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의 장르 파괴가 일반화된 요즘, 예술의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다. 그 속에서 기존 틀을 깨는 예술 작품들도 아웃사이더의 틀을 벗어나 대중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대표적인 아웃사이더 예술 장르인 그라피티도 대중성을 더하고 있다. 그래피티는 대표적인 비주류 장르의 예술로 거리의 벽면에 기존 미술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래커 등을 활용한다. 벽화와는 전혀 다른 재료에 표현의 형식도 단순하면서도 파격적이고 그래픽 작품을 보는 듯하다. 과거 그래피티는 낙서로 폄하되고 도시의 골칫거리로 치부됐지만, 최근에는 그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하나의 예술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그래피티에 대한 관심을 더 키운 인물이 뱅크시다. 그는 작품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철저히 익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얼굴 없는 예술..
6.25 한국전쟁은 우리 현대사의 큰 비극이었다. 3년여의 전쟁 기간 국토는 황폐화됐고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그 전쟁의 상처는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휴전 협정은 계속되는 전쟁의 비극을 멈추게 했지만, 전쟁을 멈추게 한 건 아니었다. 한반도의 허리는 남. 북의 경계를 이루는 거대한 경계선이 그어졌다. 육지에는 긴 철책선이 만들어졌고 바다와 하늘도 자유로이 오갈 수 없게 됐다. 남. 북은 휴전선을 경계로 각각 2KM의 완충지대, DMZ으로 불리는 비무장지대를 설정했다.하지만 비무장지대라는 말이 무색하게 남. 북한의 비무장지대에는 엄청난 화력의 군사 관련 시설이 위치하고 중무장 상태로 상호 대치중이다. 남한에는 남방 한계선과 인접한 지역을 민간인 통제구..
봄의 절정이라고 하는 5월, 화창한 날씨가 사람들을 밖으로 밖으로 이끌고 있다. 가끔 날씨가 심술을 부리기도 하지만, 봄은 어느새 절정을 넘어 여름에 바통을 넘기려 하고 있다. 어쩌면 이미 여름이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이제 봄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귀해지고 있다. 그 소중한 봄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던 풍경을 담았다. 서울 대공원 장미원, 맑은 날씨 속 장미를 포함해 꽃들 가득한 정원의 모습이 봄이 절정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조각과 함께 장미꽃 핀 작약 조경 작품들 조경 작품 하나 더 숨어있는 꽃들 꽃이 아닌 반영이상하게 주말마다 비가 내렸던 5월, 소중한 어린이날 연휴마저 허무하게 날리게 했던 5월이었지만, 그 한가운데에서 모처럼 유유자적한 ..
종잡을 수 없는 봄날의 연속이다. 어느 날은 여름과 같은 더위가 밀려오고 다시 서늘한 아침저녁의 기온이 찾아온다. 이상기후라 말할 수도 있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다. 이상한 날씨도 반복되면 일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웬만한 변덕으로는 이상기후라는 말을 하기 어렵다. 2024년 4월, 이상하게 더웠던 일요일 오후 영종도를 지나 무의도의 한 해수욕장을 찾았다. 과거 무의도는 배를 차고 가거나 밀물 때는 끊어지는 도로를 지나 찾아야 하는 곳이었다. 이제는 영종도에서 무의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건설되면서 한결 자가용으로 가기 편해졌다.수월해진 접근성과 함께 무의도의 또 다른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아픈 현대사를 담고 있는 실미도 유원지에서 조금 더 남쪽으로 향하면 만날 수 있는 하..
2024년 4월,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났다. 3월부터 선거 운동의 열기로 가득했지만, 막상 선거가 끝나자 우리의 삶은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은 그 일상 속에 빠르게 묻히고 있다. 그런 감정의 여운을 가지기에는 사람들의 삶이 많이 힘들고 미래가 불투명하기도 하다. 그래도 4월에 사람들은 활짝 피어난 꽃을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가질 수 있다. 해마다 일어나는 연례 행사 같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꽃들의 개화 일정에 맞게 나들이 일정을 잡고 그 장면들을 즐긴다. 만개한 봄꽃 사이에서는 나이도 성별도 상관없이 즐거운 사람들이다. 이는 어쩌면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희망적인 이미지와 꽃이 주는 화려함과 밝은 이미지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반대로 그..
조금 늦게 찾아온 봄, 봄꽃도 예상과 달리 개화 일정이 늦어졌다. 지난해에는 너무 빠른 개화로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하더니 올해는 느려지면서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그래도 봄은 왔고 멋진 봄꽃들이 사람들을 밖으로 이끌고 있다. 그리고 수도권의 중요한 벚꽃 명소인 과천 서울 대공원에도 꽃들이 만개했다. 지난 주말 찾은 대공원은 말 그대로 활짝 피어난 벚꽃의 순백 물결 속에 사람들이 함께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그 물결 속에서 잠시 벚꽃핀 장면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호수를 따라 걸으며 코끼리 열차 다시 걷다 보면 연못 수양벚꽃 놀이공원 롤러코스터 스카이워크 조화 모처럼 꽃으로 가득한 세상 속을 걸을 수 있었다. 하지만 4월은 이런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함께 하고 있다. 아름다움 이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