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대한민국 제2 축구 대표팀과 같이 국내 축구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16강전 극적승리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한국 시각 1월 20일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연장까지 120분의 혈투를 1 : 1로 마치고 승부차기 끝에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베트남으로서는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최초 승리였고 새로운 축구 역사를 쓰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여러가지로 절대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승리했다는 점에서 승리의 기쁨은 더할 수밖에 없었다. 예선에서 우승후보 호주에 승리하는 등 단단한 전력을 과시했던 요르단은 베트남에 덜미를 잡히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객관적 평가는 앞서 언급한 대로 베트남에서 절대 우호적이지 않았다. 베트남은 조 예선에서 이란, 이라크에 연패했고 마지막 3차전에서 예멘전 승리로 1승 2패로 조 3위로 16강에 턱걸이했다. 그 과정도 레바논과 골 득실, 다득점이 모두 동률을 이루면서 페어플레이 점수, 경고 누적 수가 적으면서 16강에 진출하는 행운이 있었다. 






이런 베트남이 16강전에서 승리한다는 예상을 하기는 어려웠다. 베트남은 아시안컵 전 우승했던 스즈키컵을 하면서 체력 소모가 극심했다. 동남아 팀들과의 대결인 스즈키컵과 아시안컵의 레벌 차이도 존재했다. 실제 베트남은 이라크, 이란전에서 수준 차이를 보였다. 조 예선 마지막 상대인 예멘은 이번 대회 최 약체로 평가되는 상대였다. 조 예선 통과조차 버거운 베트남이었다. 당연히 16강전이 그들의 아시안컵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컸다. 

16강전에 전반에 선제 골을 허용할 때까지만 해도 그들의 승리 가능성은 더 희미해지는 듯 보였다. 베트남은 수비를 두텁게 하는 5 - 4 -1 전술로 경기에 임했지만, 선제 골을 내주면서 애초 구상했던 전략도 수정해야 했다. 요르단은 조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면서 토너먼트에 대비한 경기 운영을 했고 휴식도 하루 더 있었다. 예선전에서 단단한 수비를 선보였던 요르단에게 선취 득점을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청신호였다. 

하지만 베트남은 후반전 공격적인 플레이로 나섰고 동점에 성공하며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른 동점은 베트남의 분위기를 상승시켰다. 베트남은 전반전과 달리 움츠리지만은 않았고 적극 공세에도 나섰다. 베트남의 예상치 못한 반격에 요르단은 그들의 페이스를 잃었다. 경기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에 대한 부담은 요르단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누가 봐도 승리 가능성이 높았던 경기, 선취 득점까지 했던 경기였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세했던 그들로서는 승부차기까지 경기가 이어질 것을 상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반대로 베트남은 승부차기를 대비한 모습이었다. 

베트남의 키커들은 승부차기에서 강한 킥보다는 구석을 노리는 정학한 킥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한 번의 실축이 있었지만, 요르단은 2번의 실축이 있었다. 베트남 골키퍼의 선방이 있었고 크로스바를 맞는 행운도 있었다. 승부차기 시작 전 선축을 한 것도 승부차기를 하는 골대가 베트남 응원단을 마주 보는 위치였던 것도 그들에게는 또 다른 행운이었다. 여기에 승부차기에서 침착함과 냉정함으로 임한 베트남은 조 3위의 반란에 성공하며 조예선 1위  팀 요르단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베트남의 승리로 박항서 감독은 또 한 번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했다. 

조예선 당시 강팀들과의 대결에서 연패하며 한계에 봉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들었던 박항서 감독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이런 시선에 신경 쓰지 않았고 다음을 대비했다. 16강전에서 박항서의 베트남은 선제 골을 내주었지만, 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끝내 승리를 가져왔다. 극적인 조 예선 통과에 이은 또 한 번의 극적 순간이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기적 또는 행운이라 말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이에 대해 준비된 자가 행운을 얻을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이 조예선 2연패 후  16강의 꿈을 포기했거나 16강전에 선제 골을 내주고 의기소침했다면 이런 행운은 찾아올 수 없었다. 베트남은 그들의 축구를 했고 그들에게 찾아온 행운을 잡았다. 

경기 내용에서 아쉬움은 있었다. 특히, 수비에서 실수가 잦았고 이로 인한 위기도 비례해서 찾아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률이 높다는 약점도 여전하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열정과 투지, 정신력은 여전히 그들의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 이를 이끌어내는 박항서 감독의 능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이제 베트남은 8강전에서 일본 또는 사우드를 상대한다. 더는 올라가기 힘들 수도 있다. 그들은 크게 지쳐있고 상대는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베트남의 보여준 경기는 일말의 기대를 가지게 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끌어내고 있는 베트남 매직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언제까지 그 힘을 발휘할지 궁금하다. 


사진 : 대회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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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은 그가 왜 에이스인지를 실력으로 입증했고 대표팀은 아시안컵 조 예선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대표팀은 1월 16일 중국과의 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 : 0으로 완승했다.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한 대표팀은 앞으로 일정과 대진에서 유리함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우승 후보인 이란, 일본, 호주와의 대결을 결승 이전에 피할 가능성이 커졌고 토너먼트 경기의 장소 이동도 최소화되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덜었다.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는 대표팀으로서는 큰 힘을 얻은 셈이다. 또한, 예선 1, 2차전을 통해 불안했던 팀 전력이 본 궤도가 올라섰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이런 변화의 중심은 역시 에이스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리그 경기를 마치고 영국에서 대회 장소인 UAE로 이동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며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대표팀의 2골을 모두 그가 만들어낸 것이나 다름없었다. 전발 페널티킥은 손흥민의 돌파가 상대 파울로 연결됐다. 후반전 김민재의 헤더 골은 그의 코너킥이 시발점이 됐다. 손흥민은 체력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듯 필요할 때 힘을 쓰면서 완숙한 기량을 과시했다. 






중국은 손흥민이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그를 막아내기 위한 나름의 전략 전술로 경기에 나섰겠지만, 결과적으로 손흥민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완패를 피할 수 없었다. 중국은 2018년 독일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홈에서  대표팀에 승리한 이후 그동안 그들의 괴롭히던 대한민국과 경기하면 움츠러들던 공한증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자부했었다. 

중국은 국가적인 지원 속에 막대한 자금을 리그에 쏟아부으면서 리그의 규모를 키웠고 해외 유명 선수와 지도를 영입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리그를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은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성과를 기대하는 상황이고 대한민국은 꼭 넘어야 할 상대였다. 하지만 한 번의 승리 기억은 이번 아시안컵 예선에서 과거의 기억 속으로 사라졌고 공한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손흥민은 중국에는 공포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손흥민이 없었다면 이런 경기력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지에 대한 우려도 지울 수 없다. 손흥민의 존재감이 큰 건 분명하지만, 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지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핵심 미드필더 자원인 기성용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공격진에서 큰 역할을 해줄 이재성도 사실상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외 몇몇 선수들의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공격수 황의조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이청용이 과거의 폼에 근접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선수 자원이 한정되면서 어려울 때 이를 해결할 카드가 부족하다. 재간 있는 공격수 이승우가 추가로 합류했지만, 그는 벤투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한 모습이다. 

결국, 한정된 자원으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대표팀이고 에이스 손흥민의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으로 그 책임이 더 막중하다. 빽빽한 릭 일정을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지만,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 자원인 그를 대신한 선수가 없다. 이번 중국과의 예선전에서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상당수 있었지만, 손흥민은 선발 출전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그가 없었던 1, 2차전과 3차전의 경기력은 분명 큰 차이가 있었다. 대표팀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우승을 기대하는 대표팀으로서는 손흥민에 더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팀을 이끌고 대표할 수 있는 스타의 존재는 분명 소중하다. 손흥민은 이미 세계적인 선수가 됐고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어야 하는 대표팀으로서는 그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직 20대의 선수고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쌓을 시간이 많이 남았다. 

손흥민이 올해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을 병행하는 강행군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도 오랜 시간 그의 활약을 지켜보고 마음이 투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손흥민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순항하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커지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당장은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손흥민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에이스의 귀환은 이렇게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사진 : 아시안컵 대회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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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에 대한 코치의 폭행 사건은 그 이면에 더 큰 범죄가 숨겨져 있었다.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힌 심석희는 그에 대한 폭행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재범 코치가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일삼았고 이에 대하 추가 고소를 한 사실을 알렸다. 

언론과 대중의 반응은 충격 그 자체다.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획득했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이런 고통 속에서 긴 세월을 견뎌냈다는 점은 연민을 넘어 분노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생황이다. 피고소인 조재범 코치는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대중의 주목을 받는 국가대표 선수가 자신의 이력에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일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그 진정성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 큰 충격은 범죄의 장소가 사적 공간이 아닌 국가대표 훈련장이 다수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국가가 운영 관리하는 시설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피해 구제를 받지 못했다는 점은 선수 관리의 허점을 그대로 드러낸 일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이 사실을 대해 관계자들이 은폐로 일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든다. 






심석희 파문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쇼트트랙은 동계 스포츠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력 종목이고 많은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뿌리 깊은 파벌 간의 다툼, 학연에 따른 불공정성, 억압적인 상.하주종 관계에서 불거진 각종 부조리, 각 종목 협회에서 없으면 허전한 각종 비리가 함께 했다. 

그동안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관계자를 처벌하고 개선을 수차례 다짐했지만, 처벌은 솜 방망이 그쳤다. 비리의 당사자는 시간이 지나면 은근슬쩍 요직에 복귀했고 그렇지 않더라도 강한 영향력을 행사는 것이 현실이다. 각종 비리 역시 그 나물의 그 밥인 협회나 연맹의 인원 구성상 도돌이표같이 반복될 뿐이다. 이 문제는 쇼트트랙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등 동계 스포츠 전반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동계스포츠만의 일이 아니다. 협회와 연맹의 무능과 비리, 무책임함과 파벌싸움에서 파생된 각종 문제는 야구, 축구 등 인기 스포츠도 예외는 아니다. 사건이 발생하면 잠시 관심을 끌었다가 이내 그 관심이 사그라들면 또 불거지기를 반복하는 패턴도 다르지 않다. 

결국, 대한민국 스포츠 시스템 전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한민국 스포츠는 소수 정예의 인원으로 최대의 성과를 내는 엘리트 스포츠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선수 육성의 주된 루트는 학교가 담당하고 있다. 한정된 선수 자원이라는 상황이 만들어낸 시스템이다. 

물론, 성과도 상당했다. 대한민국 스포츠는 국제 대회에서 선전을 거듭했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고 나라 이미지는 재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성과는 스포츠를 통해 국민적 통합을 이루고 국가의 자긍심을 높이는 순기능도 있었다. 동. 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개최의 유. 무형 효과고 상당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국위선양의 논리로 스포츠를 인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상당한 위치에 올랐고 문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그 역량을 크게 높였다. 스포츠가 아니라 해도 나라를 알리고 이미지는 높일 수단이 많아졌다. 

선수들의 가치관도 이전과 다르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 선수들의 불합리한 시스템 속에서도 성공을 위해 이를 참교 견뎌냈다. 각종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이를 성공의 과정으로 여기며 견뎌냈다.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과거의 가치관 속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행복과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스포츠계의 각종 비리와 부조리가 세상에 알려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중들의 스포츠를 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국제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에 열광했지만, 지금은 그 과정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졌다. 순위에 오르지 못한다고 해도 선수의 노력과 준비과정 남다른 스토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결과로 각종 문제를 덮으려 하는 시도는 여론의 강한 질타나 무관심에 직면하고 있다. 

이제는 결과에 집착한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의 변화를 모색할 시점이 됐다. 그동안 말뿐이었던 사회체육의 확대는 필수적 과제가 됐다. 국제 대회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가치가 되었던 시대가 아니다. 국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그 속에서 재능 있는 선수를 발견하고 육성해야 한다. 학원 스포츠에 의존하는 체제는 변해야 한다. 

학원 스포츠는 그동안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을 유지하는 근간이었지만, 한정된 선수 자원이라는 태생적 문제는 학연에 얽매이는 선후배, 코치과 선수 간의 수직적인 관계를 형성했고 이는 영맹과 협회로 이어졌다. 또한, 특정 학교를 중심으로 한 파벌 간의 다툼 또한 큰 병폐였다. 이런 수직적 관계는 강압적인 지도 방식을 용인하게 만들었고 각종 폭력과 부당행위에 선수들을 노출시켰다. 

이러한 관계는 그대로 대물림되어 해당 선수가 지도자가 되어도 그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폭력이나 부당 행위에 대한 처벌 역시 학연과 파벌, 온정주의에 매몰되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가해자가 버젓이 지도자 생활을 지속하고 협회나 연맹의 한자리를 차지는 일이 여전하다. 또한, 파벌주의는 공정함이 생명인 국가대표 선발에서도 그 원칙을 흔드는 일이 다반사다. 

심석희 사태는 우리 스포츠 전반의 문제가 그대로 투영된 일이다. 일각에서는 이 사태를 파벌 간 다툼에서 불거진 일도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심석희의 의도를 훼손하는 일이다. 현재 심석희는 개인의 명예와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를 모두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 상황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의 고통을 드러냈다는 점은 그동안 드러내지 못했던 고통이 얼마나 컸고 이를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진상 규명과 함께 가해자에 대한 단죄다. 또한, 사실을 은폐, 축소한 시도가 있었다면 이에 대한 조사와 처벌,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되고 실행되어야 한다.  이는 개인과 개인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성과주의에만 집착하는 스포츠 시스템을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미 내부의 자정 능력을 상실했고 부정 비리의 온상이 협회, 연맹에 대한 외부로부터 개혁이 필수적이다. 당장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덜 획득할 수도있겠지만, 중요한 건 부끄러운 금, 은, 동메달이 아닌 가치 있는 메달을 따내는 것이다. 

심석희의 용기가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단순히 가해자를 처벌하는 수준이라면 이런 사태는 재발될 것이 분명하다. 심석희가 용기를 낸 것도 특정인에 대한 단죄만을 원하는 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건 심석희 사태는 결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고 더 큰 관점에서 사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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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대한민국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 열광했다. 국정 농단 사태와 맞물리면서 준비 과정이 순탄치 않았고 냉각된 남북 관계는 대회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평창동계 올림픽은 남북 화해의 장이 됐고 성공적인 대회 운영으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선수들은 경기력은 결과를 떠나 국민들의 많은 성원을 이끌어냈다. 생소하기만 했던 각종 동계 종목들이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계기도 됐다. 특히,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여자 컬링 대표팀 팀 김의 인기는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 동계 올림픽의 전통적 강세 종목이었던 쇼트트랙이나 스피드 스케이팅 역시 기대만큼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 밖에 세계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오른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각고의 노력 끝에 메달의 영광을 안은 봅슬레이 대표팀, 남북화해의 상징이었던  아이스하키 대표팀까지 평창 올림픽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성적에 상관없이 빛났다. 







하지만 한 해가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에 동계 올림픽의 영광은 퇴색되고 있다. 최근 불거진 평창 동계올림픽 팀 팀의 폭로는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컬링 대표팀의 은메달 영광 뒤에 가려진 추악한 이면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애초 컬링 협회의 무능과 비리는 알려져 있었지만, 그런 협회와 대립하며 팀 팀을 후원했던 경북 컬링협회 역시 각종 비리에 물들어 있었다. 팀 팀은 부족한 지원과 부당한 대우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었고 올림픽 은메달 이후 그들에 대한 후원금이나 지원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처지에 있었다. 

더군다나 코치진과 협회의 구성이 특정인의 친인척으로 채워져 있었고 그들이 전횡을 행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컬링에 대한 국민적 성원마저 싸늘하게 식게 만들었다. 컬링협회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진행 중이지만, 감사 결과 제대로 된 처벌과 시스템 개선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팀 킴 역시 올림픽 은메달 팀의 경기력을 다시 재현할지도 아직 알 수 없다. 

현재 팀 김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이후 국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내부의 문제를 폭로했다는 사실이 오히려 그들에게 불이익으로도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다. 팀 김의 국민적 성원을 받을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를 이겨낸 감동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팀 김을 지원한 이들 역시 그 스토리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팀 김은 성공 이면에 불편한 진실을 함께 감추고 있었다. 

컬링 사태가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시점에 이번에는 쇼트트랙 대표팀의 코치 폭행 사건이 다시 조명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되는 시점에 터진 여자 대표팀 선수 심석희에 대한 모 코치의 폭행 사건은 해당 코치가 교체되고 법적 처벌을 받는 것으로 종결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코치의 심석희에 대한 폭행 수준이 상상이상으로 집요하고 상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심석희는 직접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그동안의 고통에 대한 증언했고 해당 코치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아직 현직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심석희로서는 부담이 큰일이었고 불이익도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도 했지만, 심석희는 용기를 냈다. 

심석희의 증언은 단순한 폭행 사건 이상의 파장을 불러왔다.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동계스포츠 전반의 파벌 문제자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심석희에 대한 폭행이 코치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심증을 더 키우고 있다. 실제 평창 동계올림픽 직후 특정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빙상연맹의 난맥상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인물이 현직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그 영향력이 여전하고 그를 둘러싼 특정 학교 사이의 파벌 싸움은 빙상 연맹의 사라지지 않는 적폐 중 하나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파벌 간 알력이 있었고 경기에서도 특정 선수 밀어주기 또는 소위 왕따시키는 등의 문제가 보도되기도 했다. 

이렇게 동계스포츠에서의 일련의 사태는 그동안의 성과를 일거에 무너뜨리고 있다.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비 민주적이고 전 근대적인 협회 운영, 그것에 의해 파생되는 선수 선발의 공정성과 보상체계에 대한 의문 등 동계스포츠 전체가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더 나아가 우리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에 대한 의문으로 연결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스포츠는 학원을 중심으로 한 엘리트 체육의 중요한 흐름이었다. 소수의 우수 선수들을 집중 지원하면서 각종 국제 대회에서 성과를 냈고 겉으로는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스포츠가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더 이상 국민들은 메달에만 열광하지 않는다. 그 과정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남북화해라는 큰 명분에도 선수 선발의 불공정에 휘말리며 비판을 받았던 점이나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의 결과를 가져왔음에도 선발 선발의 문제와 부실한 경기력으로 상당한 비판을 받았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같은 금메달이고 상당수 선수들의 병역혜택을 받았지만,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이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강한 팀워크를 발휘하며 국민적 성원을 이끌어 낸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민들은 더는 폭력이 용인되고 각종 불법과 편법이 난무해도 결과만 좋으면 넘어가는 식의 성과는 원하지 않고 있다. 즉,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검토할 시점이 됐다. 

이제는 사회체육을 강화하고 그 속에서 우수 선수를 발굴 육성하고 만들어지는 선수가 아닌 선수 스스로 발전하고 이를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학교 중심의 엘리트 스포츠는 선수들과 코치진 협회를 학연, 지연으로 엮이게 만들어 잘못된 일에 대한 내부 개혁을 어렵게 하고 있고 선수 폭행의 대물림과 같은 관행을 근절시키지 못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컬링, 쇼트트랙을 비롯한 동계스포츠의 어두운 단면은 결코 동계 스포츠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시점에서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이 왜 큰 호응을 얻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약팀이었던 베트남을 강압적이 방법이 아닌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강훈련도 소화하게 하도록 하면서 팀 조직력을 강화하고 더 강한  팀으로 만들었다.  그 속에서 팀원 모두가 동의하는 규율을 만들고 지키도록 하면서 팀 기강도 새롭게 했다. 이는 목적을 위해서는 폭력과 탈법이 용인되는 우리 엘리트 스포츠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연 이번에는 엘리트 스포츠 전반에 대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잠깐의 관심에 머물지 최상은 외부로부터의 개혁이 아닌 구성원이 동참하는 내부의 개혁이다. 만약, 자체적인 변하를 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의 외면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된다는 건 분명하다. 


사진, 글 : 지후니 74 (youlsim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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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승이다. 모두 그 상대는 일본이다. 그 한 경기에 많은 것이 걸려있다. 우리나라 최고 인기 구기 종목인 야구와 축구가 9월을 시작하는 날 함께 금메달에 도전한다. 모두 금메달은 당연하다는 여론과 함께 대회에 임했지만, 결승까지 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상당한 비난도 있었다. 

하지만 결승전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은 다시 한 번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이 극히 부족하지만, 야구와 축구의 한일전은 아시안게임 막바지 국민들은 텔레비전 앞으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여러 가지로 관심 가는 일이 많은 야구와 축구의 한일전이다.

야구 대표팀은 선수 선발부터 지금까지 논란의 연속이다. 몇몇 선수들의 선발을 두고 형평과 공정성 시비가 있었고 병역 혜택을 위한 꼼수 선발의 논란이 따라왔다. 사실상 일본, 대만과 함께 3개국이 경쟁해서 금, 은, 동메달을 가리는 종목에 최정예 프로 선수들을 리그까지 중단하며 대표팀으로 선발할 필요가 있을지에 대한 비난도 있었다. 실제 일본은 사회인 야구 리그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고 아시안게임에 적극적이었던 대만도 실업리그 선수들에 얼마간의 프로선수들로 대표팀을 선발했다. 






야구 대표팀으로서는 객관적 전력 우세 속에 아시안게임에 임했다. 금메달의 유력했지만,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예선 첫 경기 대만전 충격패로 팀 분위기가 크게 침체하는 위기도 맞이했다. 대만의 실업리그 소속 투수들을 상대로 단 1득점에 그친 무기력한 타선을 두고 야구팬들의 실망감을 극에 달했다. 3할  타자가 흔하디흔한 KBO 리그의 내로라하는 타자들은 특별할 것 없는 대만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지 못했다. 기형적 타고투저 리그에 대한 거품론까지 일었다. 

이에 더해 일부 선수들의 장염에 따른 전력 이탈까지 겹치면서 야구 대표팀은 힘겹게 아시안게임 일정을 이어가야 했다. 그나마 결승 라운드 첫 상대인 일본전 완승으로 분위기를 다잡는 것에 성공하면서 대표팀은 금메달의 가능성을 다시 높였다.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는 4번 타자 박병호는 국제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고 대표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대체 선수로 선발된 이정후는 최고의 1번 타자로 기복 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역시 대체 선수로 선발된 황재균은 내야 각 포지션을 소화하는 한편 하위 타선에서 장타력으로 팀 타선의 힘을 더해주고 있다. 이들과 함께 타격에서 부진했던 선수들까지 되살아나면서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 선발 투수 양현종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최충연, 함덕주 등의 불펜진도 든든하다. 이미 한차례충격패를 당한 만큼 방심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가능성도 없다. 결승 라운드 일본전 승리의 기억도 있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에 승리한 대만전을 여유 있게 승리하면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마운드 총력전으로 나설 결승전에서도 야구 대표팀이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다만, 대회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경기장 분위기와 낯선 환경에 적응했고 일본 투수들의 성향을 미리 파악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전력의 우세고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여러 논란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완승이 필수다.

축구 대표팀 역시 선수 선발 과정에서 인맥 축구 논란에 시달리며 시작이 좋지 않았다. 예선전 말레이시아전 패배는 큰 충격이었다. 이 경기에서 대표팀은 에이스 손흥민을 교체 투입하고도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예선 첫 경기 바레인전 6 : 0 승리의 여운도 금세 사라졌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팀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시도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 대회전부터 우려가 있었던 수비 조직력의 문제를 그대로 드러냈다. 

결국, 대표팀은 예선을 조 2위로 통과했고 최악의 대진을 이겨내야 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된 이란, 우즈벡과의16강, 8강전은 치열한 승부의 연속이었다. 특히, 우즈벡과의 8강전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 : 3 극적인 승리였다. 우승 후보를 차례로 꺾은 대표팀은 4강전에서 베트남의 돌풍을 3 : 1로 잠재우고 결승을 대비하고 있다. 

축구 대표팀은 경기를 할수록 조직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축구 대표팀은 선수단 구성 이후 전 선수들이 모여 훈련한 기간이 길지 않았고 대회 일정이 수차례 변경되면서 실전 경험이 부족했다. 우월한 기량으로 그 문제를 극복할 것으로 보였지만, 부족한 조직력은 문제를 일으켰다. 다만, 인맥축구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황의조가 골을 몰아치며 강력한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잡았고 그 덕분에 손흥민이 미드플더로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여기에 이승우가 날카로운 공격으로 힘을 더하고 여러 논란의 선수 황희찬도 베트남과의 4강전 활약으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 

이런 팀 분위기에 결승전에서 상대할 일본이 21세 이후 선수들도 구성된 탓에 경험이나 기량면에서 우리 축구 대표팀에 비해 전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금메달에 대한 희망을 크게 하고 있다. 방심의 적도 예선과 이전 16강, 8강전 힘겨운 승리로 사라졌다. 다만,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면서 고갈된 체력과 부담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수비 불안도 여전한 문제다. 축구 대표팀으로서는 상당한 비교 우위에 있는 공격수들의 초반부터 큰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야구와 축구 대표팀이었다.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높은 기대에 걸맞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결승전까지 오는 과정에서 실망스러운 일이 없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다른 나라와 달라 아시안게임 레벨에 맞지 않은 전력을 구축한 것도 사실이다. 금메달의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면 그 후폭풍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축구는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사실상 병역 문제를 해결한 마지막 기회라는 또 다른 이슈가 있다. 

과연 야구와 축구가 9월 1일 동반 금메달로 조금은 홀가분하게 귀국길에 오를 수 있을지 스포츠에서 항상 숙명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일본에 전력의 우위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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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감독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 승자는 대한민국이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8월 29일 베트남과의 4강전에서 전력의 우위를 보이며 3 : 1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축구 결승전에 진출했고 연속 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인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아시아축구에서 돌풍의 팀으로 자리한 베트남은 투지 있게 맞섰지만, 전반 초반 2실점이 부담이 되면서 무패의 돌풍이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베트남은 경기 후반 프리킥 득점 이후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하는 투지를 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 대한민국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베트남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의 존재는 대표팀을 긴장하게 하는 요인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누구보다 우리 대표팀을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그를 중심으로 베트남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 베트남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패배 없이 전승 행진을 이어오는 중이었다. 좀처럼 실점하지 않는 짠물 수비를 기본으로 한 빠른 역습은 위협적이었다. 여기에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을 중심으로 한 끈끈한 팀워크와 근성, 국민들의 엄청난 성원까지 더해지면서 누구고 얕볼 수 없는 팀이 됐다. 





이런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의 승부는 분명 부담이었다. 조 예선에서 말레이시아에 불의의 패배를 당한 이후 조 2위과 되면서 꼬여버린 토너먼트 일정, 이에 따른 이란, 우즈벡으로 이어지는 강호들과의 승부는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었다. 8강전 우즈벡전은 패배 일보 직전까지 이르렀을 만큼 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경기였다. 하루를 채 쉬지 못하고 하는 8강전이라는 점에서 체력적은 부담도 상당했다. 

하지만 초반 대표팀은 공격수들의 높은 결정력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편안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이승우의 선제 골에 이어진 황의조의 골은 대표팀의 안정적 경기 운영을 도왔다.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골문을 지킨 조현우의 존재는 수비 불안을 덜어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전반을 2 : 0으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전 초반 이승우의 세 번째 골로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이후 대표팀은 공격수 황의조와 주장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결승전을 대비한 경기 운영을 했다. 대표팀은 수세적인 경기를 하는 것을 감수하면서 지키는 축구로 남은 후반을 보냈다. 베트남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대표팀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1골 그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투지와 근성만으로 극복하기에는 분명 수준차는 있었다. 

베트남의 돌풍을 넘어선 대표팀은 이제 영원한 숙적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강력한 우승후보는 아니었지만, 16강부터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UAE를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2년 후 올림픽에 대비해 21세 이하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구성했고 와일드카드 역시 활용하지 않았다. 

23세 이후 선수들에 손흥민을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까지 포함한 대한민국 대표팀과 비교해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일본은 조 예선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3 : 1로 승리한 베트남에 패한 전적도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조 예선에서의 부진을 토너먼트에서 강팀들을 꺾으면서 반전시켰고 상승세에 있다는 점도 대표팀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하지만 한일전의 특수성은 항상 객관성을 넘어서왔다. 결승전이라는 중압감과 결과에 대한 부담감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더 크다는 점도 변수다. 여기에 강팀들과의 대결을 통해 대표팀의 체력 소모가 극심했다는 점도 우려되는 문제다. 

대표팀으로서는 베트남과의 4강전과 마찬가지로 초반 득점을 통해 경기 분위기를 빨리 가져오는 중요하다. 이는 체력적인 부담을 더는 길이기도 하다. 결국, 4강전에서 빛을 발한 손흥민을 축으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거듭난 황의조, 4강전에서 높은 골 결정력을 선보인 이승우, 여러 구설수에도 4강전에서 공격진에서 선전한 황희찬 등 공격수들의 활약이 결승전에도 계속되어야 한다. 수비 불안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만큼 공격수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또한,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4강전에 나섰던 골키퍼 조현우가 더 회복된 몸 상태로 결승전에서 나설 수 있을지도 중요하다.

힘든 여정이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팀워크는 더 단단해졌다. 조 예선에서의 말레이시아전 패배는 방심이라는 나태함도 사라지게 하는 예방 주사였다. 여기에 병역혜택이라는 강력한 동기부여 요소도 있다. 결승전 상대가 소위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된다는 일본이라는 사실도 승부욕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마지막에 활짝 웃을 수 있을지 베트남과의 4강전은 그 가능성을 높인 경기였다. 

사진 : 아시안게임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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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이 난적 우즈벡과의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 대 3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8월 27일 경기에서 스트라이커 황의조의 3골, 연장전에 나온 황희찬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힘겹게 승리했다. 

대표팀은 8월 29일 수요일, 8강전에서 시리아를 역시 연장전 끝에 1 : 0으로 제압한 베트남과 4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마침 베트남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코치로서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박항서 감독이라는 점에서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남자 축구 4강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기가 됐다. 

대표팀은 승리하긴 했지만, 경기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대한민국과 우즈벡 모두 공격에 비해 수비에 약점이 있는 팀이었고 이는 경기에 그대로 반영됐다. 많은 골을 주고받는 경기는 필연이었다. 대표팀은 황의조의 할약으로 2 : 1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잇따라 2골을 허용하며 2 : 3 역전을 허용했다. 수비의 아쉬움이 분명 있었고 상대 중거리슛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실점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주전 골키퍼 조현우의 공백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역전을 허용한 이후 대표팀에게는 초조한 시간이 흘러갔다.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반격은 쉽지 않았다. 대표팀은 이승우, 황희찬 등 공격 옵션을 모두 교체 투입하면서 황의조, 손흥민에 4명의 공격수를 배치는 공격 전술로 동점 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은 우즈벡 편이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꿈이 점점 사라질 무렵, 우즈벡 수비의 실수가 나왔고 그렇게 잡은 득점 기회를 황의조에 살렸다.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함께 대표팀은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만약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찾아왔을 엄청난 비난과 조롱, 이미 언론들이 준비했을 패배에 대한 분석 기사 등등을 모두 날리는 순간이었다. 극적인 동점은 대표팀에게는 없던 힘도 나게 하고 우즈백을 몸을 무겁게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 대표팀은 경기에서 2골을 성공시키며 맹활약한 우즈벡 선수의 불필요한 반칙과 퇴장이라는 행운을 맞이했다. 체력이 고갈된 상항에서 수적인 우세는 승리로 가는 길이 열린 것과 같았다. 반대로 이런 우세를 승리를 이끌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이어진다면 오히려 분위기를 상대에 내줄 수도 있었다. 대표팀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공세를 이어갔지만, 골을 연장 후반까지 나오지 않았다. 서서히 승부차기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었다. 

여기서 또다시 황의조에 해결사로 나섰다. 황의조는 연장 후반 종료를 얼마 안 남긴 시점에 문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반칙을 얻어냈다. 우즈벡 수비의 조급함은 공을 향하는 황의조에게 손을 쓰게 만들었고 우즈벡에게는 돌의 킬 수 없는 결과는 초래했다. 대표팀에게는 천금의 기회였지만, 누가 페널티킥을 할지가 문제였다. 그 어떤 페널티킥보다 중압감이 크기 때문이었다. 승패를 사실상 결정짓는 상황이었기에 만약 실패한다면 그 비난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었다. 

이미 3골을 성공하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황의조나 주장 손흥민이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키커로 나선 이는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이미 상당한 비난 여론에 직면에 있는 선수였다. 그가 중책을 맡기에는 부담이 몇 배는 더 클 수 있었다. 황희찬 역시 긴장감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활희찬의 킥을 주장 손흥민도 지켜보지 못할 정도로 모두가 숨죽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황희찬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그는 그를 감싸고 있었던 비난 부정적인 여론을 벗어던지기라도 하듯이 웃통을 벗는 세리머니로 골을 축하했다. 이는 경고를 불러왔지만, 그만큼 황희찬의 가지고 있었던 부담감이 컸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 골 이후 대표팀은 우즈벡의 막판 공세를 힘겹게 막아냈고 4강행을 이룰 수 있었다. 여전히 수비는 불안하고 경기력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 최대의 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우즈벡의 벽을 넘었다는 점은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특히,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인맥 축구 논란에 시달렸던 황의조가 대 활약하면서 대표팀의 4강행을 결정지었다는 점은 상황을 더 극적으로 만들었다. 

상상이상으로 힘겨운 경기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섰던 김학범 감독이 복받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한 정도로 대표팀 모두가 경기 결과에 대한 중압감을 그대로 느낀 우즈벡과의 8강전이었다. 하지만 8강전의 고비를 넘긴 대표팀은 4강전에서 상승세의 베트남을 벽을 또 넘어서야 한다. 베트남은 동남아 팀 유일한 4강 진출국이고 최근 대한민국의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23세 이후 대표팀의 경기력이 급상승했다.과거 약체 이미지는 완전히 사라진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짠물 수비와 잘 조직된 팀워크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예선전 말레이시아전 패배 등 힘겨운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대한민국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런 상승세에 대한민국 대표팀을 잘 아는 박항서 감독의 조합은 분명 큰 부담이다. 또한, 대표팀이 연장 격전을 치른 후 하루를 쉬고 4강전을 치러야 한다는 점은 체력적인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결국, 대표팀의 장점인 공격수들의 활약이 이번 4강전 승패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의 창과 베트남의 방패가 격돌하는 4강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상당수 선수들의 병역 혜택이라는 큰 기회를 잡아야 하는 절실함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온 국민의 절대적인 성원을 받고 있는 베트남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안팎의 모진 풍파를 견뎌내고 있는 대한민국과 돌풍의 베트남, 과연 누가 결승행 티켓을 가져가게 될지 궁금하다. 


사진 :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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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 최강 독일에 승리하며 의미 있는 월드컵 마무리를 했다. 대표팀은 예선 3차전에서 후반 막판 2골을 성공시키며 2 : 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1승 2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의 마지막 불씨를 살렸지만, 16강 진출 티켓은 멕시코, 스웨덴이 가져갔다. 

스웨덴은 멕시코를 3 : 0으로 누리며 조 1위로 16강을 확정했고 멕시코는 2승을 먼저 하고도 예선 탈락의 위기에 몰렸지만, 독일의 패배로 16강행을 확정했다. 대한민국에 크게 승리해 16강 진출을 확정하려 했던 독일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 속에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전 대회 우승 팀이 그 다음 대회 부진한 징크스를 독일도 넘지 못한 셈이었다. 애초 독일은 그런 징크스를 넘어설만한 전력으로 평가됐지만, 독일은 그들의 월드컵 역사에서 최초로 조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고 말았다. 

독일에 역대급 충격을 안겨준 대한민국이지만, 경기 전망은 비관적이었다.대표팀은 이미 예선 2전 2패, 사실상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의 가능성은 거의 사라진 상황이었다. 2패 후 맞이해야 할 상대는 세계 최강이고 불리는 독일, 게다가 독일은 대회 시작된 기대와 달리 예선 통과를 위해 예선 마지막 경기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만큼 정신 무장이 단단히 된 세계 최강팀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독일을 상대할 대표팀의 내부 상황도 좋지 않았다. 연이은 패배로 팀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 축구 대표팀을 향한 비난 여론은 들끓고 있었고 몇몇 선수들에 대한 비난은 심상치 않은 수준이었다. 이는 감독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선수들의 의욕이 떨어질 수 있었다. 여기에 주전 미드필더 겸 주장인 기성용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대표팀은 이래저래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굶주린 사자와 맞서야 하는 상황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기를 지켜보는 축구팬들 역시 승리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크게 패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더 앞선 경기였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상황은 변했다. 대표팀은 경기 내내 강력한 투지와 조직력으로 독일과 맞섰다. 독일은 승리를 위해 강하게 대표팀을 압박했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력은 이전 2경기와는 달랐다.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절실함은 독일의 승리 의지 그 이상이었다. 경기는 팽팽했고 시간이 흘러갔다. 

독일은 점점 초조해졌다. 그 사이 다른 경기장에서는 16강 진출 경쟁팀 스웨덴이 연이어 골을 성공시키고 있었다. 독일로서는 승리 외에는 16강 진출의 경우의 수가 없었다. 독일은 더 거세게  대한민국 골문으로 향했다. 공격수를 늘리고 더 앞으로 전진했다. 독일로서는 한시라도 빨리 골을 넣어야 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침착하게 그들의 공세를 막아냈다. 이번 대회 최대의 수확이라 할 수 있는 골키퍼 조현우는 연이은 선방쇼로 독일의 골 기회를 차단했다. 이번 대회 그동안의 비난을 이겨내고 호평을 받고 있는 김영권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독일 공격을 막아섰다. 여기에 독일 선수들의 조급함은 결정적인 골 기회에서 번번이 슛을 빗나가게 했다. 

대표팀은 독일을 공세를 막아내는 한편으로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날카로운 역습으로 득점을 함께 노렸다. 독일이 수비라인을 극단적으로 올린 후반전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추가시간이 적용되는 시점에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영권이 독일의 골문을 갈랐다. 헌신적인 수비로 대표팀 수비라인을 이끌었던 김영권의 과감한 공격 가담이 이뤄낸 결과였다. 

하지만 골 세리머니를 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선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분명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대표팀의 강력한 항의에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가동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에게 아픔을 안겨주었던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었지만, 독일전은 달랐다. 김영권의 골은 인정됐고 대표님은 마음껏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 

이후 독일은 더 극단적인 공격으로 나섰다. 그들에게 0 : 1패배나 0 : 2 패배가 큰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대표팀은 독일의 이런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도리어 텅 빈 독일 골문에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긴 추가시간이 지나고 대표팀은 2 : 0 승리의 결과를 받아들 수 있었다.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대표팀은 월드컵 역사에 남을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며 세계 최강이라 자부하던 독일에 너무나 큰 아픔을 안겨주었다. 외신은 경기 직후 곧바로 속보로 독일의 예선 탈락 소식을 알렸다. 아울러 그동한 혹평 일색이었던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서 호의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대표팀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우리 축구의 저력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확실히 보여주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경기력은 예선 첫 경기 스웨덴전부터 보여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당시 대표팀은 지나친 수비적 경기 운영으로 결과와 과정 모두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이었다. 대표팀은 수비를 단단히 하는 실리 축구를 시도했지만, 내용은 졸전이었다. 결국, 그 패배의 여파는 멕시코전까지 이어졌고 예선 탈락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우리의 경기력도 문제였지만, 우리와 상대하는 팀들의 전력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다는 점은 대표팀에 대한 아쉬움을 더 크게 했다. 마지막 독일전 승리로 그 아쉬움을 상당 부분 덜어냈지만, 대한민국으로서는 대회 전체를 놓고 본다면 실패의 기록을 남긴 러시아 월드컵이 되고 말았다. 

이는 독일전 승리로 우리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아시아 최종 예선과 대회 준비과정에서 보여준 축구 협회의 행정 난맥상은 분명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이 문제는 항상 제기되는 사안이었지만, 유야무야 묻히기 일쑤였다. 대표팀의 경기력을 결정하는 요인 중 큰 요소가 협화의 운영 능력임을 고려하면 축구 협회 개혁과 투명성, 공정성 확보 등 문제는 분명 해결이 필요하다. 만약, 독일전 승리로 축구 협회를 문제를 어물쩍 넘기려 해서는 곤란하다. 역설적으로 독일전 승리를 통해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절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한 이상 협회 문제의 해결은 더 시급하다. 

즉, 대한민국 축구는 독일전 승리의 기억으로 16강 실패의 결과를 덥으려 해서는 안된다. 냉정하게 러시아 월드컵은 실패했기 때문이다. 책임질 사람들은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하고 누구가 이해할 수 있는 조치와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 앞으로 4년 후 월드컵 그 이후까지 내다볼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국내 리그 개선도 절실하다. 당장은 더는 인맥축구 등 대표팀 선발의 잡음이 나와서는 안되고 실력 위주의 공정한 대표팀 선발과 운영이 필요하다. 이번에 가능성을 확인한 문선민, 이승우 등 젊은 선수들의 추가 발탁과 함께 고질적인 문제인 수비 불안을 해결할 대안 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 대표님 감독 역시 현 신태용 체제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독일전 승리는 대한민국 축구를 벼랑 끝에서 탈출시키게 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까지 사라지게 한건 아니다. 현재 우리 축구의 수준은 아시아 예선 통과가 버거운 상황이다. 우리 축구의 반전 드라마는 독일전 승리로 다시 열렸지만, 그 드라마가 해피엔딩이 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독일전 승리를 일궈낸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의 투혼에는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진 : 러시아 월드컵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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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1차전 스웨덴전의 졸전은 아니었다. 선수들의 끝까지 경기에 집중했고 그라운드에서 승리를 위해 뛰었다. 하지만, 세계 1위 독일을 예선 1차전에서 잡은 멕시코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투지에 주눅 들지 않았다. 그들은 여유가 있었고 쉽게 허점을 드러내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크게 앞선 골 결정력은 우리에게 아픈 실점 2개를 안겨주었다.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은 손흥민의 막판 골로 1점을 추격했지만, 보이지 않는 격차는 극복하지 못했다. 1 : 2 패배 예선 2패를 떠안은 대표팀은 예선 마지막 독일전에서 말 그대로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게 됐다. 국가 대표팀은 독일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기고 멕시코, 스웨덴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객관성이라는 평가 기준으로 예상한다면 너무나 힘든 경우의 수다. 멕시코전 패배는 러시아 월드컵과 대표팀의 작별을 예고하는 결과일수도 있다.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대표팀은 변화를 보였다. 수비진은 스웨덴전 선방을 펼친 조현우를 필두로 김영권, 장현수의 센터백, 이용, 김민우의 윙백으로 4백을 형성했다. 몇몇 선수의 기량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대표팀은 안정을 택했다. 미드필드진과 공격진은 변화가 있었다. 기성용은 이번 대회 첫 출전하는 주세종에 중앙을 책임졌다. 좌우 날개에는 황희찬과 문선민이 나섰다. 모두 빠르고 재간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문선민은 애초 1차전이었던 스웨덴전 조커로서 기대됐지만, 경기 초반 수비수 예상치 못한 부상이 겹치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었다. 

대표팀은 에이스 손흥민을 이재성과 함께 투톱으로 기용했다. 스웨덴전보다는 한층 공격적인 라인업이었다. 1차전에서 패했던 대표팀으로서는 승점이 절실했고 예선 마지막 경기가 독일전임을 고려하면 승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멕시코전에 승부를 걸어야 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대표팀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멕시코는 예상치 못한 듯 보였다. 대표팀의 강한 압박과 황희찬, 문선민을 활용한 좌우 측면 공격, 윙백인 이용, 김민우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은 효과가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도 빠른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고 공격에 임했다. 슈팅조차 인색했던 1차전 스웨덴전과 달리 대표팀은 적극적인 공격 의지로 멕시코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 초반 대표팀은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다. 초반 멕시코는 대표팀의 공세를 막고 역습으로 나섰다. 

하지만 대표팀의 적극 공세가 결실을 맺지 못하고 경기 흐름은 멕시코의 공세로 전환됐다. 멕시코는 빠른 템포로 대표팀의 문전을 위협했다. 그리고 전반 26분 멕시코의 공격 도중 대표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고 멕시코는 페널티킥으로 선제 골을 넣었다. 멕시코의 크로스를 막기 위한 대표팀 수비수의 태클이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문전에서의 태클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었다. 시도는 과감했지만, 멕시코의 크로스 공은 대표팀 수비수의 손을 맞았다. 야구로 말한다면 허슬플레이가 팀에 악재로 작용한 셈이었다. 물론, 결과론이지만, 순간 판단이 아쉬웠다. 

다소 허무한 선제 골을 허용한 대표팀의 발걸음을 순간 무거워졌다. 기세가 오른 멕시코는 더 거세게 공세에 나섰다.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이 없었다면 경기 흐름은 더 나빠질 수 있었다. 이후 대표팀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대등한 흐름을 만들었다. 하지만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이 마무리됐다. 

물너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후반전, 대표팀은 다시 강하게 멕시코를 압박했다. 골 가능성이 높은 순간도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좌우 돌파는 확률 낮은 크로스로 힘만 빠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출루는 계속 이루어지지만, 홈으로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하는 실속 없는 경기가 이어졌다. 멕시코는 웅크리는 듯 보였지만, 날카로운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후반 66분 멕시코는 역습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상대 미드필드진에서 공격이 끊긴 것이 원인이었다. 그 과정에서 멕시코의 반칙 장면이 있었지만, 야속하게도 반칙은 선언되지 않았고 수적 열세에 빠진 수비진은 기습을 막지 못했다. 이 과저에서도 대표팀 수비수는 과감한 태클로 슈팅을 막아보려 했지만, 멕시코 공격수는 여유 있게 태클을 피했고 더 편한 장면에서 득점했다. 역시 허슬플레이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급한 장면이었지만, 좀 더 냉정하게 대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추가 실점으로 패색이 짙어진 상황, 대표팀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지만, 더운 날씨에 몸은 점점 무거워졌다. 활동량도 줄어들면서 공간 창출도 쉽지 않았다. 멕시코는 여유 있게 대표팀의 공격에 대처했다. 하지만 그들의 방심으로 대표팀은 골과 다름없는 결정적 순간이 있었다. 황희찬은 골키퍼와 1 대 1 상황을 맞이할 수 있었지만, 그 공을 손흥민에 패스하면서 오히려 기회가 무산됐다. 손흥민에게는 이미 상대 수비가 따라붙은 상황, 패스하는 척 직접 해결하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 황희찬의 판단이 조금은 아쉬웠다. 

이후 대표팀은 계속 멕시코의 골문을 두드렸다. 재간 있는 공격수 이승우를 교체 투입했고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을 투입해 기성용을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게 했다. 윙백 자원 홍철은 좌우 공격을 강화하는 교체 카드였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추가시간이 적용되는 시점에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만회골이 나왔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한 채 경기는 멕시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대표팀 선수들의 아쉬움에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인터뷰 과정에서 뜨거운 눈물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이는 다른 선수들도 다르지 않았다. 

대표팀은 1차전 스웨덴전 부진에 따른 비난 여론을 모를 리 없었다. 대표팀은 반전이 필요했다. 멕시코는 강한 상대였지만, 멕시코를 넘지 못한다면 예선 통과의 가능성도 함께 사라지는 상황에서 멕시코전에 온 힘을 다해야 했다. 실제 대표팀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경기력도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승점을 따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멕시코와의 수준차는 분명히 존재했다. 그 간격을 극복하기에는 의지만으로 부족했다. 결국, 대표팀은 벼랑 끝에서 세계 1위 독일을 상대하게 됐다.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 속에 예선 마지막 경기를 하게 된 대표팀이다.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로서는 이래저래 아쉬운 멕시코전이었다. 

그래도 우리는 대표팀의 달라진 경기 모습 속에서 작은 위안을 가질 수 있었다. 수비 불안과 골 결정력 부족 등 문제는 여전했고 결과는 실망스러웠지만, 경기에 임하는 과정은 박수를 보낼만했다. 비난보다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독일전에 응원을 보내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다만, 우리 축구의 발전을 위해 단순히 대표팀의 경기력을 높이는 것에 외에 우리나라 축구 전체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한 우리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의 말이 자꾸만 귀에 맴도는 건 어쩔 수 없다.


사진 : 러시아월드컵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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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9일 개막한 평창 동계 올림픽, 그 뒤를 이은 평창 동계 패럴림픽,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린 동계 스포츠 최대의 이벤트가 3월 18일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개최국이 된 이후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대회를 준비했고 대회 직전까지 지속된 남. 북의 긴장관계 등으로 성공 개최를 장담할 수 없었던 동계 올림픽이었다. 

하지만 극적으로 성사된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와 그와 동시에 이루어진 남북 대회 모드, 남. 북, 북. 미 정상회담 소식까지 동계 올림픽은 평화 올림픽으로 거듭났다. 매서운 한파만큼이나 차갑기만 하던 동계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고 해외의 반등도 뜨거웠다. 이는 평창 동계 올림픽의 흥행과 연결됐고 패럴림픽까지 이어졌다. 티켓이나 기념품 판매, 참가국과 선수단 규모, 매끄러운 대회 진행이 어우러지면서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성공대회로 기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창 동계 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라는 큰 명분을 얻음과 동시에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으로도 국민들에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국민들은 이전과 같이 메달 색깔에 일희일비하지 않았고 선수들의 노력에 큰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또한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에 대해서는 결과에 상관없이 강한 비판을 했다. 그만큼 국민들의 스포츠를 보고 즐기는 문화는 크게 발전했다. 문제는 종목별 협회나 연맹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운영을 하면서 실망감을 안겨주었다는 점은 옥에 티였다. 






그럼에도 선수들의 활약은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전통적인 메달 유망 종목이었던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의 메달 소식은 물론이고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스켈레톤의 윤성빈과 봅슬레이 대표 팀으로 압축되는 트랙 종목과 스노보드 이상호의 메달 획득으로 다시 조명된 설상 종목에서의 메달은 큰 의미가 있었다.  연전연승하며 일종의 신드롬을 만들었던 여자 컬링 대표 팀은 일약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그 외에도 남. 여 아이스하키팀의 선전도 큰 관심을 모았다. 다수의 귀화 선수를 받아들였지만, 모두가 하나 된 플레이를 선보이 남자 아이스하키팀, 급하게 결성된 탓에 많은 우려가 있었음에도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여자 아이스하키 남. 북 단일팀의 경기는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었다. 

이 밖에도 영화를 통해서 그들의 애환이 알려졌던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도약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이들은 모두 비인기 종목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종목에서 최선을 다했고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마침내 국민들에게 좀 더 조명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들과 함께 패럴림픽에 나선 선수들 역시 감동 서사시의 주인공이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 신의현은 노르딕 스키 대부분의 경기에 나서는 투혼 끝에 마지막 출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반 선수들의 한 종목 하기가 힘든 노르딕 종목임을 고려하면 오로지 팔힘에만 의존해야 하는 좌식 스크에 의지한 신의현의 투혼은 큰 감동이었다. 

신의현과 함께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 팀의 선전도 눈부셨다. 최근 개봉한 영화 "나는 썰매를 탄다"에서도 그들의 스토리가 소개되었는데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 팀은 선수 저변과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도 선수단이 오랜 세월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이겨냈고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마지막 3. 4위전의 극적인 승리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을 더욱 빛나게 하는 정면이었다. 

이들 외에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들은 나라를 대표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출전한 경기에 온 힘을 다했고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동계 올림픽에 비해 크게 떨어진 언론의 관심은 큰 아쉬움이었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임에도 다른 나라보다 크게 떨어지는 중계방송 시간은 아직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예로 씁쓸함을 안겨주었다. 

그나마 대통령의 관심 촉구와 여론의 비판으로 중계 경기가 늘어나긴 했지만, 아쉬움을 모두 털어내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하지만 패럴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의 한층 높아진 관심과 응원에 큰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벅찬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런 관심이 장애인 스포츠에 지원과 저변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장애인 선수들의 물론이고 동계 스포츠 역시 이런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동계 올림픽을 기점으로 경기장은 상당한 인프라가 확보되었지만, 그 활용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막대한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서 이 시설들은 동계 스포츠 발전에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기류가 상당하다. 

실제 평창에서 마련된 슬라이딩 센터는 운영자를  찾을 수 없어 폐쇄될 예정이고 다른 경기장도 운영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어렵게 마련된 동계 스포츠 발전의 기회가 사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감을 커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적 관심마저 줄어들 수밖에 현실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감동은 추억 속으로만 남을 수도 있다. 이제는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유산을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감동 대서사시는 아직 그 끝을 말하기 이르다. 

사진 :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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