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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류현진의 전격 복귀로 2024 시즌 프로야구 화제의 중심에 섰던 한화 이글스가 순위 판도를 흔들 수 있는 팀의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한화는 LG와의 개막전 패배 이후 내리 4연승하면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아직 시즌 극 초반이라고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 이전과는 다름을 체감하게 하고 있다. 이는 주중 3연전에서 지난 시즌 크게 열세를 보였던 SSG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 시즌 한화의 큰 장점은 안정된 마운드다.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5인 로테이션이 단단해졌고 올 시즌 첫 등판에서 모두 안정감을 보였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류현진이 패전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수비 실책과 오랜만에 선 KOB 리그 마운드 적응의 문제가 있었다. 주말 3연전에서는 더 나아진 투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 시범경기에서 류현진은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 능력에 구위는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에 이어 선발 등판했던 투수들은 모두 호투했다. LG와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 선발 등판했던 외국인 투수 페냐는 6.2이닝 2실점, SSG와의 주중 3연전 선발 등판했던 김민우와 외국인 투수 산체스, 문동주는 모두 제 역할을 잘 해냈다. 

이중 김민우는 시즌을 앞두고 투구 메커니즘 자체를 변화시키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고 크게 떨어졌던 구속을 끌어올리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리지 못해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문동주는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80개 투구를 하며 5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장점인 탈삼진 능력도 여전했고 경기 운영 능력도 좋았다. 

 

 

 

질적으로 양적으로 강해진 선발 투수진과 불펜진 


이들 5인 선발 로테이션에 더해 한화는 퓨처스 리그에서 이들을 대신할 수 있는 신인 황준서와 베테랑 장민재 등 대체 선발 투수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선발 투수진의 이닝과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이는 장기 레이스에서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선발 마운드와 함께 지난 시즌부터 팀의 장점이 된 불펜진도 단단하다. 한화는 현재 다양한 유형의 불펜 자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무리 투수인 박상원과 주현상의 경험이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추격조와 필승조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대부분의 불펜 투수들이 고른 기량을 유지하면서 그 우려를 보완해 주고 있다. 

한화는 베테랑 이태양이 언제든 대체 선발 투수가 가능한 롱맨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선발 투수 경험이 있는 이민우도 멀티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 좌완 불펜진을 책임지는 김범수와 김기중은 뛰어난 구위가 장점이다. 트레이드 영입 후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서 벗어난 한승혁은 150킬로가 넘는 속구로 불펜진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지만, 160킬로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영건 김서현도 보다 안정적인 투구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이렇게 한화는 한층 강해진 마운드를 바탕으로 쉽게 지지 않는 야구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마운드가 쉽게 무너지며 초반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패했던 패턴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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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조화를 이루는 타선 


이런 마운드 업그레이드에 타선도 힘을 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한화는 국가대표 4번 타자 노시환과 FA 영입 선수 채은성 외에 상대에 위압감을 주는 타자가 부족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외국인 타자 페라자가 시즌 초반 폭발적인 타격을 하면서 중심 타선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이는 노시환과 채은성에 대한 상대 집중 견제를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FA 내야수 안치홍과 SSG에서 방출된 후 한화에 영입된 베테랑 포수 이재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에서 영입한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은 한화에 부족한 경험치를 더해주고 선수 뎁스를 두껍게 해주고 있다. 안치홍은 하위 타선을 강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이재원은 주전 포수 최재훈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재원은 SSG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지만, 한화에서는 타격에서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강민은 한화의 약점이었던 외야 수비를 강화시켜주고 있다. 

이들과 함께 한화는 신인 시절부터 충분히 기회를 제공했던 임종찬과 문현빈 등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경기 내. 외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베테랑 내야수 하주석이 공. 수에서 새롭게 각성한 모습을 보이며 선발 라인업이 더 단단해졌다. 

 

 

AI 생성 이미지

 

지속 가능성 큰 초반 상승세 


이를 종합하면 시즌 초반 한화의 상승 분위기를 지속력을 가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류현진의 복귀로 한화는 하위권 전력에서 복병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하지만 류현진의 복귀 효과는 선수단 전체에 큰 상승효과를 이어졌다. 기대했던 류현진이 개막전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오히려 더 반등했다. 이 상승세가 원정 5경기에서 나왔다는 점은 주말 홈 3연전을 통해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한화는 긴 리빌딩의 과정 속에서 선수 뎁스가 두꺼워졌고 퓨처스 리그에서 1군에 콜업할 수 있는 대체 자원이 많이 확보되어 있다. 무엇보다 마운드가 질적으로 양적으로 타 구단들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개막전 패전을 기록했지만, 류현진만 기대했던 투구를 해준다면 한화의 마운드는 더 강력해질 수 있다. 이 점에서 한화는 앞으로 더 강한 팀이 될 수도 있다. 

정말 길었던 리빌딩의 과정이었다. 수차례 감독 교체가 있었고 시행착오도 있었다. 한화 팬들도 이제는 반등할 수 있겠지 하는 희망으로 긴 세월을 인내했다. 하지만 기대는 계속 실망으로 바뀌어갔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한화의 급 부상은 프로야구 순위 판도 자체를 크게 흔들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이는 프로야구 흥행에도 중요한 긍정 변수다.

과연 한화가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이번에는 이전과 달라 보이는 건 사실이다.


사진 : 한화 이글스,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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