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시즌 롯데는 정규리그 8위라는 아쉬운 성적에 더해 오랜 세월 팀 간판선수로 활약했던 조선의 4번 타자. 프로야구의 레전드 이대호의 은퇴라는 또 다른 아쉬움을 함께 했다. 이대호는 은퇴 시즌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은 활약을 하며 중심 타자로 팀 타선을 이끌었지만, 그의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소원이었던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가 되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 했다. 이대호는 그의 은퇴 경기 무대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아닌 포스트시즌 경기가 되었으면 하는 또 다른 바람을 가졌지만, 그마저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대호의 은퇴와 함께 함께 2017 시즌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이후 또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시즌을 보내야 했다. 2023 시즌 롯데는 이대호라는 큰 존재가 없는 ..

오로지 승리만을 추구한다는 모토로 시작한 예능 같지 않은 스포츠 예능, 최강야구가 그들의 공약을 마침내 달성했다. 최강야구의 프로야구 구단 '몬스터즈'는 32회에서 7할 승률에 필요한 21번째 승리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시즌 1에서 치르는 30경기를 두 경기 남겨둔 시점에 몬스터즈는 시즌 7할 이상의 승률을 확정했다. 몇몇 독립리그, 대학야구 리그 선수들이 더해지긴 했지만, 대부분 선수가 40살을 훌쩍 넘기도 은퇴 후 상당 기간 야구에서 멀어졌던 선수들로 구성된 팀으로서는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다. 몬스터즈는 애초 7할 승률 달성을 목표로 하긴 했지만, 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설왕설래 하는 모습이었다. 그들과 대결하는 팀은 모두 현역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이었고 몬스터즈 선수들은 경기 감각이나 ..

KBO 리그 야수 중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현역 선수를 꼽으라면 키움의 이정후와 KT 강백호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두 선수는 우투 좌타의 공통점에 프로에 데뷔한 연차도 비슷하다. 선인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실력으로 입증했고 빠르게 팀의 중심 타자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이제는 국가대표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22 시즌 두 선수의 처지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정후는 타격 부분에서 5개의 타이틀을 차지하며 정규리그 MVP에 올랐고 팀의 젊은 리더로서 리더십도 발휘했다. 다수의 주력 선수들이 팀을 떠난 키움에서 이정후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도 충분한 자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는 그동안의 활약과 지난 시즌의 성적을 더해 올 시즌 ..

최근 추신수의 작심 발언으로 2023 WBC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추신수는 우리 야구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거침없이 밝혔다. 그 파장은 매우 컸다. 특히, 안우진의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한 발언은 상당한 논란을 불러왔다. 그의 발언 이후 언론과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추신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하게 일어났다. 오랜 세월 메이저리그에서 생활한 추신수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말이었지만, 우리 정서와 현실에는 부합하지 않은 발언이었다. 그 파장이 커지자 추신수 발언의 직업 당사자인 안우진까지 다시 한번 사과를 말을 해야 했다. 추신수는 인터뷰 과정에서 가볍게 한 말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우리 야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하면 말의 무게를 충분히 고려해야 했다. 이로 인해 추신수는 그동안 꾸준히..

중국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사실상 경제 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상해는 현대 중국 경제 발전을 상징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지도자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 정책의 시작도 상해에서 이루어졌고 상해는 세계 그 어느 대도시와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세계적 도시다. 이렇게 화려함의 도시 상해지만, 이 도시의 역사는 서양 열강에 침탈당했던 중국의 마지막 왕조 청나라 말기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 공화정이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그 역사를 시작한 곳으로 우리 역사에서도 의미가 큰 도시다. 상해가 근. 현대사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던 1840년 제1차 아편 전쟁에 그 배경이 있다. 영국이 대 청나라 무역 역조를 개선하기 위해 아편, 마약을 중국..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가장 보편적으로 붙는 별명은 보살팬이다. 한화 팬들은 한화의 성적과 상관없이 매 시즌 뜨거운 응원을 보내기 때문이다. 한화 팬들이 경기 후반 외치는 '최강 한화'라는 육성 응원은 KBO 리그의 대표적 응원의 풍경이다. 한화팬들에게 한화는 최강 팀이기도 하고 '최강 한화'라는 말속에는 한화가 최강팀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도 가득 담겨있다. 하지만 이런 한화 팬들의 마음과 달리 한화는 최근 10 시즌 동안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최하위를 기록한 대표적인 약 팀이다. 2022 시즌에도 한화의 성적은 가장 아래에 있었다. 그에 더해 2020 시즌부터 3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도 더해졌다. 프로야구 초창기 대표적 약팀이었던 삼미 슈퍼스타즈의 정규리그 최다 연패인 18연패로 동률을 이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