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서양의 문화와 예술에 있어 중요 근간이 되었고 지금도 서양인들의 삶 전반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기독교는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476년부터 동로마 제국이 멸망한 1453년까지의 시대를 정의하는 중세 유럽에서는 사회 전반을 지배한 절대적 기준이자 가치였다. 천년 가까이 지속된 중세 시대의 유산은 지금도 유럽 곳곳에 유적과 유물, 각종 예술품으로 남아있고 그 전통이 일상을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유적과 유물에는 기독교가 함께 하고 있다. 기독교의 시대라 할 수 있는 중세 유럽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는 교회의 수장인 교황이었다. 교황은 지금도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지도자로 자리하고 있고 절대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중세 유럽에서 교황은 종교 지도자로서의 권위에서 절대 권력자..

우리 역사의 중심은 각 시대 왕들이다. 과거부터 전해지는 역사서는 왕의 연대기를 중심으로 기술되는 게 보통이고 각 그 시기 집권층들이 역사와 관련 기록 편찬을 주도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일이기도 하다. 이는 역사를 남성들의 역사로 기술하게 했다. 인류 역사에서 남성 중심으로 가부장적 사회 질서가 일찍부터 자리를 잡았고 고대부터 국가 권력구조 역시 그 흐름이 이어졌다. 각 왕조의 왕은 남성들이 승계하는 구조였다. 왕조 계승의 원칙은 부자간 세습, 더 엄밀히 말하면 아버지에서 장남으로 세습이 원칙이었다. 물론, 정치적 상황의 변화와 집권층 내 권력 투쟁의 결과로 부자 세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형제 세습이 이루어지거나 형제간 권력 투쟁으로 장자 상속의 원칙이 깨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 중요한 건 여성들은 권력에..

보다 흥미롭고 역동적인 경기 진행을 위한 메이저리그의 규칙 개정이 우리 프로야구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KBO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시행한 투수들의 투구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는 경기장 내 피칭 클락 도입을 로봇 심판 시스템과 함께 내년 시즌 도입할 것을 분명히 했다. 이에 더해 베이스의 크기를 늘리는 방안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는 엄격한 피칭 클락 도입으로 투수들의 투구 시간은 주자 있을 시 20초, 없을 시 15초로 제한했고 타자들 역시 12초 내 타석에 서도록 했다. 이를 위반 시 투수들은 볼 판정을 타자들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게 했다. 이와 관련해 반발도 있었지만,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 더 나아가 메이저리그는 내야수들의 수비 시프트 범위를 제한했고 심지어 투수들의..

2020 시즌 후 폐지됐다 다시 2년여 만에 다시 시행하는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가 소문난 잔치 먹을 것 많은 상황을 연출하며 마무리됐다. 11월 22일, 비공개로 진행된 드래프트에서 22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아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이번 2차 드래프트는 이미 구단별로 작성한 명단과 관련해 빅 네임 선수가 다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었다는 소문이 돌았고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결과가 나왔다. 2023 시즌 성적 역순으로 진행된 지명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은 SSG의 주전 2루수 최주환을 지명했다. 최주환은 SSG의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져있음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었다. 최주환은 30대 중반의 나이에 내년 시즌이 FA 마지막 해이고 고액 ..

사농공상의 엄격한 구분 속에 철저한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은 그 체제를 갑오개혁까지 지속했다. 그 중간 신분제가 와해되기도 했지만, 기본 원칙은 허물어지지 않았다. 신분 상승의 기회는 극히 드물었고 양반의 특권은 계속 유지됐다. 조선 후기 두 차례 큰 전락이 온 나라를 휩쓸었던 시기, 전쟁에서 공을 세운 이들이 천민에서 벗어나거나 재력으로 관직이나 족보를 사는 등의 방법으로 신분 상승을 하기도 했지만, 국가 차원에서 신분제에 변화를 가져온 건 아니었다. 이런 조선시대 신분제 질서 속에서 양반도 양인도 아닌 존재들이 있었다. 역사에서 중인으로 배웠던 이들이 그들이다. 중인은 하급 관리나 기술직에 종사하는 이들이 주류를 이뤘다. 그들은 주로 대외 교류 시 통역을 담당하는 역관이나 지금의 의사나 약사라 할 수 ..

기사회생, 죽을 뻔했다가 살아났다는 고사 성어가 딱 맞는 경기였다. 최강야구 몬스터즈가 시즌 2의 26번째 경기 중앙대와의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시즌 19승 달성에 성공했다. 승률은 0.732로 시즌 3를 위한 조건인 시즌 7할 승률 확정까지 3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패했다면 몬스터는 남은 5경기에서 4승 1패 이상이 필요했지만, 3승 2패만 하면 7할 승률이 가능한 몬스터즈다. 한결 목표 달성이 수월해졌고 그만큼 승리의 의미가 컸다. 승리하긴 했지만, 몬스터즈는 중앙대의 끈끈한 팀 컬러에 고전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올스타전 이후 3주 이상의 경기 공백이 있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졌고 프로 구단에 입단 예정인 정현수, 고영우, 황영묵, 김민주에 소속팀 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한 유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