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이 지나고 들쑥날쑥한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는 가 하면 다시 따뜻한 날이 찾아오고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하루하루의 연속이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경각심을 가지게 된 지구 온난화와 기후위기의 영향이 우리 삶의 풍경들을 바꿀 수 있고 바꾸고 있음을 실감하는 겨울이다. 올 겨울은 또 어떤 이상 기후가 사람들을 놀라게 할지 걱정이 앞서기도 하다. 12월 14일은 폭설의 날이었다. 아침부터 흐렸던 하늘에서 많은 눈을 내렸다. 눈이 내리면 이래저래 불편함이 많고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걸 알지만, 아직도 눈 내리는 풍경은 색다름으로 다가온다. 오랜만에 사진기를 들고나가 그 눈 내리는 날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거리를 걸으며 바퀴 자국이 남긴 그림 놀이터 산책로 인적..

김포의 대표적 벚꽃 명소인 금파로 벚꽃나무길이 있습니다. 계양천을 따라 형성된 이 길은 오랜 수령의 벚꽃나무가 긴 터널을 이루기도 하고 산책로를 따라 심어져 있습니다. 봄이 되면 벚꽃들로 가득한 길이 멋진 장관을 이룹니다. 최근에는 그 존재가 많이 알려져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벚꽃 명소가 됐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벚꽃이 피는 시기, 지역 축제가 열려 흥겨운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했는데 최근 2년간은 그런 기회가 없었습니다. 대신 조용히 벚꽃길을 즐길 수 있어 그 멋을 보다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올봄에도 계양천 벚꽃 나무길에는 벚꽃들이 만발했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지나 그 꽃이 다 지고 사라졌지만, 그 기억은 남아 있습니다. 특히, 긴 벚꽃 터널길은 시시각각 벚꽃이 ..

예년보다 늦게 찾아와서 많은 사람들이 조바심을 냈던 벚꽃의 하얀색 물결이 기억 저편으로 멀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 역시 초록이 하얀 빛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의 서늘함이 시원함으로 따스함으로 바뀌어 감과 동시에 일상의 색은 초록으로 변해갑니다. 올해는 매일매일 달라지는 주변 벚꽃 풍경을 가능하면 모두 담아보려 했습니다. 절정이 되기 전, 절정, 그리고 떨어지는 꽃잎이 흩날리는 풍경까지 여러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중에서 벚꽃잎이 날리는 장면들을 먼저 끌어왔습니다. 피면서 멋지고 떨어지면서도 멋진 자태를 남기는 벚꽃의 마지막 아름다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벚꽃 가로수 길에서 일상과 함께 산책로 하나 산책로 둘 초록과 흰색의 조화 작은 날개짓 개천변 눈이 내리 듯 벚꽃 터널 벚꽃 그리고..

4월 김포에서 봄꽃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늦은 봄꽃과의 만남이지만, 기다림이 더 길어 더 반갑습니다. 여기저기 봄꽃 명소들이 많지만, 김포에서 소소하게 봄꽃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인천 서구와 맞닿아 있는 가현산도 그중 한 곳입니다. 이곳에는 매년 정상 부근에서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며 멋진 장관을 보여줍니다. 산행이 크게 어렵지 않고 인근 김포 신도시가 인근에 있어 교통 접근성도 좋아졌습니다. 과거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명소였지만, 진달래 풍경이 여러 경로로 알려지면서 봄이면 많은 이들이 가현산을 찾습니다. 저도 매년 이곳에서 진달래 가득한 풍경으로 담곤 합니다. 올해도 그 모습을 담았습니다. 인근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사람들의 움직임에 이끌려 가는 길에 만난 안내..

서해바다와 접하는 도시 김포는 수도권에 자리하고 있지만, 농촌의 풍경이 공존하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금쌀로 대표되는 벼농사가 아직 활성화되어 있는 탓일 수도 있고 서쪽으로는 강화도와 만나고 북쪽으로는 북한과 접하며 남북 대치의 최일선에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김포에서 최근 색다른 느낌의 생태공원이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포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한 산인 애기봉에 만들어진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그곳입니다. 이곳은 민통선에 자리하고 있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과거 이곳에서는 애기봉 전망대가 있어 안보관광지로 사람들이 방문하긴 했지만, 긴장감 가득한 장소로 무거운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최근 이곳에 기존의 전망대 대신 현대식 건물로 전망대를 만들고 새롭게 전시관을 건설해 공원..

5월의 폭설 소식도 들리는 이상 기후가 보이기도 하지만, 우리 일상은 봄의 절정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초록의 빛은 더 진해지고 화창한 햇살로 가득한 날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양지에서 오래 있으면 약간의 더위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전히 멀리 떠나기 어렵지만, 주변 가까운 공원에만 가도 봄 느낌을 마음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김포한강조류생태공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기존의 공원과 달리 겨울이면 철새들이 찾는 김포의 환경을 고려해 야생조류들의 생태공간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공원입니다. 그 취지에 따라 김포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사라질 수 있었던 나무 등을 가져와 숲을 조성하고 한강 하류지역의 습지 지대를 조성해 생태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야생동물들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