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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프로야구] LG 트윈스, 잠실의 주인공 될 기회 잡을까?

스포츠/2021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1. 1. 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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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 팀 NC를 제외하면 나머지 9개 구단 모두에게 2020 시즌을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그중 LG는 아쉬움의 깊이가 가장 큰 팀이었다. LG는 시즌 시작 전부터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목표를 정했고 충분히 그에 닿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정규 시즌에서 LG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투. 타에서 부상 선수 변수가 발생했지만, 내부 육성 시스템을 통해 육성한 유망주들이 그 자리를 잘 메우면서 선수층이 두꺼워지는 효과도 얻었다. 항상 뒷심이 부족했던 LG였지만 2020 시즌 LG는 8월 이후 상승세에 가속도를 더하며 한때 1위 NC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시즌 막바지 힘이 떨어지면서 2위로 밀렸지만, 2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도 큰 성과였다.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면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이는 그들의 1차 목표를 이루는 일이기도 했다. 팀 레전드 박용택의 은퇴 시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그 의미를 더할 수도 있었다. 그동안 같은 잠실 홈구장을 쓰는 잠실 라이벌 두산에 성적에서 크게 밀렸던 과거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로 가면서 LG는 정규리그 2위에 가장 근접한 유리함을 살리지 못했다.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LG는 정규리그 9위 SK에 패하면서 2위가 아닌 4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LG가 4위로 밀린 자리는 KT가 2위, 두산이 3위로 그 자리를 채웠다. KT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정규리그 2위라는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썼고 한때 포스트시즌 탈락을 걱정했던 두산은 시즌 최종전 승리를 발판으로 극적인 정규리그 3위를 이뤄냈다. LG의 아픔과 상반되는 일이었다. 

분위기가 꺾인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에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긴 했지만, 준 플레이오프 상대 두산에 밀리며 최종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며 플레이오프에서 KT를 누르고 2015 시즌부터 연이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비록, 정규리그 1위 NC에 밀려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르지 못했지만, 두산의 선전은 큰 박수를 받았다. 두산은 잠실구장의 주인공으로 2020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런 결과는 LG에 후폭풍을 몰고 왔다. 2년 연속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은 계약만료와 함께 팀을 떠났고 그와 함께 했던 코치진도 팀과 작별했다. LG는 그 자리를 팀 레전드 출신 류지현 신인 감독 선임으로 대신했다. 류지현 감독은 선수 생활과 코치 생활 내내 LG는 떠나지 않았다. 그 탓에 LG의 감독 공석 시 항상 거론되는 감독 후보였지만, 선택받지 못했던 그였다. 

하지만 2021 시즌을 앞두고 LG는 누구보다 팀을 잘 알고 있는 류지현 감독 선임으로 팀 안정과 변화를 함께 꾀했다. 이와 함께 LG 출신 코치진이 대거 포함됐다. 그동안 순혈주의에 거리를 두었던 LG의 흐름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LG는 LG 선수, 코치 출신 차명석 단장과 LG 출신 감독, 코치진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1 시즌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하겠다는 의지도 보이는 일이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LG는 스토브리그 기간 FA 영입이 없었지만, 전력 누수도 없었다. 외국인 선수 라인업도 강해졌다. 2시즌 연속 에이스 역할을 했던 켈리와 재계약했고 지난 시즌 38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갈증을 풀어주었던 좌타 거포 라모스와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여기에 오랜 기다림 끝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있었던 좌완 선발 투수 수아레즈 영입에도 성공하며 마운드 원투 펀치를 강화했다.

LG는 3시즌 연속 팀 원투펀치의 한 축을 담당했고 준수한 매너와 성실함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외국인 투수 윌슨을 떠나보내긴 했지만, 수준급 좌완 선발투수 영입으로 그 아쉬움을 덜어냈다.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한 LG는 트레이드를 통해 수준급 내야수 이상호를 NC로부터 받아들이며 내야진을 강화했다. 그는 LG의 취약 포지션인 2루수를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LG는 지난 시즌 베테랑 정근우를 2차 드래프트로 영입했지만, 영입의 효과는 크지 않았다. LG는 유망주들의 성장과 함께 2루수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LG의 전력을 더 강해졌다. 지난 시즌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고 경험치를 더한 유망주들의 발전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에 지난 시즌 10승 투수로 거듭난 임찬규에 선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켜준 베테랑 정찬헌과 신인왕 후보에도 올랐던 영건 이민호가 함께 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대체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였던 젊은 좌완 투수 김윤식, 남호 등이 선발 경쟁을 할 수 있다. 여기에 FA 자격을 얻었지만, LG 잔류가 유력한 베테랑 좌완 차우찬이 있다. 차우찬은 부상 변수가 있지만, 건강하다면 10승 이상이 기대되는 선발투수다. 

불펜진은 젊은 마무리 고우석을 중심으로 경험과 패기, 좌우 투수가가 조화를 이룬 다양한 불펜 투수 옵션이 강점이 있다. 부상 변수가 있고 기복 있는 투구를 하는 고우석의 불안감이 있지만, LG의 풍부한 마운드 층이 이를 대신할 수 있고 고우석은 경험을 축적하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 

지난 시즌 공격력이 약하는 평가를 뒤집을 만큼 크게 향상된 공격력을 보였던 LG의 타선도 힘이 여전하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 중심 타자 김현수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이 기대된다. 동기부여 요소도 있다. 외국인 ㅏ자 라모스는 지난 시즌 약점 노출과 부상으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리그 적응을 마쳤다. 중심 타선에 설 채은성, 김민성은 경험과 파워를 겸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최대 히트 상품인 홍창기는 그의 장점이 높은 출루율과 끈질긴 승부가 여전히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크고 이형종, 이천웅 등은 힘 있는 테이블 세터진을 이룰 수 있다. 3할이 넘는 타율과 수준급 수비 능력으로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상당 부분 털어낸 오지환이 팀의 든든한 유격수이지 하위 타선을 강하게 하는 선수다. 이들 외에도 공격력을 겸비한 포수 유강남은 기량이 더 완숙해질 단계다. 이들 외에 내야와 외야에 백업 선수층이 든든한 LG다. 장기 레이스를 버틸 힘과 단기전에 힘을 낼 경험도 축적되어 있다. 2시즌 연속 정규 시즌 뒷심과 포스트시즌 결과가 아쉬웠지만, 실패의 경험이 그들을 강하게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토대 위에 신임 류지현 감독이 얼마나 전력을 강하게 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류지현 감독은 오랜 코치 경험을 했지만, 감독과 코치는 그 위치가 크게 다르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코치진과 얼마나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팀 내 베테랑들과의 관계 설정도 중요하다. 

LG의 의도대로 전력을 꾸려진다면 LG는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진출에 가까운 팀인 건 분명하다. 마침 지난 시즌 상위권 팀들의 전력은 모두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우승 팀 NC는 중심 타자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 변수가 여전하다. 두산은 최주환, 오재일의 FA 이적과 외국인 원투 펀치 알칸타라, 플렉센이 떠난 자리를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채웠다. 키움은 중심 타자 겸 주전 유격수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따른 빈자리가 크다. 

이런 상황은 LG가 그동안 두산에 밀려 잠실 구장의 주인공이 아닌 조연으로 머물렀던 설움을 벗어나기에 충분한 여건이다.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열쇠, 그 기회는 LG 자신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점에서 LG가 남은 스토브리그, 스프링 캠프에서 얼마나 그들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LG 트윈스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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