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중요한 일은 다음 시즌을 함께 할 선수들과의 연봉협상이다. 구단들은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 협상을 마무리하고 시즌 준비를 원활히 하려 한다. 하지만 연봉 협상 과정은 구단의 생각과 달리 난관에 부딪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난 시즌 활약이 뛰어났던 선수들의 인상폭에서 삭감 대상 선수들의 삭감폭에서 구단과 이견을 보이고 연봉협상이 길어진다. 선수 에이전트 제도가 본격화되면서 협상은 더 치열하게 전개되는 분위기다. 이 와중에도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한 구단도 있다. 키움이 그중 한 구단이다. 키움은 연봉협상에서 활약도에 따라 그 차이가 분명했다. 이번 연봉 협상에서도 키움은 입단 4년 차인 외야수 이정후에게 41% 인상된 5억 5천만 원의 연봉을 안기며 그의 가치를 분명히 했다. 입단 ..
스토브리그 기간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내년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FA 시장은 대형 선수들의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그 끝을 향하고 있고 신임 감독 선임에 이은 코치진 개편, 외국인 선수 영입 등 작업이 한창이다. 과감한 트레이드의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런 분주한 스토브리그 분위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는 내부의 문제로 한 발 멀어져있다. 히어로즈는 시즌 후 신인 감독을 선임해야 했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유력 후보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지만,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대표이사 공백 상황도 길어지고 있다. 키움은 올해 안에 대표이사 선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신임 감독 선임도 함께 늦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키움은 감독 공석 상태로 마무리 훈련을 했다. 더 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시작을 알린 와일드카드전에서 4위 LG가 5위 키움을 누르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4위로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전에 나선 LG는 2번의 대결에서 1승 또는 1무승부만 해도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이에 맞서는 키움에게는 2연승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양 팀은 치열했던 2위 경쟁에서 시즌 막바지 밀리면서 와일드카드전에 나서는 상황이었다. 여전히 마음속에 남은 아쉬움을 빨리 털어내는 것이 필요한 양 팀이었다.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어느 팀이 보다 더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경기에서 양 팀은 선발 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대결을 했다. LG 선발 투수 켈리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키움 선발 투수 브..
프로야구 정규리그 2위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던 키움이 상황을 반전시키고 있다. 키움은 10월 16일과 176일 두산과의 경기에 연이어 승리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키움은 5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고 2위 LG와의 간격은 반게임차로 좁혔다. 불과 얼마 전까지 각종 악재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던 키움으로서는 극적인 반전이다. 키움은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 손혁 감독이 돌연 사퇴했고 그 배경을 두고 큰 논란이 있었다. 올 시즌 감독에 취임했던 손혁 감독이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다는 점에서 자진 사퇴가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상당했다. 이 과정에서 키움의 실질적인 경영자라 할 수 있는 허민 이사회 의장에 비난 여론이 커졌다. 그의 과거 행적도 비난에 포함됐다. 손혁 감독이 팀을 ..
올 시즌 중간 부진한 외국인 선수들의 교체 시기에 가장 주목받았던 선수는 키움에서 영입한 내야수 러셀이었다. 러셀은 메이저리그 시카고컵스의 주전 내야수로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고 20대의 젊은 나이에 메이저리거로서 커리어를 쌓았던 선수였다. KBO 리그에서 뛸 만한 레벨이 아니라는 평가가 다수였다. 하지만 러셀은 부상과 개인적이 문제로 지난 시즌 팀에서 주전 입지가 흔들렸고 올 시즌 새로운 팀을 찾는 과정에 있었다. 러셀에게 코로나 사태는 큰 악재였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하염없이 연기되고 스프링 캠프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못하는 상황에서 소속팀이 없었던 러셀은 메이저리그 계약이 어려웠다. 경기 공백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의 메이저리그에서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러셀에 키움이 계약을 시도했다...
프로야구 2위 경쟁 중인 키움의 손혁 감독이 돌연 사임을 발표하고 팀을 떠났다. 키움은 치열한 순위 경쟁의 한복판에 팀을 이끌어왔던 수장을 잃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잔여 경기 일정을 남긴 키움은 김창현 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10월 7일 NC전 직후 이루어졌고 그런 징후도 없었다. 사임 발표도 전격적이었다. 손혁 감독은 성적 부진이라는 이유를 들었고 더 공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그의 사퇴의 변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키움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도 1위 경쟁에서 밀리긴 했지만, 2위 경쟁 중이다. 키움의 올 시즌 우승후보의 면모를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한 건 투. 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