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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단들의 새 시즌을 위한 팀 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기존 선수들의 정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매 시즌 신인 선수들의 입단하는 현실에서 이는 불가피한 일이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인 관계로 KBO의 공식적 공시는 없지만, 언론의 보도를 통해 대상 선수들이 공개됐다. 최근 경향이지만, 올 시즌에는 유독 지명도 있는 선수들의 이름이 더 많이 눈에 띈다. 방출되는 선수들의 규모도 크다. 

구단들은 해당 선수들의 새로운 팀과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 배려하기 위함이라 하지만, 프로의 냉정함을 그대로 느낄 수밖에 없다. 몇몇 선수들의 경우에는 팬들과의 마찰이 발생하기 한다. 올 시즌 KIA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0대 나이를 잊게 하는 역투를 한 임창용의 방출 소식은 여전히 구단과 팬들의 갈등이 진행 중이다. 

이런 반발에 있음에도 구단들은 가능하면 젊은 선수들의 기회를 주면서 팀 체질을 개선하고 누적되고 있는 팀 운영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서 고비용 저효율의 선수들을 과감히 전력에서 제외하고 있다. 경쟁의 기회조차 잃게 하는 것은 분명 아쉬움이 있지만, 최근 우리 프로야구의 트렌드는 육성과 효율성 추구다. 






결국, 방출 선수들은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하지만 육성을 우선 기조로 삼고 있는 현실에서 새로운 팀을 구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이미 몇몇 선수들은 은퇴를 택했다. WBC,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투수로 활약했고 LG에서 선발투수와 마무리 투수로 큰 활약을 했던 봉중근을 시작으로 한때 국민 우익수로 불리며 리그를 대표했던 외야수 이진영, 두산과 NC에서 재치 있는 타격과 폭넓은 수비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던 이종욱이 은퇴했다. 

이들 외에도 상당수 선수들의 자의반 타의 반으로 은퇴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코치직을 제안받았다면 나은 상황이지만, 대부분은 프로야구를 떠나 또 다른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물론, 대부분은 현역 선수로서의 기회를 찾으려 하고 있다. 아직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도 있다. 

투수 부분에서는 삼성의 왕조 시절 그 중심이었던 좌완 장원삼 외에 앞서 언급한 임창용, 비교적 젊은 나이의 좌완 투수인 LG에서 방출된 윤지웅, KT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홍성용 등이 타 팀으로 이적 가능성이 있다. 롯데의 에이스로 강렬한 한 시즌을 보낸 이후 긴 부상 재활을 거치며 지난 시즌 부활했던 조정훈은 올 시즌 부진과 함께 롯데에서 방출되며 사실상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할 상황이 됐다. 

야수 부분에서는 내야수 KT 박기혁, 삼성 조동찬, KIA 정성훈, NC 최준석, 외야수로는 KIA 신종길, 롯데 박헌도, 삼성 배영섭 등이 1군에서 자주 모습을 봤던 이름이다. 이 중 배영섭은 SK에 영입되어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그 외 선수들은 아직 새로운 팀을 찾기 위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해외로 눈을 돌린 이들도 있다. KIA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김진우와 롯데와 한화를 거쳤던 언더핸드 투수 이재곤 등은 국내 선수들도 구성된 호주의 프로리그 신생팀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떠났다. 현역 선수로서의 의지가 있는 선수들은 KBO뿐만 아니라 대만리그, 일본 독립 리그 등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남아있다. 하지만 과거보다 크게 떨어지는 대우와 여건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아직 의지가 있고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 의지와 달리 선수로서의 경력이 단절되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구단에 의해 떠밀리듯 떠나야 하는 경우는 안타까움을 더한다. 쓸만한 선수가 없다고 매일같이 얘기하는구단들이 육성에 성공한 몇몇 구단들의 성공사례만을 쫓아 계획성과 방향성 없이 선수 정리를 단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생긴다. 1군 경기는 완성된 선수들의 경쟁의 장이 되어야지 선수 육성의 장이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계획성 없이 트렌드에 따라 선수단 정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이유다.

팬들로서도 아직 경기력을 갖추고 있는 친숙한 이름들이 타의에 의해 그라운드에서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내부 경쟁을 통해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선순환을 통해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고 신. 구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이상적인 그림이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은 그런 아름다운 스토리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원 소속팀을 떠난 선수들 중 얼마나 많은 선수들의 새 유니폼을 입고 내년 시즌 경기장에서 팬들과 만날 수 있을지 당장의 현실은 어둡기만 하다. 



사진, 글 : 지후니 74 (youlsim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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