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금빛 활주로가 하늘에 만들어 졌습니다. 실제 그렇게 된다면 동화가 현실이 되는 것이겠지요? 매일 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아침 풍경을 담다가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른 아침, 붉게 물든 대지가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이런 모습은 다른 사진에서도 자주 볼 수 있지요? 잠깐 사이에 구름이 하늘을 덮었습니다. 긴 띠가 만들어져서 하늘에 밸트를 두른 듯 합니다. 새들이 저 구름위로 날아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구름을 발판삼아 높이 높이 하늘로 향합니다. 비행기가 높은 곳으로 날아 오르기 위해 활주로에서 도약하듯이 말이죠. 하늘에 생긴 활주로는 시간이 지나자 그 모습이 사라져 갑니다. 김포의 하늘이 먼 길 온 철새들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준 활주로라 그럴까요? 그 유효 기간은 그리 길지..
금민철 대 글로버 양팀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두산은 SK에 크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두산 타자들의 선전 여부가 승부의 키가 아닐까 하는 예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승부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두산 금민철 선수는 5회까지 SK 타선은 꽁꽁 묶었습니다.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선발 대결에서 우세를 보였습니다. 1실점을 했지만 수비 실책에 의한 것으로 비 자책이었습니다. 그의 공은 빠르지도 위력적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준 플레이오프부터 자주 사용한 컷 패스트볼이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타자 앞에서 꿈틀거리는 금민철 선수의 컷 패스트볼은 SK 타자들의 방망이를 수 차례 부러뜨리면서 집중타를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느린 변화구를 섞는 완급 조절 ..
언젠가 갔었던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의 모습들입니다. 아주 가까운 곳에 휴전선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지금은 수도권 전철이 연결되어 그 거리가 더욱 더 가까워 졌습니다. 평화누리 공원을 가기전 횡단보도 앞에 조형물이 서로의 손을 맞 잡고 있습니다. 서로 잡은 손은 평화를 상징하는 듯 합니다. 이곳에 가는 분들이 꼭 담아오는 풍경이지요? 공원 한편에 있는 호수가 하늘을 비추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과 바람에 날리는 하얀 구름이 멋지게 어울립니다. 넓은 공원의 전경입니다. 사람들은 시원한 풍경속에 작은 구성원 같습니다. 그들의 휴식이 편안해 보입니다. 커다락 조형물이 언덕위에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그 크기가 거대한 석상같이 큽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왜소해 보이..
가을의 심한 일교차가 안개 낀 아침을 자주 만듭니다. 제가 사는 김포가 원래 안개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구요. 안개 낀 아침, 주변을 담아 보았습니다. 주변 공원으로 가는 길, 안개가 도로에 내려앉았습니다. 오늘은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네요. 조심스럽게 안개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늘 보던 차량 도로가 달리 보입니다. 가려져 있는 모습에서 뭔가 신비스러운 느낌이 드네요. 이래서 가수들이 분위기 있는 노래를 부를 때 무대에 안개 효과를 내는 것일까요? 공원의 오르막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안개 속을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듯 보입니다. 앞에 가는 어르신을 따라 발걸음을 옮깁니다. 주변의 숲도 안개로 쌓여 있습니다. 저 안에서 산신령님이라고 나올 듯 오늘의 숲은 동화속의 한 장면같이 보입니다..
인천 세계도시축전도 이제 얼마 안 남았네요.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행사인데 신종플루에 최근 비행기 추락사고까지 터지면서 관람객이 예상보다 부진한 듯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둘러본 곳 중에 아프리카관이 인상깊었습니다.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가면이나 그들의 생활상이 담겨있는 조각품들을 보면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 아프리카 여인의 나무조각이 있습니다. 자꾸 보니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사람 형상을 한 돌 조각품, 나무 조각품을 만났습니다. 어떤 것은 외계인이 연상될 정도로 그 모습이 기묘합니다. 재미있는 표정들을 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하회탈을 연상시키는 해학적인 얼굴들입니다. 길쭉한 모양의 조각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재미있기도 했지만 정교한 솜씨가 엿보입니다. 아프리카 각 부족들이 ..
두산과 SK, 그들이 다시 만났습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두 팀이 이번에는 플레이오프라는 낯선 곳에서 승부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의 거센 돌풍에 흔들렸던 양팀이지만 SK는 시즌 막판 19연승으로 두산은 롯데와의 준 플레이오프에서 그들이 강팀임을 입증했습니다. 그런 두팀이 만나는 5판 3선승제의 대결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 집니다. 두산과 SK는 팀 구성이나 운영에서 비슷한점도 많고 뚜렸하게 다른 점도 있습니다. 우선, 선수의 구성에서 두팀은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적은 편입니다. 내부에서 키워낸 선수들이 끊임없이 주전들을 위협하고 그들이 없을 때 빈 자리를 메우면서 내부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팀 내에는 항상 긴장감이 넘치고 경기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