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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 이어 4차전에서 다시 재현된

에이스 맞대결은 KIA의 완승이었다.

 

KIA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포수 김태균의 만루 홈런 등

공격력에서 삼성을 압도하며

9 : 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IA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12번째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삼성은 전날 홈런 4방을 앞세워

승리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4차전은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경기였다.

 

삼성은 우천 변수로 인해

사실상 2경기가 하루에 치러진

것이나 다름없는 1, 2차전을

모두 패했고 홈에서 열리는

3, 4차전에서 반전이 필요했다.

 

 

 

 

 

 

 

4차전에서 다시 만난

네일과 원태인

 

 

 

삼성은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부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 중인

외국인 투수 레예스의 호투와

홈런포를 더해 4 : 2로 승리했다.

 

3차전에서 강타선의 KIA는

레예스에 완벽하게 막혔고

타선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다.

 

삼성은 타자 친화 구장인

그들 홈구장의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며 시리즈 첫 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에이스 원태인이 나서는

4차전에서 시리즈 균형을

맞출 수 있기를 기대했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왔고

원태인은 레예스와 함께 선발

원투 펀치로 완벽한 투구를 하는

중이었다.

 

우천으로 5이닝 투구만 했지만,

1차전에서 원태인은

무실점 호투로 KIA 타선을

완벽히 막아냈다.

 

원태인은 경기 일정이 순연되면서

정상 로테이션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원태인은 경기 초반부터

불안했다. 1회 초 1실점으로

경기를 시작한 원태인은

이전 경기와 달리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고 투구수도

증가했다.

 

 

 

 

 

 

원태인의 조기 강판

 

 

 

원태인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그때 이전과

다른 원태인의 투구 이유가 밝혀졌다.

 

원태인은 어깨 이상 징후를 보였다.

원태인의 조기 강판과 부상 이슈 속에

삼성의 팀 분위기를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

 

이 속에서 삼성은 돌발 변수에

상대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송은범으로 마운드를 이어갔지만,

예상치 못한 한방을 허용하며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KIA로

넘어갔다.

 

KIA는 3회 초 추가 6득점했다.

이 중에는 포수 김태균의

만루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김태군은 2사 만루에서 송은범의

몸 쪽 공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삼성은 하위 타자인 김태군에서

3회 초 위기를 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대는

악몽이 됐다.

 

이렇게 7 :0 리드를 잡은

KIA는 선발 투수 네일의

호투 속에 여유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네일의 마구 스위퍼

 

 

 

시리즈 2번째 선발 등판을 한

네일은 크게 꺾이는 스위퍼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초반 압도했다.

 

네일의 스위퍼는 마치 마구와

같았다. 삼성 타자들은 그 공이

올 걸 알면서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긴 부상 재활 후

실전 경기에 나선 네일은

체력적인 부담이 일찍 찾아왔다.

 

한 타순이 돈 이후 삼성 타선은

네일의 공에 적응했고 4회 말과

5회 말 1득점 하며 추격에 나섰다.

 

여기서 KIA는 불펜진을

빠르게 가동하며 삼성의 추격

가능성을 사라지게 했다.

 

KIA는 좌완 이준영을 시작으로

장현식, 곽도규, 황동하까지

불펜 투수들이 모두 무실점

투구로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전날 3차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 전상현이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감을

노출했던 KIA 불펜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KIA의 여유있는 승리

 

 

 

KIA는 마무리 정해영을 소모하지

않았고 일정 순연이 없었다면

4차전 선발 투수 가능성도 있었던

신예 황동하를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려 경기 감각을

끓어올릴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었다.

 

삼성은 불펜 투수들이 3회 이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지만, 6회 초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에서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고 말았다.

 

KIA는 자칫 시리즈 분위기가

팽팽하게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완승하며 우승의

확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중심 타자인 최형우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타선은 강력했고 집중력이

있었다.

 

선발 투수 네일을 시작으로

마운드 운영도 뜻대로

이루어졌다.

 

삼성은 원태인의 조기 강판에

그의 부상 소식까지 전해지며

깊은 절망감이 생길 수 있는

4차전이었다.

 

 

 

 

 

 

 

삼성의 계속되는

부상 악재

 

 

 

삼성은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기 전

외국인 투구 코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중심 타자 구자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구자욱은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고

엔트리에 남아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대타 출전을

준비했지만, 그가 선발

라인업에 없는 삼성 타선의

무게감은 분명 떨어졌다.

 

여기에 에이스 원태인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제 남은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레예스뿐이다.

 

삼성은 원태인과 례예스를

가능한 많이 활용하는 선발진

운영을 계획했지만, 불가능한

일이 됐다.

 

포스트시즌 괴력의 투구를

하고 있는 레예스는 3차전 많은

투구로 6차전 이후에나 등판이

가능하다.

 

삼성은 벼랑끝에 몰린 상황에서

사실상 선발 투수가 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

 

더군다나 이제 시리즈는

5차전부터 다시 KIA의

홈구장인 광주에서 남은 경기를

할 예정이다.

 

삼성으로서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는 건 분명하다.

 

KIA는 2017 시즌 이후 다시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바싹 다가섰다.

 

KIA는 아직 선발 투수에

여유가 있고 불펜 투수들도

힘 있는 공을 던지고 있다.

 

타선 역시 정규 시즌의

위력을 되찾았다.

 

 

 

 

 

 

상반된 분위기

 

 

 

부상 선수 속출로

전력 약화가 분명한 삼성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KIA와 삼성은 모두 시리즈 시작 전

기자회견에서 5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제 그 바람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렇게 된다면

그 5차전의 결과는

누군가에게 승리의 환호를

누군가에게 아픈 패배의 기억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네일과 원태인 두 에이스의

엇갈린 결과는 그만큼 그

파급력이 크다.

 

 

 

사진 : KBO / KIA 타이거즈 / 삼성 라이온즈

글 : 지후니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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