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후니 매거진
계절은 점점 가을로 향하고 있습니다. 해바라기들도 해를 따라 그 꽃을 함께 피우고 있네요. 제가 그렇게 그 꽃을 담으려 했지만 그 시선은 움직이는 해를 향해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저한테는 눈길조차 주지를 않네요. 피어나는 해바라기를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다음 가을에도 이 자리에서 또 해만 바라보는 이 꽃들을 볼 수 있겠지요?
봄에 국립수목원을 찾았습니다. 그 때 여러 야생화들을 담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금낭화가 가장 눈에 띄더군요. 화려하지만 그렇게 티가 나지 않는 느낌, 주변의 자연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이 아름다움을 다시 보려면 또 다른 봄을 기다려야 겠지요? 그 기다림 또한 즐거움이 될 만큼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있었던 난 전시회에서 담은 꽃들을 모았습니다. 난의 종류가 너무나 많아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 꽃들도 다양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어습니다. 이제 난 꽃도 자체의 아름다움만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다양하게 응용하더군요. 그 화려함을 더 하기도 하고 그 형태를 변화시키는 것 등으로 말이죠. 봄 날에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