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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고척돔에서 첫 대결한 넥센과 한화전의 승자는 넥센이었다. 넥센은 선발 코엘로에 이어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의 무실점 역투를 발판삼아 2 : 1로 신승했다. 이 승리로 넥센은 22승 20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넥센 선발 코엘로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진 못했지만, 5탈삼진의 필요할 때 나왔고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켜준 불펜진의 도움 속에 시즌 4승에 성공했다. 


넥센은 공격에서 4안타의 빈공이었지만, 볼넷으로 잡은 두 번의 득점 기회에서 적극적인 주루와 작전 야구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번 타자 서건창은 5회 말 결승 타점이 된 적시 안타와 함께 2안타 1타점으로 공격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넥센에 한 점 차 아쉬운 패배를 당한 한화는 에이스 로저스의 역투가 물거품이 됐다. 부상 복귀 이후 지난 시즌과 같은 위력을 보이지 못하며 우려를 낳았던 로저스였지만, 넥센전에서는 변화구 구사 비율을 높이고 직구의 스피드까지 끌어올리며 호투했다. 7회 말 1사까지 107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로저스의 피안타는 4개에 불과했고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분명 에이스다운 투구였다. 





비록, 2회 말 실점이 로저스 자신의 실책에 의한 것이었고 경기 중 견제 동작에서 보크를 범하는 등 투구 내용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투지 넘치는 투구로 추가 실점 위기를 탈삼진으로 벗어나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여기에 올 시즌 한화 선발 투수 중 가장 긴 이닝은 7.1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한 투구는 승리 투수가 되기에 충분한 조건이었고 투구 때마다 강한 승리 의지를 보였다. 8회 말 1사 1, 2루 위기에서 벤치의 교체 지시가 내려졌을 때 로저스는 강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마운드를 물러나는 모습이었다. 


이런 에이스의 투지에 한화 타선은 응답하지 못했다. 한화 타선은 넥센 선발 코엘로를 상대로 1회와 2회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1득점에 그치며 경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1회 초 한화는 선취 득점에 성공했지만, 3개의 안타를 집중하고도 1득점에 그쳤고 2회 초에는 선두 타자가 2루타로 출루했지만, 작전 실패로 기회를 날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화의 1회 초 1득점이 그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일거라 여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3회부터 깊은 침묵에 빠졌다. 이후 그들의 안타를 단 1개의 불과했다. 특히, 6회부터는 넥센의 김상수, 이보근, 김세현으로 이어지는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공격다운 공격을 할 수 없었다. 결국, 경기에서 한화 타선의 안타는 초반에 때려낸 5개에 머물렀다. 1 : 2로 뒤지던 9회 초에는 상대 실책으로 1사 2루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넥센 마무리 김세현의 강속구에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팀과 에이스의 패전을 막을 수 없었다. 


한화로서는 에이스가 호투한 경기를 잡았다면 상승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지만, 로저스가 긴 이닝을 투구하면서 불펜진에 휴식을 주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경기였다. 다만 에이스 로저스가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같은 불같은 강속구가 아직 나오지 않는 점은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여전히 가지게 했다. 


넥센전에서 로저스는 외로웠다. 하지만 에이스의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앞으로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그가 아직 그에게 남아 있는 우려 섞인 시선을 완전히 떨쳐낼 수 있을지 최하위 탈출이 급한 한화에게는 그의 다음 등판 경기 결과가 더없이 중요해 보인다. 


사진 :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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