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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노리는 KBO 리그 선수들의 엇갈리는 명암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12. 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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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대했던 KBO 리그 선수들의 상황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키움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최근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구체적인 조건까지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가 내년 시즌 샌디에이고 팀 선수로 뛰는 건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하지만 포스팅을 신청한 NC의 중심 타자 나성범과 자유계약 신분인 KIA 에이스 양현종은 해가 지나가는 시점에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김하성과는 다른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KBO 리그 잔류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다. 해당 팀에게는 전력 손실을 막을 수 있는 희소식이 될 수 있지만, 해당 선수에게는 안타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김하성에 대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시즌 중에도 높게 평가됐다. 김하성은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메이저리그에서도 희소가치가 있는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다. 김하성은 최근 20홈런 이상 80타점 이상의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20개 이상의 도루도 가능한 기동력도 과시했다. 유격수로서 다소 많은 실책이 아쉬웠지만,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보여주기도 했다. 유격수와 3루수도 가능한 멀티 수비 능력도 그에 대한 높은 평가에 가능하게 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일찌감치 병역 면제 혜택을 받으면서 해외 진출의 큰 걸림돌도 제거했다. 소속팀 히어로즈가 선수의 해외 진출에 긍정적이라는 점도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긍정적이었다. 

 

 



여기에 KBO 리그에서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변한 부분도 김하성에게는 도움이 됐다. KBO 리그 출신 선수들의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안착도 김하성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이었다. 불미스러운 일로 선수 생활을 사실상 마감한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거포 내야수로 성과를 냈다는 점도 김하성에게는 또 다른 긍정요소였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하자 그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복수의 구단이 나오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김하성이 다수 구단들의 오퍼를 비교하고 더 나은 조건을 찾아 계약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 

애초 김하성은 류현진이 에이스로 있는 토론토행 가능성이 커 보였지만, 샌디에이고로 방향을 틀었다. 교포들이 많고 연중 온화한 지리적 환경,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 등의 세부 조건에서 선택의 방향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가 원나우를 강력히 지향하면서 선수 영입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과 1세대 메이저리거로 성공한 박찬호가 구단 고문으로 일하고 있고 홍성흔이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팀 코치로 일하는 등 한국인 영입에 긍정적이라는 점도 김하성의 팀 선택에 영향을 주었다 할 수 있다. 

이렇게 김하성이 구단들의 제안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나성범과 양현종은 선수 우위의 상항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은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던 이력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30홈런 100타점 이상이 가능한 좌타 거포라는 장점이 있지만, 올 시즌 부상 우려로 지명타자 출전이 많았던 탓에 수비에 대한 의문이 여전하다. 홈런 생산이 늘어나면서 급격히 증가한 삼진 개수도 그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 차원 높은 메이저리그에서 나성범이 자칫 공갈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과 달리 30살을 훌쩍 넘긴 나이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김하성은 앞으로 기량 향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나성범은 전성기 정점을 넘어섰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목표로 준비했던 나성범으로서는 지난 시즌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던 이력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슈퍼 에이전트인 보라스의 조력을 받고 있다는 점은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조건의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칫 도전과 안정이라는 두 가지 갈림길에서 고민이 커질 수 있다. 소속팀 NC는 그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응원하는 입장이지만, 계약 조건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않는다면 나성범과 다른 고민을 할 수도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은 꾸준히 쌓아온 실적과 국가대표로서의 활약, 안정감 등이 장점이다. 올 시즌 그와 동갑인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안착한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다. FA 신분으로 해외리그 진출이 보다 자유롭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양현종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가장 부진했던 올 시즌 성적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동안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우려되는 누적된 피로와 부상 우려도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 중 4,5번 선발 투수로 양현종은 활용가치가 있다. 좌완 투수라는 장점도 있다. 올 시즌 다소 부진했지만, 구위 면에서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별도 이적 비용이 없고 양현종이 조건보다 도전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점도 고려될 수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대어급 선수들의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양현종은 잠시 더 기다림이 필요한 상항이다. 

문제는 현 소속팀 KIA의 선수 구성과 시즌 준비를 위해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마냥 기다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KIA는 양현종의 잔류에 대비해 FA 계약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최소한 시즌 준비를 위한 캠프가 열리기 전 결론이 나와야 한다. 양현종으로서는 선택이 순간이 임박하고 있다. 

이렇게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선수들의 온도차는 크다. KBO 리그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비정상적인 메이저리그 상황이 변수가 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재정 상태가 나빠지면서 선수 영입이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역시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20대 김하성과 30대 나성범, 양현종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할 수 있다. 나성범, 양현종은 조건과 함께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 여부가 큰 이슈가 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선수들은 아직 안정보다 도전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이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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