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굽이 흘러가는 한탄강 지류를 따라가다 만날 수 있는 고석정은 예로부터 멋진 풍경으로 인해 철원의 중요한 명소 중 하나였다. 그 명성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고석정 인근의 드넓은 대지에 꽃밭이 조성되어 계절별로 멋진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올가을에도 고석정 꽃밭은 가을꽃으로 채워졌다. 그 모습을 보기 위해 봄에 이어 다시 가을 다시 고석정 꽃밭을 찾았다. 아쉽게도 낮에는 흐른 날씨로 화사한 꽃밭을 볼 수 없었지만, 대신 멋진 야경들과 함께 가을밤을 보낼 수 있었다.
꽃밭으로 향하는 길 만난 에너지 넘치는 분수대
길가에 핀 꽃
꽃밭 사이로 보이는 장면
곳곳에 숨은 작품들
꽃 밭 사이로 보이는 코스모스
꽃 군락, 핑크 뮬리
해 저물어 가는
서서히 들어오는 조명
세로로
낮과 다른 풍경을 따라
같은 장소였지만, 밤에 본 풍경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조명들과 어울려 더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시간이 된다면 낮과 밤의 풍경을 함께 보는 것도 이곳을 더 잘 즐기는 방법으로 보였다.
고석정 꽃밭은 과거 군이 사용하던 포 사격장이었다. 남. 북 분단의 상황 속에 유서 깊은 역사의 장소도 그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군 사격장이 이전하면서 땅에 생기를 더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그곳은 지금 해마다 그리고 계절마다 다른 꽃들을 만날 수 있는 지역 명소로 변모했다. 이곳의 역사를 모르는 이들은 과거 포사격장이 있었음을 전혀 알지 못할 정도다.
앞으로 이곳이 과거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편안함을 주는 공간으로 계속 기능하길 기대해 본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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