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과 LG의 주말 엘넥라시코 드라마의 주인공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일요일 경기에서 불펜 투수로 깜짝 기용된 강윤구의 호투와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조화 속에 LG에 11 : 2로 대승했다. 넥센은 주중 NC에 연패당하면서 4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고 1위 삼성과 1.5경기 차를 유지하며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팀의 계속된 내림세를 끝냈다는 점에서 승리의 의미가 더했다.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며 선두권을 위협하던 LG는 넥센에 시리즈를 스윕 당하면서 승승장구 분위기에 제동이 걸렸다. LG는 금요일 불펜이 붕괴되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여기에 계속된 부진에도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던 선발 투수 주키치가 초반 무너지면서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다는..
넥센과 LG의 금요일 경기는 양 팀 통틀어 26개의 안타가 나온 치열한 타격전이었다.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초반에 무너졌고 불펜은 바쁘게 움직였다. 넥센은 6명이 LG는 9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가용할 수 있는 라인업이 총동원되었다. 절대 져서는 안 되는 승부였다. 두 팀의 대결을 왜 엘넥라시코라 하는지 보여주는 접전의 승자는 넥센이었다. 넥센은 패색이 짙었던 8회 말 공격에서 4번 박병호의 극적인 동점 홈런과 신출귀몰한 작전, LG 불펜진의 난조를 틈타 5득점 하면서 전세를 뒤집었고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12 : 10으로 LG에 승리했다. 넥센은 최근 포수로 출전하지 않았던 이성열을 경기 막판 포수로 기용해야 할 정도로 연패 탈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승리로 결실을 맺었다. LG는 초반 화력대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