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담았던 농촌의 모습을 하나 소개하려 합니다. 인터넷으로 예산 삼베길쌈마을을 검색하면 이곳을 찾을 수 있는데요.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삼베실을 뽑는 장면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농촌 마을의 작은 비닐 하우스안에서 작업장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당혹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꽤 이름이 있는 곳이고 체험마을인데 정리되지 않는 모습에서 실망감도 들었습니다. 이날은 사실 예정에 없던 방문이라 준비가 전혀 안되었습니다. 삼베실을 만들어 내는 작업을 하는 분들로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옛날에 이런 작업을 하면서 꾸미거나 하지는 않았겠지요? 아마도 일상의 모습으로 작업을 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모습이 진정한 농촌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들 들었습니다. 시작된 작업이 계속 이어집니다. 비..
올해 4월에 충남 예산의 여러 농가들을 다녀왔었습니다. 그때 고구마 순을 심는 장면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고구마 순을 심는 과정을 하나로 묶어 보았습니다. 이제 하나하나 과정을 쫓아가 보겠습니다. 고구마 농사는 이 순들을 밭에 심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심는 작업은 사람의 손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아무것도 없는 드 넓은 대지에 트랙터가 다니면서 밭을 갈고 고랑을 만듭니다. 사람들은 그 트랙터를 따라 순을 심습니다. 이 순간 만큼은 기계와 사람이 혼연 일체는 되는 시간입니다. 해가 저편으로 기울고 지면서 일하는 손길은 더 빨라 집니다. 일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연로하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일을 하실 분들도 점점 줄어드는 실정이라고 하네요. 우리 농촌의 어두은 현실에 잠시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