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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2월 20일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렸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 2022 도쿄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방역이 큰 이슈였고 미.중 관계 악화에 따른 정치 이슈도 올림픽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몇몇 종목에서 드러난 개최국 중국에 편향된 편파판정 문제, 경기장 시설과 관련한 문제, 올림픽마다 등장하는 도핑 문제도 올림픽에 오점을 남겼다. 

하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베이징을 전 세계 유일하게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로 남게 했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 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동북아 3개국이 연속해서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한. 중. 일 3국의 국제적 위상을 드러내는 의미도 있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여러 어려운 여건에도 애초 목표로 했던 금메달 2개 외에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홈에서 열였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보다는 부족한 결과였지만, 당시 대회는 홈에서 열리는 이점이 작용했고 올림픽 선전을 위해 상당한 투자도 이루졌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코로나 상황 속에 훈련에 상당한 제약을 받았다. 특히, 설상 종목과 트랙 종목들은 사계절 훈련할 수 없는 국내 현실에서 해외 전지훈련이나 국제 대회 참가가 필요했지만, 어려움이 컸다. 여기에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줄어든 지원과 관심도 선수들에게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이에 설상 종목들은 이번 대회에서 크게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썰매 종목들 역시 다르지 않았다. 

빙상 종목들을 그 속에서도 선전했다. 쇼트트랙은 금메달 2개를 수확했고 3개의 은메달을 더하며 동계 올림픽 강세 종목임을 입증했다. 매 대회 꾸준히 메달을 수확하고 있는 빙상 종목도 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이런 모습은 우리 동계 스포츠의 부족한 저변과 그 속에서 크게 나타나는 종목별 불균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설상과 썰매 종목은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에도 선수 부족으로 다수의 외국 국적 선수들을 귀화시켜 출전해야 했다. 그만큼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국제 무대와 거리가 있었고 이번 대회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종목별로 엇갈린 희비 속에 지난 평창동계 올림픽 메달 리스트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들 상당수가 연속 출전했다. 쇼트트랙에서는 여자부 최민정, 남자부 황대헌이 두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민정은 주 중목은 쇼트트랙 1,500미터에서 월등한 기량을 과시하며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최민정은 여자 1,000미터에서 은메달,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 멤버가 됐다. 최민정의 메달이 더 빛난 건 대회를 앞두고 터진 각종 사건들을 이겨낸 결과이기 때문이었다. 대회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월드컵 시리즈에 함께 활약했던 멤버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력이 약화됐고 국내 평가전 1위 선수가 경기 외적인 문제로 징계를 받아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그 선수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부터 최민정에 음해하고 이를 코치와 공유했다. 경기 조작을 의심하게 하는 내용도 있었고 최민정과 충돌하며 함께 탈락하는 모습도 있었다. 심지어 대표팀 전체에 대한 음해와 비하 발언도 다수 포함됐다. 그 선수는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코치의 폭행 피해자였고 이를 극복하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며 큰 성원을 받았었다.

올림픽 이후에는 상습적인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리며 스포츠계 전반에 경종을 울렸다. 결국, 해당 코치는 범의 심판을 받고 중형을 선고받았다. 피해 선수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선수로 큰 응원을 받았지만, 동료 선수들에 대한 이해하기 힘든 자세와 발언으로 졸지에 지탄의 대상이 됐다. 최민정은 그 비하 발언의 직접 당사였다. 인간적인 배신감과 함께 믿었던 이에 대한 신뢰 상실이 그를 괴롭혔다.

해당 선수와 올림픽에서 팀을 이루는 일은 다행히 없었지만, 그 선수로 인해 파벌과 전혀 관련이 없는 자신이 마치 연맹의 특혜를 받은 선수로 비춰지는 등 상당한 마음을 고생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전력이 크게 약화된 팀 상황을 홀로 이끌어야 하는 중압감도 상당했다. 마침 첫 경기인 혼성계주에서 중국의 편파판정과 함께 레이스 한 선수가 경기 중 넘어지며 예선에서 탈락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최민정은 여자 1,000미터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내고 울음을 터뜨렸다. 아쉬움이 눈물로 보였지만, 그동안의 설움을 한 번에 쏟아내는 눈물이었다.

여자 1,000미터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석연치 않은 충돌로 결승에 오르지 못한 기억이 있었다. 그 종목에서의 메달은 최민정에서 큰 의미로 다가왔을 가능성이 크다. 자신에 대한 기대를 조금이나마 충족시켰다는 안도감도 숨어 있었다. 이후 최민정은 여자 1,500미터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건재를 과시했고 여자 계주 은메달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결국, 최민정에게 그동안의 시련은 큰 성과를 위한 과정이었다. 

남자 쇼트트랙의 황대헌은 새로운 라이징 스타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최강자였던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대표팀 자격을 박탈당하고 중국으로 귀화하는 상황 속에 황대헌은 평창 동계 올림픽 팀 막내에서 에이스의 중책을 맡았다.

역대 가장 약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은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었지만, 선수들은 베테랑 곽윤기를 중심으로 단단히 뭉쳤고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끈끈한 모습이었다. 단단한 팀워크 속에 황대헌은 남자 쇼트트랙 1,000미터의 편파판정 탈락의 아픔을 딛고 남자 1,500미터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든 레이스에서 중반 이후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끄는 전략으로 상대를 앞도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남자 계주에서도 은메달 획득에 큰 역할을 했다. 

이렇게 쇼트트랙은 최민정과 황대헌이라는 두 스타를 중심으로 뭉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었다. 여전히 잠재된 파벌 간 알력 문제가 잠재되어 있지만, 대회 기간 쇼트트랙은 큰 잡음을 내지 않았다. 중국의 편파 판정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다른 나라들의 지지를 얻어내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쇼트트랙에서의 편차 판정 시비는 이후 크게 잦아들었다. 부적격 감독 선임을 과감히 포기하고 코치진으로만 선수단을 구성하며 나름 자정 노력을 보인 과정에서도 성과를 냈다. 이는 오래된 부조리와 악습을 끊어낼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스타 선수들이 다수 은퇴하면서 전력 약화의 우려가 있었지만,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의 성과를 냈다. 남자 500미터의 차민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고 남자 1,500미터의 김민석 역시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연속해서 동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는 모두 세계 랭킹이 높지 않아 메달 후보군에서 멀어져 있었지만, 본선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두 선수는 평창에서의 메달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이들에 이어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막내 선수였던 정재원이 은메달리스트가 됐고 베테랑 이승훈이 동메달을 따냈다.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정재원은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이승훈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며 그의 금메달에 숨은 주역으로 활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선배 이승훈을 능가하는 당당한 주인공이 됐다. 이승훈은 평창 올림픽 이후 후배 폭행 문제로 상당 기간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되는 징계를 받기도 했지만, 이번 올림픽에 복귀해 불명예를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었다.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피겨 스케이팅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있었다.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은 개인 종합 5위에 오르며 우리나라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경험 부족한 10대 선수였던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4년 전과 비교할 수 없는 기술과 예술적 표현력을 함께 보여주며 상위 레벌의 선수로 올라섰음을 입증했다. 이제는 대세가 된 4회전 점프를 소화했고 세계 유명 선수들과 겨뤄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이제 20대 초반의 나이임을 고려하면 4년 후 올림픽을 기약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여자 피겨 대표 선수인 유영과 김예림도 뛰어난 기량으로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피겨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 발리예바의 도핑 파문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두 선수는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펼쳤다. 김연아 이후 여자 피겨에서 상위 레벨에서 다소 밀리는 우리나라였지만,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앞선 빙상 종목의 선전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선전이 그 밑 바탕이 됐다. 하지만 여타 종목들은 평창 메달리스트들의 부진과 함께 아쉬움을 남겼다. 평창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기적과도 같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과 봅슬레이 남자 4인승 팀은 이번 대회에서 고전했다. 윤성빈은 12위에 머물렀고 봅슬레이 팀은 18위에 머물렀다. 평창의 영광은 다시 재현되지 않았다. 

어려운 훈련 여건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썰매 종목 선수들은 올림픽 경기장이었던 평창의 최신 썰매 트랙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트랙을 관리하고 운영할 주체가 결정되지 못한 채 방치된 탓이었다. 해외 전지훈련도 충실하지 못했고 상당 기간 훈련 공백기도 있었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의 영광이 너무 빛났던 것뿐이지 윤성빈과 봅슬레이 팀은 이전에는 결선 진출하며 힘겨웠던 종목에서 결선에 진출하며 그들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설상 종목은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이상호의 메달 회득 실패가 아쉬웠다. 이 종목 세계 랭킹 1위 이상호는 대회 예선전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메달 전망을 밝혔지만, 토너먼트로 열리는 8강전에서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 패하면서 최종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우리나라 설상 종목에서 최초의 메달리스트라는 영광을 안았지만,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상호는 세계적인 선수로 유감 없이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8강전 탈락에도 의연한 모습을 보였고 또 다른 도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상호 외에 설상 종목들은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에 선수들이 참가했지만, 하위권에 머물렀다. 여전히 부족한 선수 저변과 훈련 여건, 상대적인 지원 부재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됐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은 강한 의지를 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40살의 나이에도 6회 연속 동계올림픽 출전을 이뤄낸 우리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살아있는 역사 이채원의 완주는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들 외에도 우리 선수들은 모든 경기에서 완주하며 순위 이상의 가치를 만들었다. 

설상 종목의 투혼 외에도 여자 컬링 대표팀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컬링 대표팀은 컬링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의 현실을 딛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그때까지 컬링이라는 종목조차 생소했던 우리나라에서 컬링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동계스포츠 종목이 됐다. 대회 출전 시 조직된 팀 자체가 출전권을 얻는 컬링 경기의 특징도 이채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라를 대표했던 여자 컬링 대표팀의 이름 팀킴은 우리나라 컬링을 대표하는 팀이 됐다. 

하지만 올림픽 직후 터져 나온 감독과 코치진의 갑질과 선수들에 대한 부당행위는 팀킴에 큰 시련을 안겨줬다. 그동안 팀킴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그들을 도와야 할  감독과 코치진은 혈연관계의 폐쇄적 구조였고 이권을 그들이 차지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선수들에게 돌아가야 할 지원도 그만큼 줄었다. 성과에 따른 보상도 선수들에게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밀라나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팀킴은 이를 공론화했고 해당 감독과 코치진은 여론의 지탄 속에 컬링계를 떠났다. 이는 학연, 지연으로 얽힌 빙상계의 부조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었다. 문제는 퇴출된 그들이 여전히 컬링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팀킴이 소속된 지역 협회도 다르지 않았다. 팀킴은 가해자들과 원치 않은 공생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제대로 훈련이 이루어질 리 만무했다. 이런 악재 속에 팀킴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다시 소속팀을 구하고 훈련에 전념할 여건이 마련되면서 팀킴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고 국제경기에서 거의 막차로 올림픽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렇게 힘겨운 4년을 보낸 팀킴은 올림픽에서 한일전에서 승리하는 등 선전했지만,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팀킴이 예선에서 승리했던 영국과 일본이 결승전에 진출했고 영국이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팀킴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의연했다. 엄청난 변화를 겪었던 지난 4년의 시련을 이겨내 올림픽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그들은 승자였다. 

이렇게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선수들의 다양한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메달리스트들이 상대적으로 더 주목을 받는 건 사실이지만, 지난 도쿄 하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관심을 받고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받았다. 이제는 결과 이전에 과정에 대해서도 시선을 보내고 이를 응원하는 문화가 정착했다. 하계 스포츠에서 비해 관심도가 덜하고 지원도 덜한 동계스포츠 종목이지만, 이전보다는 덜 외롭게 이번 올림픽을 치를 수 있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선전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줬다는 점이 반가웠다. 

하지만 각 종목에서 현 대표 선수들은 이어갈 선수들이 부족한 현실은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4년 후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평창과 베이징의 주역들이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나마 쇼트트랙은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두껍지만, 여타 종목들은 열악한 상황이다. 지금 활약하는 선수들이 은퇴한다면 경기력 공백이 우려된다. 해당 종목에 대한 관심도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는 동계스포츠의 또 다른 침체기를 불러올지도 모른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성과도 있었지만, 동계스포츠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함께 안겨준 대회였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월의 대회는 비장애인들의 경연장이었다. 3월 4일부터 13일까지 베이징에서는 장애인 선수들이 나서는 동계패럴림픽이 열린다. 이 대회에서도 우리나라는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하계 종목보다 장애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동계 스포츠임을 고려하면 이번에 출전하는 대표팀 선수들은 큰 어려움을 이겨내고 도전에 나선다 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의 영광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들에게도 따스한 관심을 보내야 한다. 그들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이기 때문이다. 



사진 : 올림픽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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