게 발전되는 타격기술과 함께 보편화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타자들의 힘도 크게 향상된 상황에서 투수들은 타자들과 힘겨운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선발투수의 완투는 점점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 되고 있고 6이닝 3실점 이하의 투구를 퀄리트 스타트라해서 성공적인 선발 투수의 투구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경기 후반을 책임지는 불펜이 승리로 가는중요한 열쇠가 됨을 의미합니다. 우리 프로야구에서도 불펜이 강한팀은 곧 강팀으로 인식되고 있고 실제 상위권에 있는 팀들은 비교우위의 불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2009년 시즌 KIA가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예외가 있었지만 2,000년대 들어 최강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SK와 또 다른 강..
화요일 넥센전에서 한점차의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던 롯데는 수요일 삼성전에서 짜릿한 한점차의 승리를 하면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접전의 경기를 그것도 수 차례 역전패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4 : 3의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과 뒷심이 강한 삼성을 상대로 그것을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승리의 가치는 더했습니다. 롯데의 주 득점루트는 빠른 주자의 기동력과 찬스스 때마다 터진 적시타가 함께 하는 작은 야구였습니다. 로이스트 감독은 필요한 순간에는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면서 1점에 대한 소중함을 선수들에게 인식시켰고 선수들의 주어진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필요한 득점을 만들어냈습니다. 4회 강민호 선수의 희생타, 6회 이대호 선수의 적시타, 7회 전준우 선수의 솔로홈런과 김주찬 선수의 도루에 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