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예술의 장르 파괴가 일반화된 요즘, 예술의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다. 그 속에서 기존 틀을 깨는 예술 작품들도 아웃사이더의 틀을 벗어나 대중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대표적인 아웃사이더 예술 장르인 그라피티도 대중성을 더하고 있다. 그래피티는 대표적인 비주류 장르의 예술로 거리의 벽면에 기존 미술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래커 등을 활용한다. 벽화와는 전혀 다른 재료에 표현의 형식도 단순하면서도 파격적이고 그래픽 작품을 보는 듯하다. 과거 그래피티는 낙서로 폄하되고 도시의 골칫거리로 치부됐지만, 최근에는 그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하나의 예술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그래피티에 대한 관심을 더 키운 인물이 뱅크시다. 그는 작품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철저히 익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얼굴 없는 예술..

봄의 절정이라고 하는 5월, 화창한 날씨가 사람들을 밖으로 밖으로 이끌고 있다. 가끔 날씨가 심술을 부리기도 하지만, 봄은 어느새 절정을 넘어 여름에 바통을 넘기려 하고 있다. 어쩌면 이미 여름이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이제 봄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귀해지고 있다. 그 소중한 봄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던 풍경을 담았다. 서울 대공원 장미원, 맑은 날씨 속 장미를 포함해 꽃들 가득한 정원의 모습이 봄이 절정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조각과 함께 장미꽃 핀 작약 조경 작품들 조경 작품 하나 더 숨어있는 꽃들 꽃이 아닌 반영이상하게 주말마다 비가 내렸던 5월, 소중한 어린이날 연휴마저 허무하게 날리게 했던 5월이었지만, 그 한가운데에서 모처럼 유유자적한 ..

2024년 4월,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났다. 3월부터 선거 운동의 열기로 가득했지만, 막상 선거가 끝나자 우리의 삶은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은 그 일상 속에 빠르게 묻히고 있다. 그런 감정의 여운을 가지기에는 사람들의 삶이 많이 힘들고 미래가 불투명하기도 하다. 그래도 4월에 사람들은 활짝 피어난 꽃을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가질 수 있다. 해마다 일어나는 연례 행사 같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꽃들의 개화 일정에 맞게 나들이 일정을 잡고 그 장면들을 즐긴다. 만개한 봄꽃 사이에서는 나이도 성별도 상관없이 즐거운 사람들이다. 이는 어쩌면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희망적인 이미지와 꽃이 주는 화려함과 밝은 이미지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반대로 그..

조금 늦게 찾아온 봄, 봄꽃도 예상과 달리 개화 일정이 늦어졌다. 지난해에는 너무 빠른 개화로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하더니 올해는 느려지면서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그래도 봄은 왔고 멋진 봄꽃들이 사람들을 밖으로 이끌고 있다. 그리고 수도권의 중요한 벚꽃 명소인 과천 서울 대공원에도 꽃들이 만개했다. 지난 주말 찾은 대공원은 말 그대로 활짝 피어난 벚꽃의 순백 물결 속에 사람들이 함께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그 물결 속에서 잠시 벚꽃핀 장면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호수를 따라 걸으며 코끼리 열차 다시 걷다 보면 연못 수양벚꽃 놀이공원 롤러코스터 스카이워크 조화 모처럼 꽃으로 가득한 세상 속을 걸을 수 있었다. 하지만 4월은 이런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함께 하고 있다. 아름다움 이면의..

서울 서대문에는 조선 말 대한제국 시기의 중요한 역사 유적인 독립문이 있다. 1896년 애국계몽 운동과 함께 민주주의 정치 정당의 면모를 보였던 독립협회가 주도해 건축한 독립문은 수백 년간 이어진 조선의 대 중국 사대를 청산하고 자주독립국이 되었음을 알리는 목적에서 세워졌다. 애초 그 자리에는 과거 청나라 사신들을 맞이하는 영은문이 있었지만, 그 영은문을 철거하고 독립문을 세우면서 자주독립에 대한 의지를 더 굳건히 했다. 이렇게 민족의 자주독립을 상징하는 독립문은 여전히 건재하지만, 그 인근에는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유적지 서대문 형무소가 공존하고 있다. 지금은 형무소가 이전하고 그 기능은 상실했지만, 이곳은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으로 재 단장됐고 일제 강점기 역사를 살필 수 있는..

급속한 산업화, 그에 따른 도시화는 인구의 도시 집중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선진국에 비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산업화를 이룬 우리나라의 도시화는 세계 최고 수주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인구는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선다. 이는 도시에 사는 이들의 삶을 질을 떨어뜨렸다. 한정된 지역에서 집중된 인구는 주거난과 교통난, 각종 환경오염을 불러왔다. 특히.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가 일상화된 현실에서 수많은 생산품들이 만들어지고 빠르게 버려진다. 그에 비례해 쓰레기로 불리는 버려지는 것들의 처리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 생활의 산물이지만,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쓰레기 문제는 이제 지역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 문제가 되고 있다. 급속히 늘어나는 쓰레기는 매립과 소각의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