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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로야구가 3월 2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 시즌의 막을 올렸다. 개막전이 열린 5개 구장은 모두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프로야구에 대한 팬들의 갈증과 기대감이 컸다. 5개 구장 모두 관심이 큰 대진이었지만, 야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이 쏠린 경기는 LG와 한화의 잠실 야구장 경기였다. 

LG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었고 한화는 코리안 몬스터로 불리며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활약을 했던 류현진이 1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다시 선발 투수로 나섰기 때문이었다. 이미 류현진은 스프링 캠프를 함께 하지 못했음에도 시범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다운 모습을 보였고 정규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많았다.

이에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은 한화 팬들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야구팬들의 관심사였다. 그리고 류현진은 정규 시즌 첫 등판은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으로 인해 LG와 한화의 개막전은 디팬딩 챔피언 LG의 홈구장에서 열렸음에도 화제의 중심은 류현진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전혀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화제의 중심이 됐다. 

 

 

 




류현진의 조기 강판과 패전 


LG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회를 채우지 못하고 3.2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실점(2자책)의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야수의 실책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불운도 있었지만, 류현진은 시범경기 ABS 시스템에 최적화됐다는 호평을 받았던 제구력이 흔들렸고 LG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도 하지 못했다.

특히, 4회 말 2사 1, 2루 위기에서 연속 3안타로 3실점 하는 장면은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한화 팬들에게는 충격적이었다. 무엇보다 4회 말 수비는 한화가 2 : 2 동점에 성공하고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LG는 좌타자들이 타선의 주축을 이루고 있어 좌완 투수 류현진에 고전할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좌타자들이 류현진을 잘 공략하면서 류현진을 빠르게 마운드에서 내려가도록 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5실점 이후 불펜진이 실점을 지속했고 타선이 LG 불펜진이 완벽히 묶이면서 2 : 8로 완패했다. 류현진의 KBO 리그 복귀전은 결국, 패전으로 얼룩지고 말았다. 

LG 타자들은 긴 세월을 지나 KBO 리그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을 상대로 첫 타석에서 인사를 하는 등 예우를 했지만, 승부는 승부였다. LG 타선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득점 기회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였고 그 집중력을 상. 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았다. 또한, 기회가 되면 도루를 시도하는 적극적인 기동력 야구도 여전했다. LG는 무려 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한화 내야진을 흔들었다.

 

 




디팬딩 챔피언의 위용 보여준 LG 


수비에서도 LG는 결정적인 실책으로 경기 흐름은 내준 한화와 달리 안정감을 보였다. 마운드는 선발 투수 엔스가 KBO 리그 첫 등판의 부담에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김진성, 박명근, 이우찬까지 불펜진도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단단함을 보였다. 한 마디로 공. 수. 주가 조화를 이룬 디팬딩 챔피언 다운 경기력이었다. 

한화는 믿었던 선발 투수 류현진의 조기 강판 이후 경기 흐름을 내주고 그대로 완패했다. 결정적인 순간 수비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시범경기 안정적이었던 불펜진도 아쉬운 내용이었다. 타선은 2득점하긴 했지만, 집중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4회 초 무사 만루에서 1득점에 그친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한화는 류현진의 복귀전 승리와 개막전 승리의 그림을 그렸지만, 결과는 정 반대였다. 

류현진은 개막전 등판을 통해 KBO 리그도 결코 만만치 않음을 실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류현진을 철저히 분석했고 그에 맞는 타격을 했다. 오히려 좌투수인 류현진을 상대로 좌타자들이 더 활발한 공격을 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류현진의 주 무기는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인데 그 공은 오히려 좌타자들이 더 나은 타격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LG 좌타자들은 그런 예상을 현실화했다. 또한, 언제든 도루를 시도하는 LG 주자들의 적극적인 주자 플레이도 류현진에 부담이 될 수 있었다. 류현진은 이미 자신에 대한 장단점이 철저히 분석되고 있고 그에 맞는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 패전이 그에게는 좋은 보약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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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와 다른 정규 시즌 


LG와 한화의 개막전과 달리 나머지 구장들을 대부분 접전의 경기였다. 롯데와 SSG의 문학 경기는 최정과 한유섬 두 거포가 2점 홈런을 날리며 공격을 주도한 SSG의 5 : 3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 승리로 올 시즌 SSG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이승용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롯데 팬들의 큰 기대 속에 롯데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김태형 감독의 롯데에서의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두산과 NC의 창원구장 경기는 NC가 후반 두산 불펜진 공략에 성공하며 4 : 3의 끝내기 승리를 했다. 시범경기 무패로 기대감을 높였던 두산은 개막전에서 믿었던 불펜 투수 김택연, 정철원이 모두 흔들리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KT와 삼성의 수원구장 경기는 원정팀 삼성이 연장전 대량 득점과 함께 6 : 2로 승리했다. 삼성은 팽팽한 투수전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초 4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40대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2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KIA와 키움의 광주구장 경기는 KIA가 1회 말 5득점으로 앞서나갔지만, 경기 후반 키움이 힘을 내며 알 수 없는 흐름이 경기 후반 이어졌다. 결국, KIA는 필승 불펜진이 키움의 추격을 완벽히 막아내며 7 : 5로 승리했다. KIA의 이범호 감독은 감독 데뷔 첫 승을 개막전에서 기록하게 됐다. 

이렇게 2024 프로야구 개막전은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시범경기 강세를 보였던 팀들이 대부분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또한, 시범경기 호평을 받았던 선수들도 정규 시즌은 시범경기와 다름을 느껴야 했다. 하지만 이제 1경기를 했을 뿐이다. 프로야구 장기 레이스에서 변수는 아직도 수없이나타날 수 있다.  


사진 : KBO,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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