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하면 연상되는 건 "어렵다" 입니다. 그만큼 수학은 학창 시절을 겪은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넘기 힘든 산과 같은 존재입니다. 수학 포기자 수포자라는 말이 일상어가 될 정도입니다. 수학은 소위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하는 과목이나 학문이고 일반인들에게는 공포감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 가면 수학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서울시 노원구에서 최근 문을 연 노원수학문화관이 그곳입니다. 이곳은 어른이나 아니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입니다. 수학을 딱딱하게 학문적으로 접근하기 보다 놀이로서 그와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접근할 수 있었다. 또한, 놀이로 수학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수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떨쳐낼 수 있는 곳이었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운영하..

서울 서초구에 자리한 예술의 전당은 다양한 공연뿐만 아니라 전시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수시로 열립니다. 3월 초 예술의 전당 서예 박물관에서 하는 전시, 쓰지 않은 글씨전을 찾았습니다. 이제는 예술의 한 장르라 할 수 있는 캘리그래피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캘리그래피는 그리스에서 기원합니다. 아름답다와 필적이라는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글씨를 문자적 기능만이 아닌 더 멋지지고 예쁘게 꾸미고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의미합니다. 글씨를 창의적 쓰는 방법도 있고 붓으로 새롭게 글씨체를 창조하거나 새롭게 하는 서예, 글을 쓰는 방식을 다양하게 하는 것도 캘리그래피에 포함됩니다. 캘리그래피에서 글씨는 문자를 통해 지식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에서..

서울 용산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역사와 문화, 예술과 관련한 각종 유물과 사료 등을 한 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소중한 곳입니다.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고 각 지역별로 특색 있는 전시물도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에 따른 방역 문제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입장객이 제한되기도 했지만, 점점 완화되고 있습니다. 상설 전시관은 물론이고 각 분기별로 이어지는 특별전이 있어 발걸음을 이끌곤 합니다.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에 더해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린이 박물관과 함께 그 건물에 함께 하는 공연장에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등의 공연이 있습니다. 최근 어린이 박물관은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기존보다 다채롭고 시대 흐름에 맞..

최근 미술과 예술의 영역에 과학과 미디어 기술이 빠르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예술품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수단이 미디어였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창작의 수단이 되고 있고 기존 예술품을 새롭게 창조하면서 또 다른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디지털 미디어 아트가 중요한 예술의 장르가 됐습니다. 이와 관련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강릉에 있는 아르떼뮤지엄은 그런 새로운 예술의 흐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최근 강릉시 핫 플레이스 중 하나인 올림픽 파크와 경포대를 가는 길에 자리한 이 건물에는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최고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고전 작품들을 재해석하기도 했고 강원도의 멋진 자연을 재현하기도 했습니다. 그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입구 거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 전시 외에 기획전이 함께 열립니다. 이번에는 우리 문화재의 걸작이라 할 수 있는 반가사유상 두 점을 동시에 전시하는 사유의 방이 열렸고 호랑이 해를 맞이해 호랑이 그림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있었습니다. 설 연휴 기간 두 전시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장면들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사유의 방 입구 마음을 울리는 문구 나란히 자리한 국보 78호, 83호 반가사유상, 마치 무한한 우주의 공간 속에 자리한 듯했습니다. 어둠 속에 밝게 빛나는 반가사유상을 보니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 짐을 느꼈습니다. 반가사유상은 석가모니가 왕국의 싯타르타 태자 시절 생로병사 등의 인간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명상에 잠긴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찰 등에서 보는 부처님 상과는 차이가 ..

우리의 역사에서 보통 사람들의 삶은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니다. 그동안 배웠던 역사는 시대를 대표하는 소수의 인물들이 대부분입니다. 역사 사료에 근거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사의 흐름을 이어가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은 이름 없는 보통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시대의 영웅도 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런 보통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생활사는 그래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최근 생활사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박물관이 곳곳에 생겨나는 건 반가운 일입니다. 특히, 국립 민속박물관은 한 곳에서 다양한 생활사를 살필 수 있습니다. 경복궁에 가면 만날 수 있었던 국립 민속박물관이 파주에서 생겼습니다. 이곳은 보관 유물의 수장고를 관람객이 눈으로 볼 수 있는 시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