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한 해의 첫 날이지만 세상을 담담하게 주말을 시작할 뿐입니다. 저 역시 그 담담함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고요. 새로운 한 해에 대한 설레임이 점점 덜해가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세상의 치열함 속에서 감성이 메마른 것일까요? 아니면 여유가 없어진 것일까요? 언젠가 담았던 회사 담벼락 덩쿨의 모습입니다. 척박한 환경이지만 여름이면 녹색으로 담을 감싸던 모습이 시멘트벽의 삭막함을 덜어주었습니다. 이 덩쿨이 이런 모습을 보이기 까지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앙상한 줄기만을 드러낸채 봄을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요. 그 잎이 시들면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야 하기도 합니다. 그 위에 이렇게 눈이 쌓이면 겨울의 또 따른 풍경이 되기도 합니다. 같은 장소..
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 해 였습니다. 조심스럽게 시작한 블로그가 미약하지만 발전되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뭔가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기애 뜻 깊은 한 해 였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 편의 아쉬움은 여전합니다. 제가 원했던 모든 목표들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이겠지요. 아직은 제 부족함이 많았기 때문이겠지만 말이죠. 2011년 제 부족함이 하나하나 메워지는 한 해를 소망해 봅니다. 이 곳을 찾은 모든 분들도 2010년의 아쉬움을 저 편으로 보내고 희망 가득한 2011년을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이전에 담았던 해지는 풍경들로 2010년에 대한 작별 인사를 대신하..
올 겨울은 가는 한해가 무척이나 아쉬운가 봅니다. 폭설과 강추위로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흘러 2010년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 있느냐는 노래가 있지요? 그 어떤 힘도 시간이 흘러가는 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가 봅니다. 2010년, 제가 활동했던 농식품부 디지털 홍보대사일도 마무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일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생활에 찌들어 있던 저에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자극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담았던 사진들 중 우리 농업인들의 땀의 결실들만 따로 모아 보았습니다. 가을 빛과 닮은 감 익은 풍경입니다. 잘 익은 탐스러운 복숭아의 모습도 마음을 풍성하게 했습니다. 새벽 햇살을 맞은 사과는 더 붉은 빛을 ..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모두가 행복해야할 시기지만 올해도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은 경기, 국내외의 우울한 소식들이 자꾸만 마음을 움츠려들게 합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사진을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올 겨울 추운 날씨에 귀차니즘이 발동한 탓인지 겨울 풍경들을 많이 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사진들을 뒤적이다 풍성함을 줄 수 있는 장면을 찾았습니다. 호랑이보다도 무섭다는 곶감이 만들어지는 장면이 그것입니다. 주황의 감들이 건조를 위해 덕장에 걸렸습니다. 이 감들은 겨우내 건조되어 곶감으로 그 모습을 바꾸게 됩니다. 예쁘게 깍인 감들이 탐스럽고 예쁩니다. 그 모습들이 마치 황금을 메달아 놓은 것 같습니다. 덕장 양편에 걸린 감들은 이 길을 터널과 같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탐스..
서울에도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지난번에는 새벽에 내려 그 풍경을 잘 보질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한 낮에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차를 가지고 출 퇴근 하시는 분들에게는 곤혹스러운 모습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저도 그 부류지만 눈 오는 모습이 아직은 저에게 큰 즐거움입니다. 잠시 눈 오는 회사 주변 풍경을 작은 카메라로 이것 저것 담아 보았습니다. 옥상에서 본 풍경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내리는 눈에 도시가 잠겨버린 듯 합니다. 창 밖 풍경은 내리는 눈을 좀 더 가깝게 보여줍니다. 함박눈이 왜 이리 반가운지 아직 철이 없어 그렇겠죠. 1층 주차장으로 내려왔습니다. 날이 아주 춥지 않아 눈은 내리면 바로 녹아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온 세상이 깨..
남해군을 특징짓는 새로운 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일전에 남해군 팸투어때 소개한 남해바래길이 그곳입니다. 총 4개코스로 이루어진 남해바래길은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남해바다에 면한 풍경과 어촌의 모습, 남해를 대표하는 다랭이 논과 밭이 만들어낸 농촌의 풍경이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남해를 찾아 방문한 길은 드 넓은 고사리 군락이 인상적이었던 고사리길이었습니다. 작은 어촌마을에서 바래길은 시작됩니다. 평화로운 어촌의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남해의 해풍을 맞고 자라는 밭들이 만들어낸 농촌의 풍경을 지나 그 여정이 시작됩니다. 바래길은 조상 대대로 이어진 길입니다. 어떠한 인위적인 손길이 가해진 길이 아닙니다. 남해를 지키온 분들의 일상이 묻어있는 길입니다. 그 길을 따라 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