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이제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 중 하나다. 거리상의 이점과 함께 엔화의 약세로 인한 물가 부담 경감으로 가성비 뛰어난 여행지가 됐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일본은 선진국으로 우러러보는 분위기가 많았지만, 이제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일본은 색다른 영감을 주는, 또는 적은 비용으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일본 여행객의 폭발적인 증가와 관련해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지만, 여행객 대부분이 합리적인 여행을 위한 선택지가 일본을 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일본 여행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물론, 여전히 과거사 관련 일본의 역사 왜곡과 사실관계 부인 등의 문제가 남아있고 이와 관련해 우리는 일본의 진심 어린 자세와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
그와는 별개로 여행지로서 일본의 수요는 점점 더 커지는 건 분명한 현상이고 세계 여행의 중요한 트렌드다. 다만, 일본 여행을 대하는 자세는 크게 달라져 있다. 이제는 우리가 그곳에서 돈을 쓰고 오는 입장에서 당당하게 손님의 입장에서 일본을 찾아야 한다.
여러 복잡한 문제들이 겹치면서 지난 2월, 일본 여행의 장면들을 소개하는 게 맞을지에 대한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그곳에서 담은 장면들을 나만의 창고에만 두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 여행의 기록을 남기는 차원에서 장면장면들을 하나하나 꺼내보기로 했다.
이번에 소개할 장면들은 자동차로 여행하면서 담은 장면들과 거리를 걸으며 스마트폰으로 급히 담은 사진들이다.
그 장면들은 우리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정서와 풍경들이다. 특히, 눈에 보이는 모습들은 도시나 시골이나 우리와는 차이가 있고 독특함이 있다. 한편으로는 차분함이 지나쳐 쓸쓸함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화려한 불빛과 사람들의 북적임이 있는 곳도 에너지가 넘치지 않아 보였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말이 실감 나는 모습들이었다.
시골 도로
눈 숲 그리고 산
조금 더 빠르게
터널
전차
인적 드문 길
가게
이른 아침
비 내리는
화려함
대부분 잠깐 스쳐간 장면들이지만, 그 안에 일본의 여러 모습이 담겨 있다. 우리와 많은 부분이 닮아 있기도 했지만, 이국적인 풍경이 혼재하고 있었다. 특히, 시골의 풍경은 유럽의 산악 지대를 연상하게 하는 곳도 있었다. 여기에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2월의 규슈는 더 다양한 풍경들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장면장면들이 규슈 여행에서는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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