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에서 감독은 매우 영광스럽고 개인 커리어를 빛나게 하는 자리지만, 그에 비례해 성적에 대한 압박과 부담이 가중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실제 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묻는 가장 1순위기가 감독이다. 이에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는 감독이 부지기수다. 시즌 중 경질되는 일도 자주 볼 수 있다. 프로야구도 예외는 아니다. 2023 시즌을 앞두고도 4명이 새롭게 감독으로 선임됐다. 한 팀에서 오랜 기간 감독 자리를 지키는 건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심지어 좋은 성적을 내고도 경질되는 게 감독직이다. 2023 시즌 프로야구에서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는 두 명의 외국인 감독이 있다. 롯데 서튼, 한화 수베로 감독이 그들이다. 두 감독은 최근 2년간 소속팀 성적 부진으로 고심해야 했다. 물론,..
프로야구에서 롯데와 한화는 현시점에서 대표적인 리빌딩 구단이다. 두 구단은 전력 강화를 위해 FA 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큰 투자를 하기도 했고 수차례 감독 교체를 하기도 했다. 대표이사와 단장도 교체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투자 대비 그 효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부족한 선수층과 비효율적인 구단 운영 등 성적 부진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두 구단은 큰 변화를 모색했고 실행에 옮겼다. 강력한 리빌딩이 들어갔다. 롯데와 한화는 그 배경은 다르지만, 젊은 단장을 선임했고 그 단장이 팀 변화를 주도했다. 구단 시스템이 정비되고 2군 육성을 위한 투자가 강화됐다. 선수 육성을 위한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이와 함께 외국인 감독과 코치진을 대거 영입했다. 두 구단의 단장과 감독은 사실상 공동 운명체로 엮여..
2020 시즌은 한화에서 기억하기 싫은 시간이었다. 한화는 프로야구 최다 연패인 18연패와 동률을 이루며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투. 타의 균형을 완전히 무너졌다. 2018 시즌 한화를 정규리그 3위에 올리며 리더십에서 호평을 받았던 레전드 출신 한용덕 감독은 시즌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났다. 한화는 2군을 총괄하던 최원호 감독 대행 체제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그들의 연패는 계속됐다. 자칫 연패 신기록을 달성하기 직전 한화는 가까스로 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연패 탈출 이후에도 한화는 반전하지 못했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에서 코치진을 대거 교체하고 무기력증에 빠진 팀에 자극을 주기 위해 1군을 선수들을 대거 2군에 보내는 파격도 시도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여기에 외..
최하위 한화의 변화 시도가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시즌 최악의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던 한화는 시즌 초반 한용덕 감독을 경질했고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보냈다. 그 과정에서 다수의 유망주들을 1군에 포함하고 베테랑들을 전력에서 배제하는 등 리빌딩을 본격화했다. 시즌 후반기 베테랑들을 다시 1군 엔트리에 포함하며 경기력을 회복하려는 움직임도 있었고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기도 했다. 3할 승률로 걱정이었던 한화는 한때 9위 SK를 바싹 추격하는 등 상승 반전의 가능성도 보였다 한화는 3할 승률을 넘기며 프로야구 역사에 남은 최악의 시즌은 면했다. 하지만 리빌딩 기조를 더 본격화하 했다. 다수의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그 규모는 상상 이상이었다. 한화의 선발 라인업에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