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뜨거운 태양이 힘든건 모든 생명체들이 같겠지요? 그 중에서 따가운 햇살이 가장 반가운 친구들이 있습니다. 가을 수확을 위해 자라고 있는 농작물들이 그들입니다. 그중에서도 빨갛게 아니며 노랗게 익어가는 과일들은 태양이 더 반갑습니다. 여름내 많은 햇살을 받을 수록 그 맛이 더 달고 속이 꽉 차게 되니 말이죠. 언젠가 찾았던 농가에서 담은 머루 익어가는 모습을 끌어 올렸습니다. 비가 촉촉히 내리고 그친 어느 토요일, 비를 맞은 잔디와 열매는 더위를 피해 다시 생기를 찾은 모습입니다. 농가 한편에서 자라고 있는 머루들입니다. 머루는 대게 야생에서만 얻을 수 있은 열매로 알고 있지만 최근 농장에서의 재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안에 함유된 황산화 물질은 노화를 예방하고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
파주하면 연상되는 것이 임진각, 그리고 북한과 접해있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분단의 고통을 간직한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인상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최근 남북 교류가 이어지고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경직된 단어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말이죠. 3월 중순의 일요일, 임진강과 멀지않은 파주 적성면에서 풍겨나오는 와인 향기를 찾아 떠났습니다. 우리 산에서 나는 머루를 재배하고 그것으로 와인과 각종 가공품을 만드는 농가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듯 한 일요일 오후, 자유로를 따라 파주로 향합니다. 그리고 적성면 객현리에 위치한 산머루 농원을 찾았습니다. 커다란 간판이 이곳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이 농가는 일대 15만평 부지의 머루밭에서 생산되는 머루를 이용해서 와인과 즙, 그리고 각종 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