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포츠든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 보다 지키는 것이 힘들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 팀의 타 팀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되고 연구의 대상이 된다. 이런 타 팀의 도전을 이겨내기 위해 최고의 전력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프로야구 삼성은 최고의 자리를 3번 연속 지켜냈다. 올 시즌 삼성은 4번째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주력 선수의 이탈로 조금 불안하게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두터운 선수층에서 끊임없이 선수를 육성하고 있지만, 마무리 오승환과 1번 타자 배영섭의 빈자리는 커 보인다. 배영섭은 이영욱, 정형식 등 재능있는 타자들이 다수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걱정을 덜 하게 하지만, 오승환의 빈자리는 쉽게 채워질 것 같지 않다. 그만큼 오승..
지난 3년간 프로야구의 주인공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지난 3년간 정규리그와 한국 시리즈를 모두 재패한 절대 강자였다. 짜임새 있는 팀 전력 구성과 코칭스탭과의 호흡, 프런트의 지원이 유기적으로 잘 조화된 결과였다. 지난 3년간 탐 팀들은 삼성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언제나 우승은 삼성이었다. 하지만 2013시즌 삼성은 큰 위기를 극복해야 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미미했고 계속된 부상 선수 도미노 현상으로 힘겨운 정규리그를 보내야 했다.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거센 저항에 직면해야 했다. 한 때 1승 3패로 밀리며 4위 두산이 이룰 기적 같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제물이 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마지막 3경기에서 연승하며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 냈지만, 힘겨..
2013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지난해 챔피언 삼성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삼성은 3월 23일 대 KIA전에서 완패당하면서 시범경기 8위로 내려앉았다.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와 함께 꼴찌 다툼을 하는 처지가 되었다. 승패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삼성이 시범경기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은 어느 정도 있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10승 이상을 거뒀던 외국인 투수 2명을 과감히 교체했다. 좀 더 힘 있고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를 선발 투수진에 합류시키기 위해서였다. 여기에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불펜투수 정현욱을 잡지 않았다. 대신 정현욱을 떠나보낸 LG와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대거 보강했다. 2년 연속 우승을 하면서..
2012년 프로야구는 최강팀의 교체가 확실하게 이루어진 시즌이었다. 2000년대 절대 강자였던 SK는 전력 약화를 절감해야 했다. 그런 SK의 자리를 대신한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작년과 올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연속 제패하면서 명실상부한 최강팀으로 자리했다. 올 시즌 삼성은 이변을 허용치 않는 경기력을 내내 유지하면서 우승했다. 타 팀들은 삼성과의 전력 차를 절감해야 했다. 삼성은 선동렬 감독 시절부터 단행한 세대교체가 그 꽃을 피웠고 기존의 강력한 불펜에 선발 마운드까지 리그 최상급으로 거듭나면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타 팀들이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고심하는 사이 삼성은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여름 이후 순조로운 레이스를 이어갔다. 특히 시즌 초반 부진해도 여름부터 치고 나가는 그들만의 ..
많은 사건들이 함께 했던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동안 지난해 우승팀 삼성은 조용했습니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승엽의 영입 있었지만 그의 삼성행은 이미 예상되었던 부분이었습니다. 10억이 넘는 파격적인 연봉 계약을 하긴 했지만 뒤이은 한화 김태균의 연봉 15억 계약에 묻히면서 큰 이슈가 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삼성은 타 팀들을 능가하는 탄탄한 전력으로 비교적 여유있게 우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여세는 아시아 시리즈까지 이어졌고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를 누르고 우승하는 기쁨까지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후 삼성은 타 팀들의 분주함과 달리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팀내 연봉협상 조차 조용하게 진행되었고 외국인 선수 영입도 큰 파장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모두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는 동안 삼성은 어찌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