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건들이 함께 했던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동안 지난해 우승팀 삼성은 조용했습니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승엽의 영입 있었지만 그의 삼성행은 이미 예상되었던 부분이었습니다. 10억이 넘는 파격적인 연봉 계약을 하긴 했지만 뒤이은 한화 김태균의 연봉 15억 계약에 묻히면서 큰 이슈가 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삼성은 타 팀들을 능가하는 탄탄한 전력으로 비교적 여유있게 우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여세는 아시아 시리즈까지 이어졌고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를 누르고 우승하는 기쁨까지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후 삼성은 타 팀들의 분주함과 달리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팀내 연봉협상 조차 조용하게 진행되었고 외국인 선수 영입도 큰 파장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모두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는 동안 삼성은 어찌보면..
올해 한국시리즈는 팽팽한 투수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삼성과 SK타선 모두 아쉬움이 남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투수들의 위세에 타자들이 기를 펴지 못하는 투수우위 현상이 3차전까지 이어졌습니다. 투수전의 묘미와 함께 치열한 타격전도 함께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지루할수도 있는 이전 경기들이었습니다. 4차전은 달랐습니다. 투수들의 공에 적응한 양팀 타자들은 그 어느 때 보다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수 차례 찬스와 위기가 반복되는 타격전 양상의 경기였습니다. 모처럼 양팀 타자들이 힘을 낸 경기, 결과는 힘에서 우위를 보인 삼성의 승리였습니다. 삼성은 초반에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8 : 4 로 4차전을 잡았습니다. 3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현대 야구에서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단 1이닝을 투구하는 투수지만 팀의 승리를 마지막으로 지켜낸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도 힘든 일입니다. 이런 부담을 이겨내고 오랜 기간 특급 마무리 위치를 지킨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닙니다. 2000년대 들어 최강 마무리를 지켰던 한 선수가 또 다른 부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삼성 오승환 선수가 그 선수입니다. 2000년대 선동열 감독이 이끌던 삼성의 지키는 야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던 오승환 선수는 2005년 삼성 입단 이후 줄곳 삼성 불펜의 최후의 보루, 경기의 종결자로 큰 활약을 해왔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무심한 표정은 그를 돌부처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했습니다. 오승환 선수의 완벽한 마무리는 삼성..
2011년 시즌을 앞두고 감독교체를 통한 팀 변화를 시도한 두 팀이 있습니다. 롯데와 삼성이 그렇습니다. 비교적 팀을 잘 이끌어 오던 전임감독과의 결별은 팬들에게 다소 이의로 받아들여졌고 구단의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했습니다. 이러저런 평가에도 두 팀은 변화를 통한 팀의 더 큰 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시즌 중 전임 선동렬 감독과 5년 장기 계약을 했던 삼성의 감독 전격 교체는 아직도 그 과정에 의문을 품고 있는 팬들이 많습니다. 삼성 야구의 체질을 변화시켰던 선동열 감독의 후임으로 감독 경험이 일천한 류중일 감독을 선택한 것도 의외의 결정이었습니다. 외적인 요인이 감독 교체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가 하는 의문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삼성은 큰 폭의 변화를 택했고 지키는 야구로 인식되던 그..
연말 프로야구를 강타하는 뉴스가 또 하나 터졌습니다. 별 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삼성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감독교체가 발표된 것입니다. 팀을 떠나게 된 선동렬 감독이나 새롭게 선임된 류중일 신임 감독모두 그 사실을 사전에 잘 알지 못할정도로 갑작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비록 한 차례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긴 했지만 우승 2회에 꾸준히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어온 선동열 감독의 퇴진은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선동렬 감독의 사임이 발표되긴 전까지 이러한 결과를 예상한 이는 없었습니다.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외국인 선수 영입이나 코칭스탭 개편 모두 선동렬 감독이 주도하고 있었고 그 역시 내년 시즌 더 좋은 성적을 위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말에 단행된 삼성그룹 임원진 인사를 통해 김응룡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도 프로야구 순위 싸움은 더 뜨겁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선두 SK의 독주는 여전하지만 그 페이스는 전반기 보다 떨어져 있습니다. 주전들의 부상 도미노 현상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재현되면서 힘이 다소 떨어졌습니다. LG와의 전격적인 트레이드로 그 빈자리를 빠르게 메우면서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있습니다. SK가 다소 주춤하는 사이 2위 삼성은 6월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패배를 모르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무적 행진은 멀게만 보이던 SK와의 격차를 추격 가능권으로 만들었습니다. 올 시즌 SK의 강력한 대항마로 예상되던 두산은 투타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3위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삼성의 상승세를 따라 잡기에는 다소 힘이 부치는 인상입니다. 이렇게 1, 2,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