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어느날, 시원한 계곡이 그리웠습니다. 설악산으로 향했습니다. 정확히 설악산 울산바위를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미시령 휴게소에서 전경을 담았습니다. 저 멀리 오늘의 목표지점인 울산바위가 보입니다. 지금은 터널이 생기고 도로가 생겨 이 곳을 찾는 이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대시 조용히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담은 울산바위의 전경입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하늘을 찌푸려있습니다. 구름이 피어오르는 울산바위의 전경이 운치있습니다. 설악 매표소에서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장미철 후덥지근한 날씨가 쉽지 않은 산행을 예고합니다. 신흥사를 지나 오래된 다리를 지나 길을 재촉합니다. 시원한 계곡물이 산행의 피곤함을 덜어줍니다. 지난 가을에 보았던 설악의 맑은 계곡물..
갑자기 겨울의 문턱에 다다른 느낌입니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는데 가을이 너무 빨리 떠나가는 듯 하네요. 아마 지금쯤 설악산에도 단풍이 지고 하얀 눈이 쌓여 있겠네요. 제가 갔을 때의 모습이 설악의 마지막 가을이었던 것 같습니다. 설악산 산행 중 마지막으로 담은 천불동 계곡입니다. 계곡 사이 절벽에 단풍이 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 단단한 바위틈에서 어떻게 그 생명력을 유지하는지 대단하다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맑은 계곡물은 또 하나의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와 모여진 물들이 계곡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맑아 손을 대기에도 아깝더군요. 천불동 계곡을 따라 가면 대청봉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 여정에 긴 시간이 필요한 탓에 도전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름다운 계곡의 풍경과 ..
설악산 곳곳에 멋진 폭포들이 많습니다. 소공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비룡폭포가 있습니다.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곳에 위치한 그 곳으로 또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설악의 계곡을 따라 물이 흐릅니다. 이 흐름을 따라 올라가면 비룡폭포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 동안 비가 오지 않아 그 양은 많지 않지만 세찬 물결은 계곡의 고요를 깨뜨리고 있었습니다. 가는 길 곳곳에 작은 웅덩이들이 있습니다. 용이 계곡을 따라 승천하다 잠시 쉬었다 가는 곳이었을까요? 경사가 심한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저 쉼없는 흐름이 이 계곡을 멋지게 조각했을 것입니다. 굽이치는 물결을 따라 계속 위로 향했습니다. 얼마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산에서의 거리는 도시와 너무 다릅니다..
설악의 단풍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비선대에서 왼쪽 능선을 따라가면 천불동 계곡을 지나 대청봉으로 오른쪽 오르막으로 가면 금강굴로 갈 수 있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가장 거리가 짧은 금강굴로 향했습니다. 비선대에서 금강굴까지 거리는 600미터, 저 깍아지른 절벽에 작은 암자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오르막 600미터는 평지의 그것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가파른 길이 이어집니다. 중도에 다시 내려가는 분들도 있고요. 철제 계단을 따라 올랐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너무나 아찔했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구간은 콘크리트 계단이 있습니다. 그 경사가 상당하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올라왔는데 비선대까지의 길은 그저 하이킹 정도였습니다. 공원 관리..
설악의 단풍은 지고 있지만 마지막 남은 아름다움은 여전했습니다. 설악 소공원에서 비선대, 비선대의 기암괴석와 어울리는 단풍은 제 눈을 너무나 즐겁게 했습니다. 비선대에 도착하자 형형색색의 나뭇잎으로 덧칠한 나무들이 저를 맞이합니다. 저 험한 바위 틈에서 생명력을 유지하는 나무들은 올 가을에도 가을 빛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 나무들은 척박한 이곳에서 그 삶을 이어올 수 있을까요? 기암괴석이 이룬 아름다움에 가을색으로 물든 나무들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전설에는 이 곳에서 선녀가 하늘로 승천했다고 하는데요. 그 경관이 너무나 멋지기에 가능한 예기겠지요? 바위에 세겨진 많은 이들의 이름에서 선조들이 이 곳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비선대 계곡물을 제 마음속에 담아..
큰 마음 먹고 찾은 설악산, 멋진 모습을 기대했지만 설악의 단풍도 이제 거의 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었던 낙엽들이 하나 둘 지고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외설악 등반이 시작되는 소공원, 이곳에도 낙엽들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저번 주말이 단풍의 절정이었다고 하는데 설악의 가장 아래까지 내려왔네요. 좀 더 가까이 가 보니 단풍 나무도 그 빛이 바래져 있었습니다. 제가 설악을 좀 더 일찍 찾았어야 했나 봅니다. 절정이 지난 단풍을 담아야 했으니 말이죠. 등산로의 낙엽들은 많이 시들어 있었습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나무들은 매달린 낙엽이 버거운 듯 합니다. 낙엽들이 말라 자꾸만 땅으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남아있는 단풍의 빛을 찾아보았습니다. 노랗게 물든 낙엽들이 있었고 또 다른 붉은 빛의 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