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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2024 시즌 첫 홈경기에서 힘겹게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3월 29일 NC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3 : 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4연패를 끊었고 홈 개막전을 위해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겼다. 

롯데는 승리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롯데는 연패 탈출을 위해 로테이션 순서 상 등판 예정이었던 5선발 이인복 대신 1선발 윌커슨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반대로 NC는 로테이션대로 5선발 투수 김시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매치업은 롯데가 우위에 있었지만, 경기는 NC가 주도했다. 

시즌 초반 전체적으로 부진한 롯데 타선은 NC 선발 투수 김시훈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출루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답답함이 매 이닝 쌓였다.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계속 아쉬웠다. 대신 그 사이 롯데는 2회 초 2사 후  1루수 나승엽이 실책이 실점과 연결되며 힘든 경기를 해야 했다. 

 

 

 



초반 흔들리는 팀 지탱해준 선발 투수 윌커슨의 호투


선발 투수로서는 힘이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선발 투수 윌커슨은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개막전 등판에서 아직 구위가 정상이 아니었던 윌커슨은 그 경기보다 직구 구속이 더 올라왔고 제구의 안정감도 나아진 투구를 했다. 윌커슨은 2회 초 1실점했지만, 비자책점이었고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결과적으로 윌커슨은 호투는 롯데가 경기 후반 반전을 일으키는 발판이 됐다. 

롯데는 경기에서 실책으로 실점의 원인을 제공하고 타석에서도 2번의 삼진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선발 1루수 나승엽을 베테랑 정훈으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나승엽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주전 1루수로 중용되고 있었다. 사실상의 문책성 교체였고 선수들에게는 큰 자극제가 될 수 있었다. 

실제 롯데는 6회 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베테랑들의 역할이 컸다. 롯데는 2사 후 타석에 선 4번 타자 전준우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긴 무득점을 터널을 벗어났고 1 : 1 동점에 성공했다. NC는 한계 투구 수에 근접한 선발 투수 김시훈을 교체하고 불펜진을 한 박자 빠르게 가동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로 나타났다. 

전준우의 홈런은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2사였지만, 롯데는 노진혁의 볼넷과 교체 1루수로 출전한 정훈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타석에 선 최항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롯데는 2 : 1 역전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그렇게 나오지 않았던 득점권 적시타였다. 이후 롯데는 유강남이 행운이 섞인 3루수 내야 안타로 타점을 추가하며 3 : 1로 한걸음 더 앞서나갔다. 앞선 정훈과 유강남의 내야 안타는 모두 두 베테랑의 전력 질주가 만들어낸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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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들의 분전으로 이룬 역전, 7회 초 위기 탈출 


3 : 1 리드를 잡은 롯데는 7회 초 큰 고비를 맞이했다. 윌커슨은 선두 타자에 안타를 허용했고 NC의 도루 시도가 실책과 연결되며 무사 3루의 위기로 이어졌다. 설상가상 NC의 타선은 손아섭과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 박건우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었다. 실점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다. 여기서 롯데는 윌커슨이 삼진으로 손아섭을 잡아냈고 그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이 두 명의 중심 타자를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매우 중요한 승부처였다. 

이후 롯데는 최준용에 이어 마무리 김원중을 8회 초 2사 후 마운드에 올리는 한 박자 빠른 불펜 운영으로 실점을 막고 3 : 1 승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6회 말 3득점을 제외하면 타선의 연결이 여전히 매끄럽지 않았고 수비 실책이 실점과 연결되는 등 수비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이런 아쉬움에도 4번 타자 전준우가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주도하고 최근 주전 2루수로 중용되기 시작한 최항이 2안타 1타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정훈은 6회 말 공격 흐름을 이어주는 내야 안타로 승리에 힘을 더했다. 특히, 정훈은 그 과정에서 과감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허슬 플레이로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이에 더해 선발 투수 윌커슨이 1선발 다운 투구를 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고 불펜진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최준용도 안정감을 유지했다. 마무리 김원중은 시즌 첫 등판 끝내기 홈런 허용의 후유증을 벗어나 1.1이닝 무실점 마무리 투구로 시즌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전준우

 



아직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내용, 앞으로 나아질까? 


롯데는 아직 완벽하지 않았지만, 이전 4연패 경기와 달리 투. 타가 균형을 이루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한 템포 쉬어간 것이 롯데에게 도움이 된 것으로 보였다. 무엇보다 연패가 더 길어지면 침체한 분위기가 지속할 수 있는 상황은 벗어났다는 점에서 승리 의미가 더했다 

이로써 김태형 감독은 롯데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첫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시즌 초반 4연패로 시즌 구상이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김태형 감독은 경기 중 과감한 선수 교체와 불펜 운영으로 고비를 넘겼다. 다만, 경기력 면에서 아직은 곳곳에 부족함이 보였다.

이제는 그 부분을 극복하고 초반 순위 경쟁에서 더 밀리지 않는 야구를 해야 하는 롯데다. 김태형의 롯데가 시즌 첫 승을 기점으로 상승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1, 2, 3선발 투수가 모두 나서는 주말 홈 3연전이 롯데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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