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좋았던 어느 날, 지하철 동작역에서 강가로 가 보았습니다. 한강 시민공원에서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한강 전체를 조망할 전망대도 지어지고 있더군요. 동작대교 다리 위에서 바라본 하늘입니다. 거대한 용처럼 구름이 하늘을 휘감고 있습니다. 다리 아래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공사 구간이 많아서 한참을 돌아 내려가야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남산과 그 위에 구름, 하늘을 바라보는 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개를 서쪽으로 돌리면 여의도가 보입니다. 63 빌딩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네요. 일몰의 풍경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강에 드리워진 낚시대가 한가로운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은 담지 못했습니다. 팔뚝만한 잉어도 많이 잡힌다고 하는데 그 ..
집 주변에서 새들을 많이 담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멀리 시베리아에서 온 철새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거의 텃새화 되버린 왜가리인지 백로인지? 한 녀석을 추적해 보았습니다. 자주 보는 친구라 이제는 그 모습이 많이 익숙해져 있기도 합니다. 햇살 좋은 아침, 새 한마리가 사냥을 위해 이리저리 하천변을 거닐고 있습니다. 집 주변에 흐르는 농수로가 이 친구에게는 좋은 사냥터가 되고 있었습니다. 좀 더 가까이 접근했습니다. 사람에 익숙해진 탓인지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털도 매만져보고 말이죠. 가까이서 보니 그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도 우아하네요. 제가 너무 귀찮게 했나봅니다. 사뿐히 날아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조금 더 지나자 식사를 다 했는지 하늘 저편으로..
SK가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터지지 않던 타선은 폭발했고 투수진도 만족할만한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KIA를 압도하는 경기였습니다. SK는 그렇게 쉽게 물러설 팀이 아니었습니다. KIA는 선발투수 구 톰슨 선수의 부진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시즌 중 보여주었던 믿음직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면도날 같은 제구는 흔들렸고 주 무기인 컷 페스트볼로 위력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거센 바람도 구 톰슨 선수를 더욱 더 힘들게 했습니다. 흔들리는 구 톰슨 선수를 SK는 초반부터 공략하면서 쉽게 경기를 이끌어 갔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KIA의 강점인 강력한 선발진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3회까지 4실점, 이어진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은 KIA에게는 패배를 예감케하는 상..
충북 충주에서 양봉 농가를 찾았습니다. 일반적인 양봉외에 여왕벌을 직접 키워서 분양하는 일도 하고 있었습니다. 꿀벌이 품종을 유지 관리하는 일을 함께 하는 곳이었습니다. 충주 살미면에 위치한 하니마을, 벌을 키우는 곳이라서 그런지 이름도 하니마을이네요.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마을이 조용하고 한적해 보입니다. 마을 곳곳에 닭, 소 등의 가축들이 농가의 한 구성원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사과의 고장, 충주답게 산 비탈의 밭에는 사과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조용한 우리 시골을 연상하게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마을의 이곳 저곳에 여러 꽃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 꽃들이 있어 꿀벌들이 부지런히 일할 수 있겠지요? 꿀벌들이 모여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사진이나 텔레비젼에서 자주 접하는 일반..
원정 2연전을 모두 패한 SK는 한국시리즈에 또 한번의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지난 2년간은 1위라는 프리미엄이 있어 어려움을 극복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도전자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SK는 지쳐있고 KIA의 선발진은 너무나 강력합니다. 역전의 가능성도 희박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역전의 가능성을 보는 것은 SK라는 팀이 주는 강력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그들의 저력이 언제 다시 폭발할지 알 수 없습니다. 1, 2차전 SK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접전에 강한 SK였고 아직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KIA이기에 아쉬움이 큰 결과였습니다. SK는 그들의 경기를 하지 못하고 주도권을 내주는 경기를 했습니다. 경..
김포 대명항을 다시 찾았습니다. 주말에 찾은 항구는 사람들의 북적임으로 활기가 넘쳤습니다. 저는 북적임에서 벗어나 덤으로 주어진 멋진 일몰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황혼의 물결위를 배 한척이 지나갑니다. 해는 점점 서편으로 저물고 있습니다. 바닷 바람이 거셋지만 아이들은 바닷물이 좋은가 봅니다. 엄마, 아빠가 하지 말라고 해도 자꾸만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오늘의 해가 마지막 빛을 구름 사이로 내 보이고 있습니다. 항구는 점점 더 황혼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저 산 너머로 해가 지고 항구는 더욱 더 고요한 모습입니다. 이대로 항구는 잠이 들듯 합니다. 해는 사라졌지만 남아있는 여명은 또 다른 빛으로 항구를 물들였습니다. 어둠이 항구를 덮기 전 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것 같습니다. 물결에 담긴 여명을 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