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바다의 섬 아닌 섬인 거제도, 이 거제의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거제도 노자산 정상으로 오르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최근에는 거제의 명소 학동몽돌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학동고개에 만들어진 케이블카를 이용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그곳으로 향할 수 있다. 높은 곳에서 본 거제도의 바다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차로 꼬불꼬불 길을 조금 올라가긴 했지만, 도착한 케이블카 출발 지점은 넓은 주차장이 있어 자차 이용에 부담이 없었고 자동화된 발권 시스템이 있어 케이블카 이용에도 막힘이 없었다. 요금은 어른 왕복 기준으로 15,000원으로 다소 높다고 느낄 수 있지만, 꽤 긴 거리를 이동하고 정상에서의 풍경을 보니 가격에 대한 부담도 사라졌다. 조금 더 스릴을 ..

한반도 최 남단에 자리한 섬이고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 그리고 유리한 자치시이기도 한 거제도는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현장이었던 6.25 한국 전쟁 당시 사용됐던 거제도 포로수용소가 있었고, 한편으로서는 다른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조약돌이 해안선을 이룬 몽돌 해수욕장,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멋진 바다 풍경, 울창한 산림까지 다양함이 있는 섬이다. 이제는 다리가 놓아지고 육지가 되면서 많은 이들이 찾는 남해안의 여행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섬에 한 사람의 의지도 쌓인 구조물이 있다. 사람들은 이 섬을 매미성이라 부른다. 매미성은 2003년 9월 상륙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로 인해 삶의 터전이 파괴된 거제 주민이 어떠한 태풍에서 무너지지 않은 성을 짓겠다는 의지로 축조를..

한국적인 멋을 지난 대표적인 관광지가 된 전주 한옥마을은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이후 국. 내외 여행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 한때 지역의 특색이 사라지고 상업화된 풍경에 비판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과거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특색 있는 여행지로 재조명되면서 코로나 이전의 북적이던 모습을 되찾았다. 얼마 전 찾았던 전주 한옥마을은 평일이었지만, 많은 방문객들이 있었다. 조선 왕조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경기 전, 근대 건축 양식을 담고 있는 전동성당, 잘 보존되어 있는 한옥들의 모습은 과거 이곳을 찾았을 때와 변함이 없었다. 다만, 곳곳에 자리한 카페들과 가게들의 모습이 한옥마을과 잘 어울리지 않는 부분은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방문자들의 동선에 따라 길이 잘 정비됐고 편의시설이 확충되면서 편의성이 ..

북한과의 접경지로 팽팽한 긴장감 가득한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강원도 철원군이 최근 여행지로의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철원과의 교통망이 한결 편리해지면서 수도권을 포함해 타 지역 사람들의 접근성이 좋아졌고 철원만이 가진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지가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 철원의 명승지 중 하나인 고석정 인근에 멋진 꽃밭이 만들어졌다. 5월 20일부터 6월 18일까지 개장하는 고석정 꽃밭이 그곳이다. 애초 이 꽃밭은 5월 초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이상 기후로 인해 봄철 저온현상이 지속하면서 꽃들의 개회가 늦어졌고 개장 시기도 함께 늦어졌다. 대신 5월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시범운영 기간으로 무료입장이 가능했다. 유료 입장이 이루어져도 그 금액의 절반은 철원..

일본 여행을 소개하는 콘텐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건 온천이다. 일본은 온천의 나라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곳곳에 온천이 있다. 그 온천을 중심으로 온천 마을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 일본의 온천마을을 과거 그들의 전통방식을 잘 보존한 곳이 많고 그 독특함으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이 일본의 온천을 방문한다. 일본의 온천은 척박한 자연의 산물이기도 하다. 일본은 환태평양 지진대를 관통하고 있고 수많은 활화산이 활동하고 있는 거대한 화산섬이다. 지진과 화산은 예로부터 일본인들의 삶을 위협하는 재해의 근원이었고 공포의 대상이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본에서 대형 지진이 일어났던 장소들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

최근 교통망이 확충되면서도 수도권의 중요한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강화도는 그 주변 섬들 또한 새로운 여행지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그중 교동도는 군사 분계선에 인접한 지리적 환경 탓에 오랜 세월 세상과 단절된 섬이었다가 최근 다리가 놓이고 외부 방문자들에 대한 통제가 완화되면서 새로운 감성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 존재가 알려진 초기 교동도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오랜 세월 각종 개발이 제한된 탓에 과거 우리 생활상이 그대로 보전됐고 그 모습 자체가 레트로 감성을 자극했다. 예능 방송 등을 통해 그 존재가 점점 알려지고 사람들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교동도는 은둔의 섬에서 감성 여행지가 됐다. 최근 교동도는 기존 레트로 관광지에서 지역의 특성에 맞는 여행지가 새롭게 더해지며 사람들의 발걸음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