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아직도 오후의 햇살을 따갑고 더위가 느껴집니다. 아직도 사람들의 옷차림은 반팔이 많습니다. 일교차 심한 날씨를 지나 단풍이 지고 가을빛이 완연해야 하는 시기지만, 10월에도 날씨는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제 진짜 가을이 점점 사라짐을 느끼게 합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우리 일상의 풍경도 서서히 바꿔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계절은 조금 느리지만, 서서히 그들의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낙엽이 하나 둘 지고 초록의 빛도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일상의 변화 속에 지난 9월 강릉의 사천진해변을 찾았습니다. 해수욕장은 폐장을 하고 인적도 드물었지만, 대신 여유 있게 바다를 조망하고 모래사장을 걸어볼 수 있었습니다. 바다물은 예상보다 차갑지 않았고 바닷 바람도 차가움 보다 시원..
경기도 연천군의 새로운 명소인 호로고루성에 해바라기가 활짝 피었습니다. 해마다 봄에는 청보리밭, 여름에는 해바라기가 피어나는 풍경이 함께 하는 호로고루성입니다. 9월 초에 절정을 이루는 해바라기 풍경이 올해도 펼쳐졌습니다. 이에 맞춰 축제가 열렸습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축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정성으로 가꿔온 해바라기 풍경은 방문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제 호로고루성이 크게 알려지고 사진 명소도 된 탓에 평일에도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등 사람들의 북적임으로 또 다른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한적한 고구려 성지의 풍경을 기대했던 저에게는 다소 당황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지역에서는 이런 명소가 생기가 방문자가 늘어나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코로나 상황 속에 걱정되는 부분도 있..
강화도는 역사와 문화, 멋진 자연 경관이 함께 하는 섬입니다. 이제는 다리가 놓이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수도권의 대표적 여행지입니다. 강화도는 그 안에서뿐만 아니라 특색 있는 섬을 함께 품고 있습니다. 서해바다는 조망할 수 있는 사찰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와 최근 레트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교동도 등이 그곳입니다. 이제 두 섬은 강화도에서 다리로 연결되어 한층 더 가까워졌습니다. 이중 과거 삼국시대 중요한 요충지였고 넓은 농토가 있는 풍요의 섬이었지만, 6.25 한국전쟁 이후 북한을 지척에 둔 지리적 위치 탓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긴장 가득한 섬이 됐습니다. 그 때문에 각종 개발행위나 변화가 불가능했고 시대의 흐름과는 동떨어지는 곳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존된 근. 현대사의..
태평양 한가운데 자리한 하와이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이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손꼽는 곳입니다. 맑고 청명한 바다와 하늘, 화산섬 특유의 독특한 풍경과 전통문화가 함께 하는 독특한 생활방식까지 흥미 가득한 여행지입니다. 저는 몇 해전 하와이를 찾았습니다. 듣던 대로 멋진 자연과 독특한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여행 명소답게 많은 이들이 그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하와이 자체가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사는 곳인데 여행자까지 더해지니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성이 혼재하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하와이에서 남태평양 지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가 있습니다. 폴리네시안 문화센터가 그곳입니다. 하와이는 물론이고 인근 남태평양 바다의 섬나라 피지, 통가, 사모아, 타..
경남 산청군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한 청정 자연과 멋진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남사예담촌은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흙 돌담 길과 멋진 한옥들이 모여있는 마을로 고풍스러운 느낌 가득한 곳입니다. 지금은 지역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를 잡았고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저는 오래전 남사예담촌을 찾았었는데 이번에 또 다른 기회가 있어 다시 한번 찾았습니다. 다시 찾은 남사예담촌은 과거 모습과 함께 잘 정돈된 관광지로 변해있었습니다. 기존의 마을에 더해 체험시설이나 문화 시설이 더해져 지역의 문화 허브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어느 여름날 그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마을 일대를 살필 수 있는 전망대에서 천연 염색 체험이 가능한 한옥집 마을 곳곳의 소소한 풍경 남사예담촌에서 꼭 ..
6월 하순, 한낮의 햇살이 따갑게 다가옵니다. 여름의 절정으로 계절의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가 함께 하는 해변의 시원한 풍경이 생각나는 시기가 됐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어려운 여건이지만, 바다 풍경에 대한 마음의 문까지 닫기는 어렵습니다.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 바다 풍경과 함께 하고 싶은 요즘입니다. 바닷가 풍경 중 거제와 통영에서 만날 수 있는 몽돌 해변은 독특함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모래사장이 아닌 작은 조약돌로 이루어진 바닷가는 파도가 칠 때마다 조약돌이 부딪치며 내는 소리가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거제 학동 흙진주 몽돌해변은 그중 대표적인 곳입니다. 검은빛의 조약돌이 만들어낸 해안가와 잔잔한 파도는 가족들이 함께 하기 좋은 해변입니다. 그 해변을 풍경을 잠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