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른 추석을 맞이했습니다. 햇 과일이나 곡식들을 만나기가 빠듯한 추석이었습니다. 잦은 폭우와 태풍이 농작물 수확을 방해하기도 했고요. 이상기후 속에서도 농작물들은 결실을 맺고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가을의 수확물들을 가지고 추석 차례상으로 차리고 풍요로운 가을을 서로 나눕니다. 봄 부터 수확을 위한 긴 여정을 보낸 논에서는 수 많은 황금알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쌀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가을이 되면 초록의 벼는 누렇게 벼 낱알을 만들어 냅니다. 황금색의 벼는 우리 민족의 가을을 상징하는 풍경입니다.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황금 들판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풍요롭게 합니다. 새벽 이슬이 낱알들을 촉촉히 적셔주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기 전에 깨끗히 단장시켜 주는 것일까요? 농촌을 여기저..
제가 살고있는 김포시 고촌읍(전에 면이었지만 읍으로 승격했습니다.)은 서울과 경기도 사이에 어찌보면 애매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내로 나간다고 하면 김포시 보다 서울이 더 가까운 곳이지요. 그렇다고 도시의 면모를 지닌 것도 아닙니다. 곳곳에 있는 아파트들을 빼고나면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입니다. 벼 농사를 짓는 논이 곳곳에 있는 곳이지요. 제 발길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도 황금의 물결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근처 논에있는 벼들이 황금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이삭이 패인 모습을 담은지 얼마 안 되었는데 짧은 시간에 엄청난 변신을 했습니다. 이삭이 익어가면서 그 무게가 무거운지 벼는 자꾸만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있습니다. 가을의 햇살은 벼를 계속해서 금색으로 덧칠하게 만들고 있더군요. 논둑길을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