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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의 장르 파괴가 일반화된 요즘, 예술의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다. 그 속에서 기존 틀을 깨는 예술 작품들도 아웃사이더의 틀을 벗어나 대중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대표적인 아웃사이더 예술 장르인 그라피티도 대중성을 더하고 있다. 

그래피티는 대표적인 비주류 장르의 예술로 거리의 벽면에 기존 미술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래커 등을 활용한다. 벽화와는 전혀 다른 재료에 표현의 형식도 단순하면서도 파격적이고 그래픽 작품을 보는 듯하다. 과거 그래피티는 낙서로 폄하되고 도시의 골칫거리로 치부됐지만, 최근에는 그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하나의 예술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그래피티에 대한 관심을 더 키운 인물이 뱅크시다. 그는 작품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철저히 익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얼굴 없는 예술가다. 그의 작품은 일관적으로 사회 부조리에 대한 저항과 반전,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뱅크시는 작품 활동을 하는 데 있어 공개적인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전혀 예상하지 않은 장소에서 돌발적으로 작품을 그리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기행에 가까운 그의 작품 활동은 그의 작품에 대해 대중들이 더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이제 뱅크시는 그 존재가 누구인지를 떠나 그의 의도와 상관없이 매우 대중적인 예술가가 됐다. 그의 작품은 큰 유명세를 치르고 있고 엄청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이 그려진 건물이나 주택마저 가치를 크게 인정받는 게 현실이다.

 

 

 

 

이런 뱅크시의 작품을 서울 한복판에서 다양하게 살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종로구 인사동에 자리한 예술공간인 그라운드 서울에서 지금도 진행 중인 리얼 뱅크시 전시는 뱅크시의 작품 세계를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다. 

실제 전시회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그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전시관 전층을 활용한 전시는 뱅크시의 작품들은 각 주제별로 정리해 그의 작품관에 대한 이해를 보다 쉽게 해주고 있었다. 

 

 

전시관 입구에서

 

 

 

저항,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담은 꽃을 던지는 남자 

 

 

반전의 메시지

 

 

희망이 사라져 가는 청년 세대들을 의미하는 듯 한 작품

 

 

매우 더럽고 비 위생적인 박멸해야 할 대상인 쥐, 뱅크시는 이 쥐를 작품의 소재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인간들은 과연 쥐들 이상으로 이 지구를 위해 살아고 있는 것인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자본주의, 더 풍요로워진 세상이지만, 빈곤의 문제는 더 커지고 있다. 전쟁의 위험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자본주의의  풍요 그 이면의 문제를 뱅크시는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존재가 된 인간, 파괴된 생태계의 문제는 결국 인간들도 파멸로 이끌 수 있다. 원숭이가 목에 걸고 있는 피켓의 글은 인간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풍자, 사회의 권위와 가치관이 무조건 옳은 것인지 뱅크시는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뱅크시가 참여한 상업적 창작물, 뱅크시는 익명성을 유지하면서도 관련 제품 등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사회적 약자를 돕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기존 예술에 대한 통쾌한 한방, 뱅크시는 그의 작품이 고가에 낙찰된 경매장에서 작품을 바로 파쇄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뱅크시는 작가의 유명세와 기존의 틀에 박힌 작품에 대한 평가, 독점적인 미술계의 관행에 대해 이 퍼포먼스로 강하게 조롱했다. 

 

 

전시회 곳곳에 숨은 그림들



언론이나 미디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했던 뱅크시의 작품을 차분히 살필 수 있었다. 그의 작품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뱅크시가 어떤 예술가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으로 다양성이 보다 존중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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