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여행지 중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매달려 걷는 잔도가 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감이 드는 이 길은 절벽을 타고 조성한 길로 멋진 큰 공포감을 느끼게 하지만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멋진 경치를 함께 하게 합니다. 다만, 이런 길을 조성하는 데는 엄청난 노력과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여행자들이 감탄하기만 했던 중국의 잔도길과 같은 절벽 위 길이 있습니다. 충분 단양의 단양강 잔도길이 그곳입니다. 남한강 암벽을 따라 조성된 이 길은 마치 절벽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하게 했습니다. 남한강의 멋진 풍경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길이 시작되거나 종착지가 되는 단양의 새로운 명소 만천하 스카이워크와 연결되고 다른 관광지와도 거리가 멀지않아 그곳들과 함께 하면 좋은 곳이었습..
삼봉 정도전은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를 살다간 학자이자 정치가였습니다. 그는 고려왕조를 무너뜨리고 조선이 새롭게 건국하는 데 있어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킹 메이커로 이성계가 조선의 태조가 되는 데 있어 그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그는 조선의 사상적 기반과 법률, 한양 천도 이후 도시계획 등 조선 건국 초기 다방면에서 이를 주도했습니다. 그는 조선의 설계자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그는 조선 초기 최고 권력자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권력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가 추구하는 나라 조선은 신하들이 주도하는 나라였습니다. 유교라는 사상적 기반을 하고 있지만, 정치의 주체는 사대부들이었습니다. 왕은 나라를 대표하고 백성의 어버이이긴 했지만, 정도전의 나라에서 그 정치적 영향력은 절대적..
경북 문경은 북쪽으로 충북과 접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는 험준하면서 높은 산맥이 지납니다.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수도 한양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지만, 나는 새도 넘기 힘들다 할 정도로 높고 험한 길이었습니다. 이런 지리적 특성은 문경을 타지역 사람들로부터 더 먼 곳으로 인식하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도로망이 정비되고 문경으로 향하는 마음의 거리가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문경은 새로운 관광지로 점점 많은 이들이 찾고 있습니다. 기존의 문경새재도립공원과 함께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지가 곳곳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전국 최고 생산량을 자랑하는 문경 오미자를 테마로 한 오미자 테마터널과 그 위쪽 산길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고모산성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이제는 기차가 지..
과거 경북 문경시는 석탄산업이 활황기에 있던 시가 석탄 탄광을 중심으로 큰 번영을 누렸습니다. 1950년대부터 1980년까지 문경을 비롯해 강원도의 태백, 정선, 영월 등이 대표적 탄광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사람이 차지 않던 오지 마을에 사람들이 몰리고 그런 사람들의 북적임은 도시를 성장시키는 에너지원이었다. 하지만 이런 번영의 시간은 1980년대를 지나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점점 쇠퇴의 시간으로 변해갔습니다. 우리나라 에너지원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던 석탄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됐고 석유와 천연가스가 주 에너지 원으로 자리하면서 석탄의 지위는 점점 흔들렸습니다. 생산비용 대비 효율성도 점점 떨어지고 대체 에너지가 그 비중을 높이는 사이 석탄은 천덕꾸러기가 됐습니다. 값싼 수입석탄의 도입은 국..
강원도 내륙에 자리한 영월은 먼 오지라는 느낌을 가지게 하지만, 최근 도로망이 개선되면서 많은 이들이 찾는 여행지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연이 빚은 멋진 경관과 추억의 영화 촬영 장소지가 있는 레트로 느낌 가득한 장소, 비운의 임금 단종의 슬픈 사연까지 더해진 영월은 다양한 스토리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멋진 경치와 함께 할 수 있는 레포츠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멋진 경치가 가장 먼저 끌렸습니다. 여기에 더해 2006년 개봉되었던 영화 라디오 스타의 촬영지로 영월 곳곳에 남아있는 그 흔적들도 관심이 갔습니다. 영월의 대표적 명승지인 선돌, 한반도 지형, 라디오스타 촬영지였던 청록다방으로 거치며 그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국가지정 명승 제76호로..
강원도 남부 태백산맥의 고원 지대에 위치한 태백시는 과거 광업이 크게 발달하던 시기 대표적인 탄광도시로 인구가 10만 명을 넘기며 부흥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석탄을 비롯한 광산업이 쇠퇴하면서 도시 역시 쇠퇴기를 맞이했습니다. 최근에는 인구 4만 명을 조금 넘기는 소도시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초 자치단체 중 가장 적은 규모로 도시 존립에도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태백시는 관광업과 고랭지 농업 등으로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인해 폐광 지역에 대한 각종 재정적 지원도 지역 경제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습니다. 최근 그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연장되어 한숨을 돌렸지만, 열악한 재정 자립도 개선 등의 자구 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런 태백시에 안전을 주 테마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