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여름이 어떤 계절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더위에 지쳐가지만 그 속에 더 빛나는 꽃도 있습니다. 연꽃이 그것입니다. 농식품부 디지털 홍보대사 농어촌 출사 때 담은 연꽃들의 모았습니다. 하얀 연꽃은 순 백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보라색 연꽃은 화려한 색채를 더욱 더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물속에 그 줄기는 감춘 수련도 그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자신이 자라는 환경이 열악해도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연꽃들입니다. 어쩌면 그 환경이 그들의 아름다움을 더 해 주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은 여름 또 다른 연꽃들을 더 찾아보고 싶어집니다.
더운 날씨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6월입니다. 봄을 다 즐기기도 전에 계절은 한 여름속으로 사람들을 이끌고 갑니다. 사람들은 지치지만 뜨거운 태양이 반가운 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름하면 장미가 아닐까요? 정열적인 빨간 색이 여름하고 너무 잘 어울립니다. 아침 햇살을 받은 장미꽃들은 빨간 빛을 더욱 더 정열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장미꽃들 사이로 나팔꽃이 수줍게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은은한 아름다움이 가던 발걸음을 멈춥니다. 집 앞 작은 화단에도 멋진 꽃이 피었습니다. 분홍과 하얀 색의 꽃들은 강렬한 햇살에 더 생기를 띠고 있습니다. 이름모를 꽃 사이로 벌 한마리가 꿀을 모으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예전에 흔하게 보았던 꿀벌들을 찾기 ..
봄꽃을 담으러 도시 사람들은 먼 곳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도시가 삭막하다는 것이겠지요? 일요일 아침 집을 나서다 도로변에 자리잡은 꽃들을 담았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 손에 의해 자리를 잡고 자란 꽃들이지만 지금은 뿌리를 내리고 그 멋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차로 한편에 자리하고 있는 큰 바위틈 사이로 꽃들이 피었습니다. 처음 바위만 있을때는 삭막하기 그지없는 풍경이었지만 한 해, 두 해 지나면서 꽃들이 삭막함을 덜어내고 있습니다. 사이사이 자리잡은 꽃들에게 다가갔습니다. 형형 색색의 꽃들은 지금이 어떤 계절인지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항상 지나다니던 길이었는데 이제서야 꽃들이 자리하고 있음을 느껴봅니다. 그 자리에 옹색하고 좋지 못해도 꽃이 피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피어난 ..
작년 이맘 때 창덕궁 매화를 담은 적이 있었습니다. 매주 한번 자유 관람일이 있는데요. 그 때 큰맘 먹고 창덕궁을 반나절 이상 배회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 봄에 핀 매화꽃들을 마음껏 담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이동 동선을 따라서면 움직이는 통에 몇 컷 담지도 못하지요. 2010년, 봄 소식이 늦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창고에 있던 매화 사진들을 다시 한번 꺼내봅니다. 개인적으로 하얀 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밋밋한 느낌이 저한테는 맞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매화의 은은한 아름다움은 달랐습니다. 어느 배경에도 한결같은 모습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파란 하늘과도 잘 어울립니다. 하얀색과 파란색은 서로를 돋보이게 하면서 자신의 색을 잃지 않았습니다. 한 가닥 뻗어있는 나뭇가지에 있는 매화꽃들..
참 이상한 봄입니다. 제 성격이 급한것도 아닌데 더디게 오는 봄에 마음이 급해지네요. 그래도 남도에서는 꽃 축제가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제가 사는 김포에도 꽃피는 봄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이렇게 안달하고 올것같지 않아도 봄은 꽃들을 활짝 피게 하겠지요? 급한 마음을 대신해 예전에 담았던 봄 꽃들을 올려봅니다. 새싹이 막 나기시작한 땅에 작은 꽃이 피었습니다. 그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남들보다 먼저 피었기에 이 시간 만큼은 가장 아름답고 멋진 꽃들입니다. 야생화 전시회에서 담았던 꽃들입니다. 당시에는 그 이름들을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조금만 주위를 기울이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들도 있고 아주 드문 꽃들도 있었습니다. 이때도 초 봄의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
2009년, 농산어촌을 다니면서 많은 꽃들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연꽃의 모습들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연꽃은 더럽고 탁한 물에서 자라지만 그 꽃은 너무나 깨끗합니다.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한데요. 오랜 고행을 거쳐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이 연꽃이 피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연꽃이 아름다운 건 열악한 환경을 이겨냈기 때문이겠지요. 하얀 연꽃은 마음을 차분하게 합니다. 세상에 찌든 마음의 때가 씻겨지는 듯 하고요. 비가 와도 연꽃은 피어납니다. 그 존재를 좀 더 알리고 싶겠지요. 촉촉히 젖은 모습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햇살이 그 연꽃을 비추고 있습니다. 연꽃이 날개를 펼치려합니다. 분홍색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네요. 한편에서는 연꽃이 한잎 한잎 떨어지고 있습니다. 연꽃은 시들어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