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는 과거 어린이들을 위한 것으로 여겼지만, 압축된 그림에 다양한 생각을 담을 수 있는 하나의 예술입니다. 풍자만화는 지금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만화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그 퀄리티도 향상되어 만화영화의 작품성도 일반 영화 못지않습니다. 겨울 왕국 등 만화는 이제 천만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힘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생활 속에 강하게 자리하고 있는 만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곳이 춘천에 있습니다. 춘천 북한강변에 자리한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이 그곳입니다. 2000년대 초반 건립된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은 같은 장소에 있는 토이 로봇관과 함께 만화의 역사와 발전상을 한눈에 살필 수 있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소 이른 아침 방문한 탓에 개관까지 기다림이 필요했습니다...
인천은 과거 삼국시대 고구려에서 분리되어 내려온 세력이 터전을 잡았던 한강유역과 함께 백제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었습니다. 이후 인천은 백제의 영토에 있었지만, 고구려의 남하로 고구려 영토에 속해있다 신라 진흥왕 시기 신라가 한강유역을 차지하면서 신라의 영토가 됐습니다. 삼국시대 치열했던 대결의 역사를 안고 있는 인천이지만, 고대와 중세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중요 사건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인천은 1876년 조선이 굳데 닫았던 나라의 빗장을 열고 개화정책을 추진하면서 근대사의 중요한 장소가 됐습니다. 그 해 있었던 일본과의 강화도 조약 체결 후 3개 항이 개항을 하게 되면서 인천은 부산, 원산에 이어 3번째로 외국에 문을 열고 서구의 신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곳이 됐습..
과거 석탄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했던 산업화 시기 탄광도시로 부흥기를 맞이했던 경북 문경, 1990년대 들어 에너지 정책이 석유, 천연가스로 위주로 변경하고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석탄산업도 쇠퇴기를 맞이했다. 사람들의 중요한 가정 난방 연료였던 연탄 역시 천연가스로 대체되면서 석탄에 대한 소비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제는 연탄난방을 하는 가정을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환경 변화 속에 우리나라의 석탄 산업은 간신히 그 명맥만을 이어가고 있고 탄광에 의지하고 있었던 탄광 도시들을 역시 변화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들던 도시는 떠나기만 하는 도시로 변했고 이제는 과거의 영화가 추억 속으로 만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그 도시들은 과거 석탄산업 부흥기 시절의 기억들과 지역의 자연경관 등을 콘텐츠..
충청북도와 맞닿아 있는 경북 내륙의 도시 문경은 과거 석탄산업이 활성화되던 당시 큰 부흥기가 있었습니다. 1970년대와 80년대 석탄은 산업 전반의 중요한 에너지원이었고 서민들의 난방 연료인 연탄의 주원료로 우리 생활과 함께 했습니다. 그 탓에 석탄 생산은 국가의 중요한 산업이 되었고 석탄 탄광이 곳곳에 생겨났습니다. 이에 탄광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문경 역시 석탄 탄광을 중심으로 외지인들이 모여들고 탄광도시로 크게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석탄산업은 사양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량의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석탄원료에 대한 사용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석유와 천연가스가 산업과 가정의 주 연료가 되면서 석탄의 수요도 크게 줄었습니다. 여기에..
고구려는 고대 역사에서 넓은 만주벌판을 호령했고 중국의 통일왕국인 수나라, 당나라와의 전쟁까지 이겨낸 동북아시아의 강국이자 자랑스러운 역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주 영역이 북한 지역과 중국 만주지역인 탓에 그 역사의 숨결을 가까이에서 느끼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근 고구려 역사와 관련한 유적들이 관심을 받으면서 그 역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보다는 친숙하지 않습니다. 충북 단양에 가면 고구려와 가까워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온달국민관광지가 그곳입니다. 온달 테마파크와 온달동굴과 전시관 온달산성까지 고구려 장수였던 온달 장군을 이름으로 한 각종 시설과 사극을 위한 야외 세트장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온달장군과 관련한 설화와 당시 시대상도 엿볼 수 있었..
충북 단양의 멋진 자연경관과 청정한 자연을 품고 있습니다. 내륙 깊숙이 자리한 지리적 위치가 개발의 광풍에서 이곳을 비껴가게 한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발전이 늦어지고 뒤처졌다는 아쉬움도 있을 수 있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경관과 여행지는 단양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이 많이 알려진 도담삼봉을 포함한 단양 팔경 외에 새로운 명소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단양 영춘면 상리에 자리한 북벽도 그런 곳입니다. 남한강 줄기의 웅장한 계곡을 따라 형성된 깎아지른 듯한 절벽은 자연이 만든 또 다른 작품이었습니다. 관련 기록에는 17세기부터 이곳을 북벽이라 칭하고 있었고 조선 영조 시대 이 거대한 절벽에 북벽이라는 글귀를 새겼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른 단양의 명소들에 비해 알려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