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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깊어가는 시점에

프로야구 FA 시장은 아직

그 문을 닫지 못하고 있다.

 

각 구단별 마무리 훈련이

끝나고 휴식기에 들어갈

시점이지만, 상당수

FA 선수들의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중 FA 투수 중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선발 투수

최원태 역시 마찬가지다.

 

최원태는 20대의 젊은 나이,

꾸준함과 풍부한 경험을

겸비한 선발 투수로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주목받았다.

 

특히, KBO 리그가 항상

선발투수난에 시달리고 있고

외국인 투수 의존도가 큰 현실에서

확실한 국내 선발투수의

보유는 그 팀의 전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기도 하다.

 

 

 

 

 

 

 

관심받지 못하는

FA 최대어 최원태

 

 

 

 

하지만 최원태 대한 시장의

반응은 이전의 관심과 달리

뜨뜻미지근했다.

 

심지어 원 소속팀 LG 마저

강한 잔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꼭 잡아야 한다는 의사 표명은

있었지만,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이

더해졌다.

 

LG는 일찍부터 머니게임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다.

 

그토록 귀한 국내 선발투수에

이렇게 냉정한 판단을 한 것에

의문이 생길 수 있지만,

올 시즌 최원태는 시즌 중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구단과 팬의 신뢰를 잃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중 최원태는 FA 로이드

효과가 기대됐지만, 그전 시즌보다

이닝 소화가 줄었고 특히,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 건강상

이유로 선발 등판을 건너띄는

모습을 보였다.

 

컨디션이 떨어지면 등판 일정을

조정하는 게 당연하지만, 최원태의

상황은 석연치 않았다.

 

또한, 컨디션을 충분히 조절하고

마운드에 오른 포스트시즌에서

최원태는 큰 부진을 보였다.

 

LG는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를

허약해진 불펜진 강화를

위해 불펜으로 이동시키는

승부수를 던지며 총력전을

펼쳤다.

 

이런 결정에는 최원태라는

확실한 선발 카드가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원태는 기대와 동떨어진

투구 내용으로 실망감을 더했다.

 

 

 

 

 

 

 

올 시즌 후반기

포스트시즌 부진

 

 

 

 

삼성과의 플레오프 1차전에서

난타당하는 장면은

최원태에게 큰 경기에

약한 투수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결국, 최원태는 그 경기를 끝으로

더는 플레이오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LG는 임찬규와 손주영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하고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가

괴력을 발휘하며 선전했지만,

마운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삼성에 패했다.

 

디팬딩 챔피언으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했던

LG로서는 아쉬운 시즌

마무리였다.

 

이런 상황에서 최원태는

플레이오프 패배의 중요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는 그의 FA 시장에서

가치 저하를 불러오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여기에 최원태는 2019 시즌 이후

10승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물론, 전 소속팀 키움의 전력

약화가 원인이었다고 하지만,

 

2023 시즌 LG로 트레이드 된

이후 넓은 잠실 홈구장과 우승권 팀

LG의 전력을 고려하면 2023 시즌 9승

2024 시즌 9승은 부족함이 느껴진다.

 

2023 시즌 LG는 약점이 선발

마운드 강화를 위해 팀의 상위권

유망주 2명에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까지 내주며 키움에서

최원태를 트레이드 영입했다.

 

최원태는 그 시즌 후반기 LG의

선발 마운드의 한 축으로

역할을 했고 LG의 정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그 임팩트를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2024 시즌에는

오히려 성적 지표가 퇴보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여기에

워크에식과 관련한 이슈도

있었다.

 

 

 

 

 

 

20대 젊은 FA 선발 투수

 

 

 

비록, 이런 부정적 요소에도

아직 20대 국내 선발투수라는

희소성은 최원태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였다.

 

마침, FA 시장이 열린 이후

얼마 안 지나 최원태보다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던

KT 선발 투수 엄상백이

4년간 최대 78억원에

FA 계약을 하면서 최원태에게

호재가 더해졌다.

 

최원태로서는 최소 4년간

80억원 이상의 계약을

기대할만했다.

 

하지만 시장의 상황은

그의 바람과 달랐다.

우선, 원 소속팀 LG가

최원태의 눈높이를 맞춰줄

의사가 없었다.

 

또한, 최원태는 B 등급인

엄상백과 달리 A등급 FA로

20인 외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한다.

 

 

 

 

 

 

A등급의 함정

 

 

 

 

이는 팀의 상위 유망주나

1군 선수를 내줘야 함을 의미한다.

이는 각 구단들을 고민하게

할 수 있었다.

 

양의지나, 최정과 같이 영입 시

전력을 획기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는 선수라면 그 정도 출혈을

고려할 수 있지만, 최원태의

최근 성적은 1, 2선발 투수로는

부족함이 있었다.

 

막대한 계약금에

주전급 보상 선수를 더하는

영입이 부담이 될 수 있었다.

 

또한, 최근 보상 선수 선택의 흐름은

군 입대 선수들을 과감히 영입해

2~3년 후를 기약하고 있다.

 

군 입대 예정 선수로 해도 안심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중 상무에 입대

예정인 선수는 해당 구단에서 육성에

집중하는 선수들이다. 이미 이번

FA 시장에서 다수의 상무 입대

예정 선수들이 보상 선수로 지명됐다.

 

이런 기류 속에 최원태에 대한 의문의

겹쳐지며 최원태의 FA 계약은

점점 늦어졌다.

 

이런 최원태에게 삼성과의 연결설이

강하게 나오기 시작했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최원태의 삼성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삼성은 애초 최원태의 영입 후보군에

그 이름이 크게 언급되지 않았다.

 

삼성은 시즌 후 FA 시장에서 불펜 투수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삼성은 2023 시즌 후

불펜 강화에 역점을 두고 KT 마무리

김재윤과 키움 마무리 투수였던

임창민을 각각 FA 영입했다.

 

이를 통해 삼성은 기존의 마무리 오승환과

함께 관록의 필승 불펜진 구성을 했다.

 

하지만 2024 시즌 삼성의 불펜은

전반기와 후반기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후반기 삼성의 불펜의 오승환의 급격한

노소화와 베테랑 투수들의 페이스가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불펜 강화

효과를 무색하게 했다.

 

다행히 타선이 후반기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고 외국인 원투 펀치의

분전 등이 겹치며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역전패가 자리하고 있었다.

 

 

 

 

 

 

갑자기 가까워진 삼성

 

 

 

 

이에 삼성은 FA 시장에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 KIA 필승 불펜

장현식과 연결됐다.

 

삼성으로서는 확실한 불펜 카드를

더한다면 내년 시즌 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계산을 했을 수도

있다.

 

이런 바람은 김원중이 롯데에 잔류하고

장현식마저 LG와 계약하면서 무산되고

말았다.

 

이에 삼성은 내부 FA 선수들에게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삼성이 갑자기 최원태와

연결됐다. 최원태 영입을 위해서는

4년간 80억원 이상의 금액 투자가

필요하고 20인 외 보상 선수 유출이

뒤따른다.

 

삼성은 재정적으로 넉넉한 구단이

아니다. 최근 육성에 성공하면서

다수의 유망주도 보유하고 있다.

 

최원태 영입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삼성이었다.

 

하지만 원태인의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원태인은 한국시리즈

과정에서 어깨 부상으로 시리즈

등판을 포기해야 했다.

 

재활로 치료가 가능한 수준이지만

어깨 부상이라는 점에서 재발 우려가

크고 관리가 필요하다.

 

삼성은 외국인 선발 투수 2명에

올 시즌 다승왕을 차지한 원태인까지

강력한 1, 2, 3선발 투수진이 강점이다.

 

원태인의 부상은 이런 강점에

균열을 생기게 했다.

원태인은 꾸준함에 더해 강한

내구성이 강점이었다.

 

내년 시즌 이 강점이 다소

퇴색될 수도 있다. 또한,

원태인 이후 4, 5선발 투수가

강하지 않은 삼성이다.

 

후보군이니 베테랑 좌완 백정현은 최근

내림세고 부상 후유증 문제도 있다.

젊은 선발 투수들은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하다.

 

이는 삼성에서 선발투수의

추가 필요성을 커지게 했다.

무엇보다 삼성은 올 시즌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했고 내년 시즌에도

윈나우를 강력히 지속해야 한다.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했고 마운드 강화를

위한 카드로 최원태의 필요성이

커졌다.

 

최원태 또한, 그의 영입 가능성이

있었던 구단들이 하나 둘 FA 시장에서

철수하는 상황에서 삼성 외

다른 선택지가 많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최원태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잠실 홈구장에서도

강한 임팩트를 보이지 못한

최원태가 타자 친화 구장인

삼성의 홈구장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막대한 금액 외에도

20인 외 보상 선수 문제도

삼성 팬들이 최원태 영입을

반대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최원태와 삼성의

연결 가능성은 더 강해지는

분위기다.

 

 

 

 

 

 

소문은 사실로?

 

 

 

 

이미 계약 합의를 하고 보상 선수

문제로 발표 시기를 조정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군 입대 선수들은 자동

보호선수가 된다는 규정이 있어

삼성이 유망주들의 입대 후

FA 계약을 발표하려 한다는 게

그 내용이다.

 

이에 대해 삼성 팬들의 입장은

부정적 기류가 우세하다.

반대로 LG 팬들은 삼성에서

받을 보상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렇게 그의 가치에 대한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최원태의 행선지는 12월 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FA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깜짝 계약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

최원태가 다른 이름으로 바뀔

가능성은 상존하다.

 

그렇다면 최원태의 FA 금액은

엄상백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과연 최원태의 삼성행이

모드가 아는 비밀로 현실이 될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사진 : LG 트윈스 / 삼성 라이온즈

글 : 지후니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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