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그 중에서도 벚꽃 터널로 유명한 쌍계사 가는길 곳곳에 녹차밭이 많이 있었습니다. 녹차밭 하면 전남 보성을 많이 떠올렸는데 위도상으로 비슷한 위치의 하동에도 녹차가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신록의 녹음은 지고 있지만 하동의 녹차밭은 아직 초록의 빛 그대로입니다. 잘 정돈된 화려한 녹차밭은 아니지만 자연과 어울리는 모습이 편안한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산 비탈에도 녹차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동이 녹차밭은 인위적이기보다는 자연 속의 일부분 같은 느낌입니다. 초록의 녹차밭 아래 계곡은 겨울로 겨울로 그 모습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흐르는 물이 시간의 흐름을 재촉하는 듯 합니다. 시들어 가는 억새들을 따라 걸었습니다. 물살을 따라 멀어져 가는 가을을 좀 더 마음속에 잡아두고 싶었습니다. 쌍개..
하동군 농가 방문중에 마음이 젊은 네분의 농업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근 지역이 대부분 딸기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요. 이 분들은 새롭게 부추를 시설재배하고 계셨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홍보 등에 필요한 프로필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자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 하시더니 나중에는 자신만의 포즈로 자세를 잡으시더군요. 이정도면 하동의 농업인 F4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지요? 하우스 안에는 부추가 부드러운 잔디처럼 자라고 있었습니다. 부추는 동의보감에 '간의 채소' 라 기록될 만큼 간 기능 개선에 좋다고 합니다. 고 그 안에 들어있는 아릴성분은 소화를 돕고 장을 튼튼하게 하며 강정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본초강목' 등 옛 문헌에도 몸을 따듯하게 하고 비뇨기 계통 기능 향상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