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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 남단에 자리한 섬이고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 그리고 유리한 자치시이기도 한 거제도는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현장이었던 6.25 한국 전쟁 당시 사용됐던 거제도 포로수용소가 있었고, 한편으로서는 다른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조약돌이 해안선을 이룬 몽돌 해수욕장,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멋진 바다 풍경, 울창한 산림까지 다양함이 있는 섬이다. 이제는 다리가 놓아지고 육지가 되면서 많은 이들이 찾는 남해안의 여행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섬에 한 사람의 의지도 쌓인 구조물이 있다. 사람들은 이 섬을 매미성이라 부른다. 


매미성은 2003년 9월 상륙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로 인해 삶의 터전이 파괴된 거제 주민이 어떠한 태풍에서 무너지지 않은 성을 짓겠다는 의지로 축조를 시작해 지금까지 작업을 진행 중인 성이다.

 

 

 

 

이 성은 어떠한 자연재해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시작했지만, 이후 해안선을 지키는 재방을 넘어 미적 요소를 더한 중세 유럽의 성을 연상하게 하는 성으로 변모했다. 이 작업은 오로지 한 사람의 힘으로 진행 중이고 조금씩 조금씩 그 모습을 바꾸어 가고 있다. 


매미성의 축조는 별난 사람의 별난 취미로 여겨질 수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 그 성이 본 모습을 드러내고 그 성에 대한 존재가 소문이 나고 급기야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점점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다. 이제는 거제도의 중요한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사람들은 이 성을 보면서 그 독특함과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지금은 중요한 SNS 사진 명소로 방문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매미성은 한 사람의 의지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거대한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거제를 대표하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아마도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 성이 지어졌다면 매미성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일 수도 있었지만, 이 성에 얽힌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고도 볼 수 있다. 

 

지난 8월 찾은 매미성은 기대했던 대로였고 마침 구름과 함께 하는 바다 풍경이 함께 하며 그 멋을 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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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성 시점의 바다 

 

 

뭉게구름과 함께

 

 

성의 외관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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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바다 

 

 

근처 몽돌 해변의 파도



매우 운이 좋은 날이었다. 성과 잘 어울리는 바다와 푸른 하늘, 구름을 모두 담을 수 있었다. 이 성을 따라 걸으며 혼자 힘으로 이런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를 몇 번이나 생각했다. 그만큼 웅장하면서도 곳곳에 세심함이 돋보이는 예술작품이었다. 


계속 축조 중인 매미성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변모해 나갈지 궁금하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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