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정규리그 1위 NC와 정규리그 3위 두산의 대결로 확정됐다. NC는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고 두산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성과에 더해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보통 한국시리즈 대진은 정규리그 1위 팀의 우세를 예상하게 된다. 정규리그 1위 팀은 와일드카드전부터 플레이오프로 이어지는 포스트시즌 대결이 이어지는 기간 충분한 휴식을 할 수 있고 상대팀의 전력을 분석할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프로야구 역사에서 정규리그 1위 팀들은 대부분 한국시리즈 우승을 가져왔다. 하지만 NC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절대 우세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 상대가 두산이기 때문이다. 두산은 6년 연속 ..
두산과 키움의 한국시리즈 1, 2차전은 많이 이들의 예상대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양 팀은 서로에서 일방적인 경기 흐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치열했던 1, 2차전은 승자는 한 팀이었다. 두산은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7 : 6, 2차전은 6 : 5, 9회 말 끝내기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무패의 절대적 우위를 확보했다. 키움은 1차전과 2차전 모두 경기 후반 승리를 눈앞에 두었지만, 수비 실책과 믿었던 불펜진의 난조, 두산의 뚝심에 밀리며 포스트시즌 상승세의 동력을 잃고 말았다. 키움은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반전을 기대해야 하지만, 분위기를 두산에 내줬고 1, 2차전 총력전으로 마운드의 소모가 많았다는 점이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1차전과 2차전은 두산과 키움 모두 마운드 운영이 계산과..
10월 22일부터 시작하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두산의 관록과 키움의 상승세가 맞서는 대결이다. 두산은 2017년, 2018년 한국시리즈 패배의 아픔을 이번 우승으로 털어내려 하고 있고 키움은 야구 전문 기업 히어로즈 역사에 남은 첫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양 팀의 승부는 역시 마운드 대결이 큰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정규 시즌보다 단기전에서 마운드는 승리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두산과 키움은 수준급 투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두산의 투수들은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했고 키움의 투수들은 엔트리 투수들을 모두 활용하는 역할분담으로 포스트시즌 피로를 최소화했다. 체력 부담은 있지만, 경기 감각은 두산 투수들보다 우위에 있다. 마운드의 중심이 될 1차전 선발 투수로 두산은 올 시..
2018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올 시즌 내내 타 팀을 압도하는 전력으로 선두를 질주했고 큰 위기 없이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위 SK와의 승차는 14.5경기로 엄청난 차이였다. 두산의 독주 탓에 올 시즌 순위 경쟁의 관심은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5위 경쟁에 모아질 정도였다. 그만큼 정규리그에서 두산은 강력했다. 두산은 특유의 화수분 야구를 기반으로 한 풍부한 선수 자원과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구단 운영으로 장기 레이스에서 최적의 팀을 만들었다. 베테랑과 그들을 위협하는 신진 세력의 경쟁과 조화는 시즌 내내 팀 내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너지 효과를 만들었다. 외국인 타자의 활약이 사실상 없었음에도 그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마운드도 단단했다. 특히, 선발 마..
정규리그 2위 SK의 이변 연출이 눈앞에 다가왔다. SK는 11월 10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에 4 : 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들었다. SK는 6, 7차전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한국시리즈의 승자가 된다. 두산은 남은 2경기 모두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이는 한국시리즈가 시작하기 전과는 전혀 다른 흐름이다. 정규리그 1위 두산은 2위 SK에 무려 14.5경기를 앞서 여유 있는 우승을 했고 충분히 한국시리즈에 대비했다. 포스트시즌의 경험도 풍부한 두산이었다. 공. 수의 조화는 물론이고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 후랭코프가 이끄는 마운드도 단단했다. 상대 팀 SK는 플레이오프 5차전의 접전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했다. 어떻게 보면 SK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에 관..
올 시즌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SK의 가장 큰 고민은 불펜진이었다. 타선은 홈런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상. 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폭발할 수 있는 홈런 타선의 위력은 큰 장점이었다. 선발 투수진은 원투 펀치 김광현, 켈리에 박종훈, 문승원까지 확실한 4인 로테이션을 갖췄다. 하지만 불펜진은 의문이 있었다. 마무리 신재웅은 정규 시즌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 투수 경험이 그에게 처음이었다. 신재웅 외에도 불펜진을 구성하는 선수들 상당수가 경험이 부족했다. 베테랑 윤희상이 있지만, 그 역시 불펜 투수로 포스트시즌 나선 건 처음이었다. SK는 준비기간 불펜진의 새로운 카드로 외국인 투수 산체스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산체스는 올 시즌 초반 선발 투수로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