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이제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 중 하나다. 거리상의 이점과 함께 엔화의 약세로 인한 물가 부담 경감으로 가성비 뛰어난 여행지가 됐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일본은 선진국으로 우러러보는 분위기가 많았지만, 이제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일본은 색다른 영감을 주는, 또는 적은 비용으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일본 여행객의 폭발적인 증가와 관련해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지만, 여행객 대부분이 합리적인 여행을 위한 선택지가 일본을 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일본 여행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물론, 여전히 과거사 관련 일본의 역사 왜곡과 사실관계 부인 등의 문제가 남아있고 이와 관련해 우리는 일본의 진심 어린 자세와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 그와는 별개로 여행지로서 일본의 수요는 점점 더 커지는 건 ..

한. 일 양국의 정치, 외교적 긴장과 갈등이 큰 현안이 되고 있지만, 미간에서의 교류를 코로나 팬데믹 제한이 완화되면서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일반 국민들에게 일본은 최고 가성비 여행지로 인식되고 있고 수많은 이들이 일본을 찾고 있다. 일본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이돌 음악을 중심으로 K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민간에서는 누구 안달 내지 않아도 상호 필요와 취향에 따라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경제는 경제고 정치와 외교는 별개의 문제다. 오히려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대법원 배상 판결을 이유로 수출규제 등의 경제제재를 가하며 민간 교류를 제한하는 조치를 했다. 이로 인해 일본은 그들 관광산업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한국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스스로 멀어지게 했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대 역사에서 중요한 대결의 시기였던 삼국시대에서 백제는 초기 그 시대를 주도했던 나라였다. 백제는 지금의 서울 송파구 일대를 중심으로 한강 유역에서 건국되어 발전했다. 한때는 고구려와의 대결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삼국 시대 초기 주도권을 장악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제의 역사는 고구려, 백제보다 대중들에게 덜 알려져 있다. 그 사료가 상대적으로 빈약하고 유적이나 유물도 부족하다. 멸망한 왕국의 아픔이기도 하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백제의 역사는 단편적이고 잘못 알려진 부분도 있다. 또한, 지역 역시 부여와 공주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에 국한된 부분도 있다. 최근 서울 중심으로 번성했던 한성백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백제의 새로운 역사가 알려지고 있지만, 백제의 또 다른 영역이었던 호남지역에서의 백제 ..

일상에서 지진과 화산 폭발의 위험을 안고 사는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그런 위험과는 거리가 있는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최근 포항과 경주에서 큰 지진이 발생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지만, 말 그대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라는 말을 듣곤 하지만, 아직은 실감을 하는 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최근 여전히 활화산 상태인 백두산의 분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그와 관련한 뉴스 보도가 나오면서 관심을 얻긴 했지만, 사회적인 이슈로는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반도는 먼 옛날 활발한 화산활동이 있었고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북한과 접하고 있는 철원, 포천, 연천 지역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한탄강 일원은 화산활동에 의한 지형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지질 관련 연구에 있는 그 가치가 크..

최근 바다와 접한 지자체마다 멋진 풍경을 활용한 여행 명소가 많아졌습니다. 다소 유행과 시류에 편승하는 느낌도 들고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여행자들의 선택이 폭이 넓어지고 지역을 대표할 랜드마크가 생긴다는 건 긍정적이다.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도 그런 장소가 있습니다. 기존 묵호항과 그 주변의 과거 모습에 더해 현대적 느낌의 명소가 더해졌습니다. 묵호항 도째비골이 그곳입니다. 이곳에는 묵호항의 명소 논골담길의 레트로 감성 가득한 공간에 더해 하늘과 가까워질 수 있는 스카이 워크와 재미있는 캐릭터와 만날 수 있는 골목, 바다와 접하는 산책로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 장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침 저는 화창한 오후 햇살아래 그 장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곳의..

동해바다와 접한 강원도 동해시를 대표하는 항구인 묵호항이 최근 여행지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조용한 어촌 마을의 이미지를 벗어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기 때문입니다. 묵호항을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 묵호항 등대를 중심으로 미래 지향적인 공간으로 네이밍 된 도깨비 골 스카이 밸리가 있습니다. 바다와 가장 가깝게 접할 수 있는 해랑 전망대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와 함께 누군가에는 추억의 장소로 누군가에는 과거의 시간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논골담길이라는 대조적인 곳도 있습니다. 저는 묵호항에서 과거와 만날 수 있는 곳인 논골담길을 먼저 찾았습니다. 논골담길 곳곳에 있는 정겨운 벽화와 묵호항의 풍경, 아기자기 한 조형물이 어울려 있어 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