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경남 통영 출사 때 지역 수협의 협조를 얻어서 멸치잡이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멸치잡이 어업을 정확하게 말한다면 기선권현망어업이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물을 거대한 보자기 같이 만들어 물고기 어군들을 몰아 가두어 올리는 것인데요. 통영 지역에서는 멸치잡이를 관장하는 기선권현망어업조합이 있어 바다에서 멸치잡이와 가공, 상품화 경매 과정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그 조합의 협조를 얻어 바다에서 멸치를 잡는 과정을 하나하나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 장면들이 먼 기억속2009년의 한 장면이 되었네요. 그 때는 사진에 흥미를 느껴 이것저곳 마구 다녔었는데 사진 실력이 없어 자충우돌 하던 시절의 기억들도 다시 떠올려 보면서 그 때의 장면들을 수정 보완하여 다시 끌어올려 보았습니다. 배가 하얀 포..
지난 번 산청의 곶감 말리는 농가의 풍경을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곶감을 주제로 한 산청의 곶감 축제 현상의 사진입니다. 산청의 곶감을 알리고 지역 주민들의 모일 수 있는 화합이 장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산청은 예로부터 곶감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은 상주곶감을 많이 알고 있지만 산청 역시 감재배 면적이 넓고 곳감 역시 많이 생산됩니다. 지역의 기후, 토양이 감 나무가 자라기에 좋은 조건이기도 합니다. 한 겨울 속 작은 다리를 건너 만난곳은 시골의 장터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시골장의 북적임속에 이곳에서 곶감축제가 열리고 있음을 플랜카드가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감과 관련된 아이디어 상품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곶감을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껍질을 깍는 일은 기계들이 대신하고 ..
예전에는 추운 겨울 즐길 수 있는 과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요즘에는 하우스 농사가 보편화 되면서 사시사철 각종 과일을 먹을 수 있지만 말이죠. 겨울에 과일이 귀했던 시절, 곶감은 겨울에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과일 중 하나였습니다. 호랑이가 온다는 말에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던 아기가 곶감이라는 말에는 울음을 멈췄다는 우화가 있습니다. 그만큼 곶감이 귀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가을에 수확한 곶감을 말리는 과정을 수 차례 반복해야 만들수 있는 곶감, 곶감은 각 지역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경남 산청에서 본 곶감은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산청에서 열리는 곶감 축제를 가던 길에 우연히 곶감을 만드는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산청의 어느 농가에 곶감 말리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추운 날씨였..
우리 고유 한의학의 역사는 상당합니다. 하지만 한의학 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허준, 더 나아가면 이재마 정도입니다. 허준의 동의보감도 사실은 예로부터 전해오던 다양한 의서들을 집대성한 것입니다. 그런 한의학의 여러 모습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경남 산청군의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산청한의학박물관이 그곳입니다. 지리산에서 뻗어나온 산세가 가져온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전시물이 함께 하는 곳이었습니다. 지난 초 가을 찾아간 산청한의학 발물관은 멋진 산세가 어우러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 산골에 자리한 현대식 건물이 이채롭습니다. 산청 한의학박물관은 우리 한의학의 과거의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과거 우리 선조들의 사..
가을비 답지 않은 많은 비로 가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쇼 윈도의 옷들은 겨울옷으로 바뀌어 가고 단풍들도 짙어집니다. 가을의 청명함을 느끼기엔 올 해 날씨가 정말 변덕이 심합니다. 그래도 가을을 알려주는 이들이 있어 지금이 가을임을 느끼게 합니다. 그 중에서 코스모스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입니다. 경남 하동의 어느 작은 역에서 코스모스들이 가득 핀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길을 따라 황금색의 들판도 함께 담을 수 있었습니다. 경암 하동의 북천역은 코스모스 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 인근의 논에 코스모스를 심어 가을이면 장관을 연출하는 곳입니다. 이젠 가을의 멋진 여행코스로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코스모스 축제때는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하는 곳이고요. 제가 찾았을 때는 축제가 이미 ..
여름의 길목, 농촌이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벼 농사가 시작되야 하고 각종 밭 농사가 지금 시작됩니다. 농촌이 한 해가 진짜로 시작되는 셈이죠. 도시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떠나기 좋다고 합니다. 농촌에선 그런 즐거움들이 남의 나라 이야기입니다. 경남 의령의 도로를 달리다 시작과 끝이 함께 하는 곳을 만났습니다. 모내기를 위해 물을 댄 논의 모습은 마치 거대한 바다와 같습니다. 주식은 쌀을 생산하는 곳이 또 다른 바다라는 말이 틀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모판에는 모내기를 위한 모가 자리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기계들이 모내기, 추수 등의 일을 합니다. 그래서 인지 모들도 반듯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다소 늦은 모내기를 하는 농촌의 마을을 평화롭습니다. 논 물에 비친 또 다른 풍경도 따뜻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