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FA 시장에서 의도된 것은 아니었지만, 선수를 맞교환했다. 삼성은 LG 선발투수 우규민을 영입했고 LG는 삼성 선발 투수 차우찬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각각 지명할 수 있는 보상 선수까지 고려하면 2대2 트레이드가 성사된 셈이다. 당연히 이런 변화에 대한 손익을 따지는 이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일단 상대적으로 젊고 좌완에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차우찬을 영입한 LG의 전력 상승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 대부분 여론이다. FA 계약금액에서도 차우찬은 4년간 95억이었고 우규민은 4년간 65억원이었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 차우찬은 FA 투수 빅3에 포함되었고 우규민은 그렇지 않았다. 삼성이 차우찬의 높은 계약금액에 부담을 느껴 우규민을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설도 있었다. 삼성이..
주말 3연전 2경기에서 접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시리즈 스윕의 기회를 잡았던 롯데는 그 기회를 너무 쉽게 날렸고 LG는 7월 내내 계속되던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7월 10일 경기에서 원정팀 LG는 선발 투수 우규민의 6.2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이 빛나는 호투와 진해수, 신승현 두 불펜 투수의 무실점 이어던지기에 힘입어 롯데에 6 : 0으로 완승했다. LG는 6연패에서 벗어났고 5위권과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줄였다. 최근 개인적으로 4연패에 빠지며 부진했던 LG 선발 우규민은 모처럼 만의 호투로 위기의 팀을 구하며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우규민은 주심의 넓은 스트라이크 존을 최대한 활용하는 투구로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그의 투구는 대부분 낮게 형성됐고 우타자 상대 슬라이더와..
프로야구에서 투수의 보직은 선발과 불펜으로 구분된다. 불펜투수 중 마무리, 중간 셋업맨, 롱맨으로 역할이 세분되지만, 기본적으로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는 그 역할이나 경기에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 충분한 휴식일이 보장되지만,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선발투수와 짧은 이닝동안 힘을 모아 던지는 불펜 투수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투수의 분업화가 뚜럿해진 현대 야구에서 선발에서 불펜으로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오랜 기간 그 역할을 하고 있었다면 변화가 더 어려워진다. 몸을 만드는 것부터 마음가짐도 새롭게 해야 한다. 특히나 공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투수이기에 보직 변경은 어떻게 보면 큰 모험일 수도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변신에 성공하며 야구 인생을 새롭게 여는 ..
주중 첫 2연전을 연승으로 마치고 만난 롯데와 LG의 잠실 경기는 양 팀 선수들의 승리의지가 충돌하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양 팀은 롯데 14안타, LG 13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에서 활발한 모습이었고 이런 공격을 막아내는 마운드와 연이은 호수비도 돋보였다.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었던 경기는 경기 9회 말 LG 공격에서 나온 전준우의 기적 같은 끝내기 수비로 롯데의 5 : 4 승리로 마감되었다. 롯데는 최근 연패에 빠진 4위 넥센과의 승차를 반게임으로 좁히며 4위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선발 송승준은 6이닝 4실점 했지만, 관록의 투구로 수차례 위기를 견뎌내며 시즌 6승에 성공했다. 마무리 김성배는 전준우의 호수비 도움속에 시즌 22세이브를 수확했다. 황재균, 전준우는 각각 3안타를 기록하며 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